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가 주는 의미
“모든 분야가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고 철저함과 엄격함이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
세월호 침몰로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죽음은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이러한 사고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사고 후 국가의 대처능력도 모두 한심한 수준이다.
침몰하는 뱃속에 내 가족과 내 자식이 갇혀 죽어가고 있을 때 그 부모나 가족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 총체적 부실이며 국가적 재난이다. 우리사회의 국민에 대한 생명보호와 재난대비의 수준을 말해준다. 아무리 그렇지만 이 정도 뿐인가에 너무도 놀랐고 실망스럽다.
국가도, 사회도, 공무원도, 어른들도 믿을 수 없는, 믿어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대사회적, 어른에 대한 신뢰가 깨졌으며 불신의 벽이 너무 크다.
세월호 사건은 국가와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넓게는 의료의 영역이다. 왜냐하면 많은 생명이 죽었기 때문이다. 1차적으로 의료의 사명은 생명을 살리고 연장하는 것이다. 국가와 의료는 여러 면에서 역할이 동일하다.
즉, 국가는 1차적으로 국토를 지키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
평소 이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과 대비를 소홀히 하거나 무관심했다는 것으로 비난과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것처럼 한의사도 의료인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면 불신과 비난받는 것은 당연하다.
의료인이 사회에서 존중받는 것은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연장하는 임무를 잘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진단과 치료 등 의료처치과정에서 오차나 적당함이 없어야 한다. 이번의 사고도 국가나 공무원, 선장과 선원 등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대로의 책임있는 역할을 하지 않고 적당히 해온 결과이다.
각자의 맡은 바 의무와 책임을 다했어도 이러한 비극적인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일어났다하더라도 그 피해는 최소화 되었을 것이다. 한국 한의사들은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의료행위를 하고 있는가?
최근 한의계의 어려움도 한의사에 대한 환자들의 불신과 불만의 표현이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
적당히, 과장, 왜곡하여 환자를 속인 결과가 아닌가 반성해야 한다. 개업한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고 있으며, 교수들은 최고의 학문적 지식과 연구를 하고 있으며, 한의대생들은 최선을 다하여 공부하고 있는지 등이 솔직히 의문이다.
이러한 많은 질문을 세월호사고가 한의계에 던지는 의미이며 한의계는 이에 대한 냉정한 답을 해야 한다. 한의계의 신뢰는 모든 한의계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는 것과 비례한다.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안하고 남 탓을 하거나 과장, 왜곡은 곧 불신을 의미하며 그 집단은 망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세월호 사건이 주는 질문은 한의계 선배들의 올바른 역할과 책임성이다. 한의계선배로써 정상적이고 올바른 의료인으로써 후배들에게 모범적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한의학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것이 아닌지,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한의학이나 후배 한의사와 학생들에게 부끄럽거나 창피하지는 않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지금의 초라한 한의학은 지난날 자신들의 한의학에 대한 적당함의 결과가 아니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의사선배들의 한의학발전이나 후배 한의사, 학생들을 고려한 미래지향적이고 폭넓은 역할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한국의 모든 사회적 환경이 생명존중이 우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지만 한의계도 각자가 환자의 생명 지키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의계의 모든 의료행위나 역할이 엄격하고 철저하고 정확해야 한다.
세월호 침몰로 죽어간 많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며 다시는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 한의계를 포함한 한국의 모든 분야가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고 철저함과 엄격함이 자리잡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