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내과 30년사를 정리하면서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소중히 기록하고 정리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한 사소한 일들이 모여 역사라는 큰 줄기를 이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한방내과학회 정승기 회장은 최근 기념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특히 분과학회에서는 처음으로 한방내과학회의 발전상을 한 권에 담은 30년사를 편찬하는 커다란 사업을 마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이장훈 편찬위원장을 중심으로 각 내과별 전공교수들이 중심이 된 편찬위원들이 1년 3개월의 작업을 거친 한방내과학의 역사 그 자체다. 단편적인 기록들과 관심있는 몇몇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고 있던 역사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모아가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방내과학의 어제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정 회장은 한방내과학회의 발전을 위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키도 했다.
“이번 임기동안 사업의 영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각 위원회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의 교육과정의 질적인 향상을 통한 우수하고 차별화된 전문의 배출 및 국내에서 발간되는 어떤 종류의 전문 학회지보다 우수한 연구 논문집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또한 회원들이 언제든지 필요한 논문을 검색할 수 있는 홈페이지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학술대회의 내용과 형식의 격상, 지방회원들의 참여와 관심 유도 등에 역점을 두고 학회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실제 한방내과학회에서는 전공의들에 대한 교육과정과 연구분야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고시위원회(고시이사 정희재)를 중심으로 전문의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인 업무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질 높고 차별화·전문화된 임상교육학습목표 개발과 함께 전문의 자격 취득 이후의 교육관련 업무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전공의들이 현장에서 성실하게 병원근무에만 신경 쓰도록 하고 있다.
또한 편집위원회(편집이사 박양춘)는 학회지에 누구라도 임상에서 응용할 수 있는 양질의 논문을 발굴·게재하기 위해 엄격한 심사를 거친 논문들만을 게재, 단순히 게재를 목적으로 발표되는 논문은 철저히 지양하고 한의학과 한방내과학의 위상을 대변하는 논문집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게재된 논문들은 전산위원회(전산이사 문상관)를 중심으로 창간 이후 현재까지 발표된 논문들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완료, 누구나 쉽게 검색하여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타 학회와 차별화된 수준높은 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학술위원회(학술이사 서운교)는 발표논문들에 대한 엄격한 사전 심사·우수논문 시상제 도입·새로운 지식 전달을 위한 연수발표·지방대학의 순차적 개최 등 다양한 발전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방회원뿐 아니라 일반 개원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도모하는 한편 개최 지역에서의 한의학 홍보 기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밖에 내과 관련 의료행위에 대한 자문이 들어온 것은 윤상협 진료이사를 중심으로 2주 안에 답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등 한의학의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 내고 있다.
이와관련 정 회장은 “학회 사업들이 각 분야를 맡고 있는 이사들을 중심으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 등 어느 정도 운영시스템이 갖춰진 것 같다”며 “이런 운영시스템의 정착을 통해 회무의 영속성을 최대한 보장, 한방내과학의 발전에 큰 몫을 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방내과학회가 대한한의학회 내에서도 으뜸인 학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봉사와 희생으로 노력해준 전임 임원단과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갖고 학회에 꾸준히 참석해준 회원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30년 기념사업에 많은 역할을 해준 현 임원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출발점으로의 행사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