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사망률 암에 이어 2위…사망자 수 10년새 42.7% 증가
진료인원 및 진료비용 암보다 3.5배, 1.4배 높아
문정림 의원, 심뇌혈관질환 종합계획 및 예방관리지침 수립 요구
심뇌혈관질환 사망자 수가 10년 새 42.7%나 증가, 전체 사망의 25%를 차지하면서 암에 이어 2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진료인원 및 진료비는 암보다 각각 3.5배, 1.4배나 높아 심뇌혈관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근거법 마련 등 효과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등)으로 사망한 인원은 약 66만 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 약 250만 명의 약 1/4에 이르고, 2013년의 경우 암에 이어 사망률 2위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사망자수 추이를 분석해 보면 심뇌혈관 관련 질환으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2004년 약 6만8천명에서 2013년 약 6만6천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심장질환의 경우 2004년 1만7천여명에서 2013년 2만5천여명으로 약 42.7%가 증가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2013년 질병별 사망률을 성별로 분석한 결과 고혈압성 질환 사망률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약 2.1배 높았으며 뇌혈관질환의 경우 여자가, 심장질환의 경우 남자가 각각 약 1.1배 정도 높았다.
같은 해 질병별 사망률을 연령별로 분석해 보면 4개 질환(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모두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추세에 비춰 볼 때 4개 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0년간 국민건강보험 진료인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진료인원 및 진료비는 사망률 1위인 암보다 많았다.
진료인원의 경우 2004년 644만 7천명에서 2013년 1,023만명으로 58.7%가 증가해 건강보험 전체 진료실인원의 2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암으로 인한 진료실 인원보다 3.5배 많은 수치다.
진료비는 2004년 1조 4,930억원에서 2013년 6조 9,150억원이 지출(363.2% 증가)돼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의 1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으로 인한 진료비보다 1.4배 많은 수치다.
심뇌혈관질환의 증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치료비와 관리에 따른 간병비, 교통비, 시간비용 등 간접비용까지 발생시켜, 사회경제적 손실 또한 초래하고 있다.
2010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심뇌혈관질환의 경제적 질병부담 측정 연구’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13조6천억원으로 추정되고 국내총생산(GDP)의 약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국민건강 보호는 물론 사회적 비용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도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관리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이에 문정림 의원은 “심뇌혈관질환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025년까지 사망률을 25% 감소시킨다는 목표 하에 흡연, 음주, 불건강한 식이, 운동 부족 등 9가지 주요 주제를 선정하고, 만성관리 전략을 수립하여 회원국을 지원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심각한 이슈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노령화 및 평균수명의 증가, 식습관 서구화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심뇌혈관질환 문제를 더욱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의원은 “심뇌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민 스스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요구된다”며 “정확한 근거중심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심뇌혈관질환 종합계획과 예방관리지침을 수립하고 심뇌혈관질환 연구사업과 조사통계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