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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1일 (수)

4일에 1명씩 고독사 하는 청년…“국가가 책임져라!”

4일에 1명씩 고독사 하는 청년…“국가가 책임져라!”

청년 정신건강 지원 확대 및 청년 고독사 해결 위한 담당조직 설치 촉구
길벗, 청년 고독사 문제 해결 위한 보건·의료계 공동행동 ‘선포’

3.jpg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이하 길벗)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세계 정신건강의 날, 청년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의료계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길벗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19년 한해 동안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조울증 등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70만명에 이르며, 이들 중 질환별 증가율 1위는 모두 20대이고 5년 전에 비해 90.6%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난 등 청년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 2030대 청년들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며, 20대 청년 사망의 절반 이상이 자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현실 속에서 2030대 청년들의 고독사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찰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00명의 청년들이 고독사했고, 청년들의 고독사는 절반 가량이 자살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자살률이 현저하게 높은 편”이라며 “또한 청년들의 고독사는 사람들과 교류하거나 취미생활을 한 흔적 대신 취업 준비 서적과 이력서로 가득 찬 3, 4평 남짓 좁은 방안에서 발견되는 등 그동안 해결을 미뤄온 고질적인 문제들과 ‘고독생’ 속에서 청년들은 죽음까지 맞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길벗은 “이 문제는 개개인의 노력으로 결코 극복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정부에서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마련한 것에서 나아가 고독사 실태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파악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건강하지 못한 사회에서 목숨을 잃는 청년들을 목도하게 된 비참한 현실 속에서 우리 보건·의료인들은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의무를 다하기 위해, 병들어버린 사회를 치유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권혜인 길벗 소속 한의사는 현재 우리나라 청년들의 정신건강 실태를 설명하며, “1인 가구 수의 증가로 더 이상 가족공동체가 청년들의 안전망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그 역할을 사회와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는 지원의 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고독생, 고독사 등 정신건강의 실태를 보다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지석 길벗 학생모임 대표는 최근 길벗 청년 고독사 TF에서 2030대 청년 238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5%인 154명은 스트레스 자가진단 검사에서 19점 이상으로 나타나 전문가와의 상담이 권고되는 강한 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했고, 40점 만점 중 30점이 넘는 사람들도 22명 있었다. 또한 절반 이상이 고립되거나 혼자라고 느끼며, 우울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하는 한편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응답은 28.5%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청년들의 고독사는 우리 사회가 미래 세대들에게 얼마나 절망적인 사회인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내줘야 한다. 청년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문제를 찾아가는 것이 국가이 책임이자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보건의료인들은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들로서 더 이상 청년들의 죽음을 지켜만 볼 수 없다”고 밝힌 김 대표는 “청년들의 고독생이 나아지기 위해, 더 건강한 사회를 위해 우리 보건의료인들은 앞장서고 행동할 것”이라며 “현재 청년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한 한 마디에 100명이 넘는 의료인이 참여하고 있고, 총 579명의 시민들도 함께 하고 있다. 이러한 뜻을 모아 오는 30일 청년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의료계 공동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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