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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09)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09)

東醫寶鑑의 身形藏府圖論
“신형장부도가 귀뜸해주고 있는 건강유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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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東醫寶鑑』에는 17개의 圖象이 나온다. 17개의 도상은 身形藏府圖, 肝臟圖, 心臟圖, 脾臟圖, 肺臟圖, 腎臟圖, 明堂部位圖, 五輪之圖, 八廓之圖, 六府脈圖, 五行盛衰圖, 十干氣運圖, 十二支司天訣, 安産方位圖, 催生符, 三關圖, 觀形察色圖, 九宮圖, 九宮尻神圖 등이다. 

이 가운데 身形藏府圖는 『東醫寶鑑』의 제일 앞부분에 나오는 圖象으로서 이 책의 전체 사상을 포괄하고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의 등쪽은 玉枕關, 轆轤關, 尾閭關의 三關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은 腦髓와 이어져 있다. 『東醫寶鑑·內景·身形』의 【背有三關】에서 이곳을 “精氣升降往來之道路也”라고 한 것은 精氣가 이 통로를 따라서 腦髓를 채우고 腦髓에 채워진 정기는 玉漿이 되어 침샘에서 분비되고 입안에 고이게 되니 이를 삼키면 장생하게 된다는 논리와 이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논리는 身形門뿐 아니라 外形篇의 背門에도 나오는데, 이것은 三關의 精氣升降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면 여기에서 언급하는 背寒, 背痛, 脊强, 背傴僂, 龜背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과 연결된다. 

 

身形藏府圖는 또한 臍 곧 배꼽을 도드라지게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배꼽과 장부간의 조직을 겹겹이 싸인 모양으로 묘사하고 있다. 배꼽은 이 책에서 外形篇에 臍門을 별도로 설정하고 있을 만큼 인체의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은 것이다. 특히 臍下三寸에 있는 下丹田은 十二經脈과 연계되어 있는 生氣之源으로서 腎間動氣라고 불리는 기운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煉臍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長生延壽丹, 小接命熏臍秘方, 接命丹, 배꼽을 溫暖하게 할 목표로 사용하는 代灸塗臍膏, 溫臍種字方, 溫臍兜肚方, 封臍艾 등은 生氣之源인 下丹田을 보익하기 위한 처방들이다. 게다가 養生論을 집약해놓고 있는 內景篇 身形門의 뒷부분에 煉臍法, 熏臍秘方, 灸臍法 등 각종 배꼽단련법을 기술하고 있다. 이들 각종 배꼽단련법은 온갖 질병의 예방과 長生延壽에 중요한 방법으로 꼽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인체 내부에 그러져 있는 五臟六腑이다. 특징적인 것은 오장육부를 각각의 영역을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구역으로 나누어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해부학적 묘사와는 전혀 구별되는 기술 방법으로서 『東醫寶鑑』의 臟腑論의 성격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상당히 감각적인 필치로 인체의 조직을 구획으로 나누어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東醫寶鑑』의 臟腑論은 分權論的이다. 각각의 장부들은 인체의 어떤 기능과 조직을 나누어 관장하는 분권적 단위이다. 마치 입안에 구슬을 넣어 咽과 喉의 구멍이 선택되어 데구루루 굴러가 여러 곳을 거쳐 마지막 종착점 水道, 穀道를 타고 아래로 흘러나와 지난 곳을 합산해서 점수를 내는 구슬놀이판을 연상하게 한다. 

 

또 하나 눈〔眼〕의 강조이다. 눈은 “오장육부의 정기가 모이는 곳”으로서 오장육부 정기의 상태를 판별하는 기준이며 神이 드러나는 곳이기에 그 사람의 정신과 육체의 상태를 드러내는 곳이다. 『東醫寶鑑』 外形篇, 眼門에는 五輪之圖와 八廓之圖라는 눈의 그림이 있다. 모두 오장육부의 상태가 눈에 드러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신형장부도에서 눈을 도드라지게 그린 것은 눈의 이러한 장부와의 상관성에 대한 상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입과 코가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이 책에서 호흡을 통해 양생의 효과를 이루어내는 호흡법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으로 배〔腹〕를 크게 나오게 그린 것과 연계시켜서 생각해볼 때 단전호흡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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