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바이오기술 미래 육성 전략 보고, 글로벌 신약 10개 출시
천연물신약 실패 교훈삼아 특화 전략으로 맞설 수 있는 한약제제 투자 효과적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17일 제11차 회의를 갖고, 2020년까지 세계적 바이오기업 50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신약도 10개 이상 출시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개인 맞춤의료를 통한 국민건강 향상 등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세계 7대 바이오 강국’의 청사진을 보고했다.
정부는 ‘2020 바이오 7대 강국’을 달성키 위해 △바이오시밀러(Bio-Similiar·복제약)·바이오베터(Bio-Better·개량약) 틈새시장 선점(2016년 세계 1위 목표) △줄기세포·유전자 치료제 육성(2020년 줄기세포 세계시장 10% 점유 목표) △융합 의료기기 등 ICT융합 신시장 개척(2020년 15조 원 수출 목표) △민간 바이오 연구·개발(R&D) 촉진 △기초·임상 중개연구 확대 △바이오 빅데이터 통합관리의 6대 세부과제를 함께 공개했다.
특히 자문회의는 PC가격 1,000불로 인한 PC 대중화로 ICT혁명이 일어났다면, 게놈분석 1,000불 시대인 향후 20년은 바이오혁명을 예고하고 있다며, 우리의 강점을 살려 바이오혁명의 에너지를 국부창출에 응집하기 위한 국가전략으로 ‘성장과 복지를 위한 바이오 미래전략’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바이오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데는 관련된 논문의 SCI 게재 수(‘03년 3,302건→‘12년 7,795건)와 벤처기업 수(‘03년 738개→‘13년 1,317개)가 증가됐고,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참여 본격화(셀트리온 1,677억원(‘13), LG 750억원(‘13), 삼성 2.2조원(~‘16) 투자) 등 기초연구 역량이 축적되었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개발 성공(2건의 FDA승인: ‘03 펙티브, ‘14 시벡스트로)으로 세계 10위의 신약개발 국가로 부상한 것은 물론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의 급증(해외 임상 41개 진행 및 줄기세포 글로벌 임상연구 건수 세계 2위) 등 글로벌 시장의 진출여건 마련과 그간의 바이오분야에 대한 정부의 R&D투자가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자문회의는 이 같은 국가전략의 실효성있는 추진을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바이오전략위원회’ 설립을 제안했으며,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 방안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신의료기술 평가제도 개선으로 신약·의료기기에 대해 품목허가 후 바로 판매를 허용함으로써 기존 2~3년 걸리던 시장진입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으며,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를 한 부처에서 원스탑으로 처리해 시장조기 진입을 지원하고, 연구자주도 임상참여자의 표준치료에 대해서도 건강보험급여를 적용하여 임상활성화 및 난치병·희귀병에 대한 치료기술 개발 등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과 관련, 한의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에는 공감하지만 2001년 ‘천연물신약연구개발촉진계획’이 수립될 당시에도 천연물신약 한 개를 개발하면 연간 1~2조원 규모의 매출과 매출의 20~50% 순이익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의 실상은 어떠한지를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실제 글로벌신약의 꿈을 안고 출발했던 천연물신약의 현재는 해외 국가에 단 한 개도 신약으로 수출하고 있지 못하며, 오히려 국내에서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의 검출과 천연물신약의 효과에 대한 검증 부적합으로 보험급여가 취소되는 등 당초의 목적을 전혀 달성하고 있지 못하다.
이에 대해 한의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거대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하여 신약을 개발해 이익을 창출한다는 원대한 목표보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뛰어들기 힘들 뿐더러 특화되고, 틈새시장 전략으로 집중 육성할 수 있는 한약제제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훨씬 투자대비 효율성이 높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