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分學的으로 觀察한 病理와 藥理’ 등 4편의 논문 ‘눈길’
1969년 경상북도한의사회에서 간행한 『한의학회보』제33호

[한의신문] 1969년 6월25일 경상북도한의사회와 대구시한의사회(이 시기에는 대구시가 경상북도의 도청소재지였다)는 『漢醫學會報』제33호를 간행한다. 發行所로서 ‘경북한의사회 학술위원회’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주소는 대구시 중구 남성로 121번지라고 되어 있다. 서문은 없으며 편집 후기로서 편집실에서 다음과 같이 ‘編輯後記’가 마지막 쪽을 장식하고 있다.
“제33호 발행을 위해 한여름인데도 玉稿를 직접 다듬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옵고 계속해서 많은 원고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도 개개인 앞으로 원고청탁을 못해 드렸으나 앞으로도 원고 청탁이 없으시더라도 본 회관으로 많은 원고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육군사관학교를 비롯하여 경향각지에서 격려 및 감사문은 우리로서 많은 힘이 되게 하였습니다. 本會報紙는 언제나 많은 원고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항상 原稿稿하는 것이오니 會員各位께서는 보다 많은 投稿있으시기 바랍니다.”
도서의 기증에 대해 16쪽 하단에 한국해양대학 도서관장, 육군사관학교 도서관장, 우석대학교 도서관장, 충북대학 도서관장, 柳吉榮 대한한의사회 감사, 卞允洙 충북한의사회장, 申鉉麒(감사장과 격려문) 등이 해주었다고 감사의 말씀을 써놓기도 하였다. 회원소식란에서는 상주한의원장인 素軒 金萬浩의 서예전이 1969년 5월 26일에서 31일까지 7일간 共和會館 畵廊에서 열려서 회원들이 많이 다녀갔다는 소식이 기록되어 있다. 金萬浩 원장은 國展에서 7년간 입선, 특선을 여러 차례 하였는데, 그 작품 52점을 전시하게 되었다.
제33호는 모두 4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 첫 번째 논문은 卞廷煥 先生의 「의도중흥과 M.R.A. 운동」이다. 미국의 후랑크 뿍맨(Frank N.D. Buchman) 박사가 제창하여 세계 102개국이 호응한 ‘Moral Re-Armament’ 운동을 한의학적으로 접근한 세쪽의 논문이다. 그는 이에 대해 “道德은 根本的이요, 法律은 應急的이며, 東醫는 治本醫學이요, 西醫는 治表醫學으로 東西醫學은 서로 對立하여 牽制할 것이 아니라 맡은 任務와 貢獻하는 바에 充實하여 兩者가 相互 連絡 調和 協力하여 切長補短하므로서 醫療의 盡善盡美를 이룩하며 醫道의 中興을 期할 것이다. 仁術을 生命하는 하는 醫學徒로서 全國民이 함께 健全하여 祖國愛와 人類愛를 發揮하여 世界平和를 이룩하자는 것이며 그를 위해서는 親愛(사랑) 즉 道德觀을 갖자는 것이 또한 M.R.A 運動이라 하겠다. 그래서 上醫는 醫國하고 其次救人이라 하였으며 德은 不可須臾離의 道德을 行道有得함”이라 하였다.

두 번째 논문은 인성한의원 黃奎植 先生의 「舌苔의 變化에 對한 考察」(文獻을 中心으로 臨床의 實際的인 應用을 爲하여)이다. 이 논문은 舌이 나타내는 疾病, 舌苔의 證候와 治方, 舌의 味覺과 五臟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舌苔를 백태설, 장온설, 순홍설, 생반설, 홍성설, 흑첨설, 이권설, 인열설 등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세 번째 논문은 鞠明雄 先生의 임상보고로서 「成分學的으로 觀察한 病理와 藥理」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 논문에서 그는 물질성분에 대한 性理論(Materialism)이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이를 인체에 적용시켜 병리와 약리로서 설명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성분적인 요법원리를 과학적으로 밝혀서 응용함으로서 90%의 특효율을 거두웠고 이의 실증은 많은 임상실제에서 관찰하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마지막 논문은 〈진료실 코-너〉라는 란에 실린 성제국한의원의 李尙明 院長이 「부인병진찰의 難二題」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그는 一題로서 “女人을 보면 먼저 姙娠을 생각하라”, 二題로서 “남편이 정관수술을 한 부인이 임신이란 진단으로 ‘빰 맞을 뻔!’ 그러나 재차 검사한 즉 그 남편의 수술이 불완전하여 정충 배출은 정상이라고!”라는 두 개의 제목을 설정하여 한의학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