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에서 지난해부터 7년간 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 중인 ‘한의약 근거창출 임상연구-비만과 대사증후군, 수족냉증,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한의진단 및 한약치료의 임상근거창출 연구’(연구책임자: 송윤경 가천한의대 교수)에 대한 1차연도 실적보고 및 2차연도 개시모임이 10일 렉싱턴호텔에서 개최됐다.
모임에 앞서 황귀서 가천대 한의과대학 학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연구사업은 그동안 한의계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한의약적 치료 및 한약제제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뜻깊은 연구”라며 “앞으로 다양한 한의약적 근거 창출을 통해 국민들에게 한의약의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연구결과물들이 도출될 수 있다면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한축인 한의약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성규 경희한의대 교수는 ‘한의 근거창출 임상연구 개요 및 진행과정’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한의약 근거창출 임상연구는 제품화된 한약제제의 임상근거 창출을 통한 한약제제의 신뢰성을 확보, 내수 및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며 “현재는 ‘12년부터 시작된 암·알레르기비염·요통과 함께 지난해부터 비만과 대사증후군, 수족냉증, 아토피피부염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 질환 및 병증이 추가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는 △1세부: 비만과 대사증후군(송윤경 가천한의대 교수) △2세부: 수족냉증(전찬용 가천한의대 교수) △3세부: 아토피 피부염(최인화·윤영희 경희한의대 교수) 등 각 세부과제에 대한 1차연도 실적보고와 함께 올해 추진될 추진계획을 설명하면서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이미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인 과제 책임자에게 연구진행 및 이번 연구가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조언을 청취하는 등 보다 나은 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손창규 대전한의대 교수는 ‘한약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전향적 다기관 관찰 연구’를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기존의 약인성 간손상 연구논문의 프로토콜, 데이터 처리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문제점들을 보완한 전향적 다기관 관찰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으며, 김종우 경희한의대 교수도 ‘한의 임상진료지침 개발 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화병진료지침을 비롯한 한의 임상진료지침의 개발과정에 대한 제안과 함께 “한의계에서 연구가 시행된 이후 대국민 혹은 한의계에 충분히 알리는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키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제1세부과제에서는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으로서의 비만에 대한 진단 지표 타당성 검증 및 한약제제 효과 검증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며, 제2세부과제는 수족냉증에 대한 한약제제의 유효성·안전성 임상연구를 통한 근거 확보 및 적응증 확대를, 또 제3세부과제에서는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한의학적 지표 타당성 검증 및 한의외용제의 효과 검증을 위한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각 세부과제 팀들은 지난해 1차연도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문가 및 임상시험기관 네트워크 구축, 관련 후보한약제제 선정, 실험연구계획 및 평가지표 검토 등의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 올해에는 선정된 후보한약제제를 활용한 소규모 임상시험에 착수하는 한편 전문가회의 및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각 질환(병증)별 진단체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송윤경 교수는 “이번 연구사업은 ‘근거’라는 키워드로 진행되고 있으며, 체계적인 임상시험을 통한 한약제제의 근거 창출, 전임상연구와 임상연구와의 융합근거 창출, 한의진단 근거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진단 부분에서는 지금까지의 (변증을 중심으로 하는) 한의약적 진단체계를 뛰어넘어 현대에 적합한 한의약적 진단근거를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어 “이제 7년 중 1년이 지난 시작 단계의 사업이지만 한의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