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학기부터 한의사 파견… 강의 및 공동연구, 시범진료 등 실시 계획
박완수 수석부회장 등 한의협 방문단, 터키 메디폴대학교 및 병원 방문
러시아, 슬로바키아 이어 확정… 한의약 해외거점구축사업 성과 잇달아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이하 한의협)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의약 해외거점구축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슬로바키아에 이어 터키에도 한국 한의학이 진출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의협 박완수 수석부회장과 전은상 한의약글로벌센터 선임연구원은 11일부터 14일까지 터키 이스탄불 메디폴대학 등을 방문, 한의사의 터키 파견 등에 관한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등 터키에 한의학의 다양한 진출방안을 모색했다.
한의협 방문단은 우선 메디폴대학 사바하틴 아이딘 총장을 비롯 Mahmut TOKAC 교수(전통보완의학연구센터장), 터키 보건부 Didem ALBASAN 보완대체의학과 공무원 등과 가진 면담을 통해 한의협이 정부의 지원으로 한의사 2명을 터키에 파견하게 된 배경 및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한 한의협과 메디폴대학간 MOU 체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메디폴대학에서는 주요 초청 관련 실무적 결정을 메디폴대학병원측에서 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건의가 올라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이번 가을에 파견될 한의사들은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 컨퍼런스 등의 발표 위주로 진행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아이딘 총장은 “현재 메디폴대학은 전통의학·보완대체의학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앞으로 양 기관간 협조가 지속돼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의협 방문단은 이어 메디폴대학병원 Orhan 교수(의무이사)·칼렘 대체의학과 교수(국제교육훈련과장)·Burcu Polat(신경과 의사), 메디폴대학 Mahmut TOKAC 교수, 터키 보건부 Didem ALBASAN 보완대체의학과 공무원 등과 가진 면담에서 메디폴대학에 파견될 2명의 한의사는 현재 강의 및 시범진료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편의 제공과 함께 양 기관간의 MOU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한편 향후 메디폴대학 관계자를 한국에 초청해 한국 한의학의 현황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메디폴대학병원측에서는 ‘한의사의 파견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한국 한의학을 알고 싶고, 또 보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며, 메디폴대학병원의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터키 제1의 사립병원인 메디폴대학병원은 500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60개 분야의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현재 1750명의 의료진 중 250명의 의사가 진료에 참여해 매일 3500여 명의 외래환자를 보고 있으며, 약 25개의 수술실과 150병상의 중환자실도 갖추고 있다.
특히 메디폴대학병원에는 대체의학센터에서 10여 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항암요법 후의 구토나 메스꺼움, 어지럼증, 이명증, 불임 등 6개 질환 분야에 대한 대체의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침술·메조세라피·거머리요법 등의 대체의학치료술에 대한 터키 보건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 Orhan 교수는 “현재 메디폴대학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체의학치료와 관련된 연구에 한국 한의사가 참여해 같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디폴대학병원에서는 대체의학의 치료효과에 대한 입증을 위해 한국과 협업연구를 할 의지가 있으며, 대학병원에 파견되는 한의사는 주기적으로 세미나, 특강, 그리고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한의협의 제안들에 대해 메디폴대학병원에서는 메디폴대학병원과 앙카라 소재 의대 각각 1명씩 한의사를 파견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내부 논의 끝에 한의협의 제안대로 메디폴대학병원에 2명의 한의사를 파견하고, 이들에 대한 편의 제공과 함께 양 기관간 MOU 체결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또한 한의협 방문단은 이스탄불 소재의 BEZMIALEM대학교 약학대학 Gulacti 학장과 면담을 갖고 터키의 전통의학과 약용식물 개발현황 및 전망에 대한 설명을 듣는 한편 인근에 위치한 메디폴대학 바탄클리닉을 방문해 현지 의료실태를 파악키도 했다.
이밖에도 이스탄불영사관을 방문, 전태동 총영사와 면담을 통해 한의협과 메디폴대학교와의 한의사 파견에 대한 진행사항을 설명하고, 향후 영사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