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聖宿의 水火論
李聖宿 先生(1907〜?)은 1972년 大韓運氣學會 회장을 역임한 한의사로서 1952년 한의사 시험에 합격하고 1969년에는 한지의사에도 합격하여 한의와 양의 두 의학을 모두 이해하는 인물이었다. 1952년부터 서대문구 중림동에 성신한의원을 개원하여 운영하였다.
그는 1976년 『東洋醫學』 제2권 제4호 통권 제5호에 ‘水火論’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李聖宿 先生은 이 논문을 통해 ‘水升火降’, ‘水火交濟’, ‘水火旣濟’ 등 단어로 표현되는 인체의 상태를 묘사할 때 사용되는 ‘水火’를 東西醫學을 총망라하여 정리해내고 있다. 그는 이 논문에서 본론에 1) 氣(火)와 血(水), 2) 陰(水)과 陽(火), 3) 神經과 陰陽, 4) 內分泌와 水火, 5) 退行性病變과 進行性病變, 6) 酸性(陽)과 鹽基性(陰)의 食品 등으로 구분하여 논하고 있다.
그는 아래와 같이 東西醫學을 망라하여 水火의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를 그의 목소리로 정리해본다.
交感神經은 陽性作用(火)을 하고 副交感神經은 陰性作用(水)을 한다. 副腎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그것이 심장의 박동을 강대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곧 “相火動君火”라는 것이다. 陽性作用을 하는 交感神經은 瞳孔을 散大시키고 汗腺을 興奮시켜 發汗을 하게 하며, 심장의 박동을 촉진시켜 혈압을 상승시키고 아드레날린 분비를 항진시킨다. 그 반면에 唾液, 淚液의 분비는 억제시키고, 立毛筋은 수축시키며, 胃, 腸, 肝, 膵, 脾, 腎 門脈 등의 혈관도 수축시킨다. 그리고 기관지 식도는 이완시키며, 위장연동을 감퇴시키고 방광근은 이완시키며, 췌장분비는 억제시키고, 직장항문과 생식기의 평활근 및 혈관은 수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호로몬은 陰中之陽으로서 水火交泰의 體인 것이다. 대체로 抑壓性(陰性) 호로몬과 催進性(陽性) 호로몬 두가지이다. 호로몬에도 2종의 이러한 작용이 있어서 神經의 통제와 불균형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병에는 진행성 병변과 퇴행성 병변이 있는데, 退行性은 陰性이요, 進行性은 陽性이다. 퇴행성의 萎縮과 진행성의 肥大는 정면으로 대립하는 현상이다. 陽氣는 陰精에서 생기는데, 萎縮腎이 되면 陰中之陽인 相火 즉 生殖腺의 호로몬 분비가 감퇴된다.
酸性(陽)食品과 알칼리性(鹽基性)(陰)食品을 그 성질의 음양에 의하여 생각해보면, 산성식품은 陽을 조장시켜주는 식품이므로 陰性病에 적당할 것이고, 알칼리성 식품은 陰을 조장시키는 식품이므로 陽性病에 적당할 것이다. 알카리성 식품 도마도, 가지, 시금치, 양배추, 당근, 무, 커피, 적포도주, 토란, 양파, 양배추, 포도, 복숭아, 바나나, 딸기, 미역 등이며, 산성식품은 소고기, 연어, 멸치, 청어, 대구, 굴, 새우, 오징어, 우동, 식빵 등이다.
현대는 고혈압의 전성시대라고 한다. 그 이유는 혼란된 사회생활에 있어서 경제적 또는 불안정 상태 속에서 생활경쟁을 지속해야 되며, 일면으로는 交際家들의 酒池肉林과 貪色 등으로 인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精水를 고갈시켜, 혈압이 오르게 하며, 심하면 뇌일혈까지 되는데, 결국은 水升火降이 안되어 陽自升하고 陰自降하여 이런 병을 초래한다고 볼 수 있다. 鎭火에는 水氣가 필요하다.
儒學의 道는 博覽하여 요약하면 그만이고, 醫學의 道는 水火뿐이라고 하여도 妄言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水火는 氣血로 귀착되고, 氣血은 陰陽으로 귀결되며, 陰陽은 太極으로 歸一된다는 것을 論하였을 뿐이다.
<- 이성숙 선생의 수화론이 실린 1976년 동양의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