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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1일 (금)

한의학의 해부학 연구 및 교육, 다양한 역사적 자료에서 입증돼

한의학의 해부학 연구 및 교육, 다양한 역사적 자료에서 입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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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상 교수, “해부학, 과거부터 한의학 테두리 안에서 깊이있게 연구”

이승덕 교수, “해부학적 또는 생리학적 이해 없이 침술로 환자 치료 불가능”

김남일 교수, “동의보감에서 해부학에 대한 인식 드러나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경희대학교 백유상 교수는 한의학에서 인체구조를 정확히 인식하기 위한 해부학적 지식이 역사적으로 현재까지 어떻게 연구 축적되어 왔으며, 이러한 해부학이 현대에 이르러 인체구조 지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기 사용 등 의료 행위에 어떻게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학문적 근거를 제시했다.



먼저 백 교수는 근현대 한의학 속의 해부학 발전을 대한제국 시기,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등으로 나누어서 각 시기별로 당시 한의학의 현황과 해부학 관련 교육 및 연구의 내용을 고찰했다.



그에 따르면, 1908년 설립된 동서의학강습소에서 이미 해부학과 관련된 교육을 실시했으며, 일제강점기 한의사가 의생으로 격하됐을 때도 동양의학을 중심으로 해부학 또는 해부생리학이 포함된 서양의학을 함께 교육했다는 것이 당시 의생시험 문제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해방 이후에도 동양의학전문학교를 비롯 동양대학관이 서울한의과대학, 동양의약대학을 거쳐 경희대학교로 흡수 합병될 때까지 해부학과 관련된 교육을 받았는데, 이는 1949년 동양대학관과 관련된 기사에서 시체해부실습 조직 실습이 시설 미비로 다른 의과대학에서 실시되었다고 보도된 점, 서울한의과대학·동양의학대학에서·경희대학교 등의 학적부 등에서 학생들이 해부학 및 실습 교육을 이수한 것 등으로 알 수 있다.



백유상 교수는 “근세 이후 서양의학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한의사들은 초기부터 해부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다”며 “그것이 반영돼 교육기관 등에서 체계적인 교육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보다 앞서 동양의학의 역사적 사료에서 해부에 대한 기록을 발견할 수 있는 점도 강조했다.



백 교수는 “의학으로서 인체구조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한 것으로, 동양의학에서도 이에 대한 지식들을 실제 의학에 활용해왔다”며 “오장육부의 형태나 용량, 부피 등이 황제내경시절 이미 기록된 것을 봤을 때 해부학적 지식이 단순한 지적 호기심에 그치는 것 아니라 생리적인 것 과 결부 시키고 의학의 기본배경지식으로 수행된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역사적 문헌 고찰 결과 한의학 테두리 안에서도 해부학이 깊이있고 정밀한 형태로 내려져왔으며, 오래전부터 기능과 구조가 융합된 인체관 또는 신체관이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 다만 근세 이후 서양의학의 유입과 영향으로 인하여 한의학의 신체관이 단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기능만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편협한 시각이 형성되고, 그로 인하여 한의학의 고유한 신체관이 왜곡되었을 뿐만 아니라 질병을 통합적으로 진단, 예방, 치료하는 한의학의 많은 장점들이 드러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 백 교수의 설명이다.



이어진 학술발표에서 동국대학교 이승덕 교수는 “침에 대한 정의를 ‘경혈에다 호침을 놓는 것’만이 침이라고 생각하는 건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고 주장하며 내경 시대 오자·구자·십이절자법 등에서 이미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침술이 발전했음을 소개했다.

또한 그는 “해부학적 또는 생리학적 이해 없이 침술로 환자를 치료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학술발표를 맡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남일 교수는 동의보감의 해부학에 대한 인식 발표를 통해 황제내경에 보이는 해부관련 기술, 형기론적 입장에서 바라 본 동의보감의 해부학 지식의 활용 등을 소개했다.



김남일 교수는 “형기론적 입장에서 동의보감을 바라봤을 때 인체의 바깥으로 드러난 부분인 형은 너무나 해부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신형장부도 역시 단순한 양생도로 볼 것이 아니라 당시의 역시 이전부터 전해오던 해부학적 지식을 반영해 만들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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