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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30일 (목)

한의계 이끌 42대 협회장은 누구?

한의계 이끌 42대 협회장은 누구?

박혁수·김필건 '2파전'으로 압축…전국 5개 권역 정견발표회 종료



정견1



[한의신문=윤영혜 기자]한의계를 이끌 차기 대한한의사협회장 선거 결과 발표가 다음달 11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5개 권역별로 나눠진 정견발표회가 끝났다.



지난 18일 대구시한의사회에서 열린 3권역(대구, 경북)정견발표회를 시작으로 20일 제2권역(부산,울산,경남), 22일 제5권역(광주, 전남, 전북), 23일 제4권역(대전, 충남, 충북)등 전국을 거친 끝에 24일 제1권역(서울, 인천, 경기, 강원,제주)에서 마지막 정견발표회가 열렸다.



특히 지난 24일 한의협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권역 정견발표회에서는 기호 3번 최혁용 후보가 구두로 사퇴의사를 밝혀 제 42대 협회장 선거는 최종 2파전으로 압축됐다.



후보자 연설 중 후보직을 내놓겠다고 밝힌 최 후보는 "첩약 의료보험이 올 봄에 건정심을 통과하지 않으면 폐기될 거라는 불안감에 어떻게든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1,2번 후보 모두 첩약의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며 "저 같은 새우는 어디 가서 마이크 한번 잡을 기회도 없어서 나왔지만 포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수집한 데이터들을 토대로 회원들의 목소리를 알린다"며 "두분 중 누구라도 되신다면 이게 진정한 회원의 뜻이라는 걸 꼭 기억해 주시고 반드시 실행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퇴 후보자는 '문서'로 접수를 마쳐야 사퇴가 최종 확정된다는 선거 규정에 따라 최 후보는 다른 후보자들과 똑같이 개별질문과 공통 질문 등 정견발표회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지난 15일부터 러닝메이트인 수석부회장 후보들과 각각 한 조를 이뤄 후보자 등록을 마친 이후 선거 운동을 이끌어 온 3인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과 토론회 내용을 정리해 봤다. 편의상 기호 순으로 살펴봤다.



◇기호 1번 박혁수·국우석 "지부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정견2



박혁수 후보는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이룬 성과를 강조했다. 前서울시한의사회장으로서 일개 지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냈다는 것.



박 후보는 "서울시내에서 공공 기관을 통해 탕약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안전하다는 결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적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한의사 교의제도를 최초로 정착시킨 것도 서울시이며, 시청에 진료실을 개설했고, 서울의료원에 한의과를 개설했다"며 "3년 동안 현장 경험이 뼛속깊이 쌓였고 정관계에 계신 분들이 항상 응원 메시지를 보내 온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독립한의약법 발의'를 내걸었다. 지난 3년간 한의사들이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아 폐기된 독립한의약법을 재발의하겠다는 것. 그는 이를 위해 "한의협 총무이사와 서울지부장을 거치며 총력을 다한 만큼 그 이상 되는 몇 배의 인력과 정력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최근 뜨거운 이슈였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선 독립한의약법에 의료기기 관련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약 분쟁 때 국민들이 우리 편이이어서 우리가 이긴 게 아니다"라며 "소리 내지 않는 사람들의 생각은 여론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이어 그는 "여론을 이슈화 할 수 있을 만한 주변 사회단체 및 세력을 끌고 와야 현실적인 우리 여론을 낼 수 있고, 이게 바로 정치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날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한의계의 생존 해결법에 대해 박 후보는 "연소득이 1300만원도 안돼 회비를 면제해 달라는 서류가 일주일에 3~4건이 들어오는 걸 보면 마음이 어떻겠냐"며 "침술 3술 청구에 대한 제한을 철폐하고 상대가치와 수가체계의 전면적 개혁을 추진해 한의원당 1일 평균 환자 수를 40명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2번 김필건·박완수 "41대가 시작한 일, 마무리도 맡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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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조연설자로 참석한 김태호 前한의협 기획이사는 41대 집행부가 지난 3년간 이뤄온 성과를 강조했다.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추진력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것.



그는 "건정심에서 통과된 추나, 물리치료 급여화가 2018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근거자료가 완벽하단걸 정부에 입증해야 하는데 우리가 마무리를 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외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식일정으로는 최초로 강서구 한의협회관에 방문한 일, IMS를 빙자해 무분별한 고소고발로 점철됐던 양의사들의 불법 침 시술에서 승소하는 판례를 쌓은 경험, 국회 내 침·뜸 봉사실을 20년 만에 폐쇄시켜 한의계 의권을 위협하는 돌팔이들을 척결한 쾌거 등을 부각시켰다.



3번 후보가 시종일관 강조해 온 '첩약의보'에 대해 김필건 후보는 "이해가 안 간다"며 운을 뗐다. 한의계가 유일하게 갖고 있는 '비보험 분야'인 첩약을 정부에 던지려면 적어도 그 전에 70∼80%를 보장받을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놔야 한다는 것. 이어 그는 "현재 집행부가 추진하는 표준임상진료지침이 그 틀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41대 집행부가 보험 분야에서 '수가 순위'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김 회장은 "수가 하위는 병원협회이고 그 다음으로 우리하고 치협 순"이라며 "건정심 구조를 이해 못해 나오는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수가는 공급자들이 정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이전해의 보험 청구액을 감안해 미리 인상폭을 결정하고 나온다는 것. 그는 "작년에 우리가 차지한 게 2조 2000억 원인데 회원들에게 불리할 수 있는 다른 조건을 거부하며 받은 것"이라며 "사실상 꼴찌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천연물신약과 관련해선 "업자 입장에선 많이 파는 게 목적이겠지만 협회는 전체 한의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단체"라며 "천연물신약은 한약제제니까 한의사가 쓰도록 해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호3번 최혁용·장혜정 "첩약의보 이뤄 한의사 지위 높이자"



정견4



기호 3번 최혁용·장혜정 후보는 일관되게‘첩약 의료보험’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장혜정 수석부회장 후보는 "명절 때마다 수없이 한약 간독성에 대한 뉴스가 나오지만 환자들은 보험이 되는 엑기스제에 대해 독성이 있을 거라고 의심하진 않는다"며 "국가가 관리하고 점검하는 한약을 단지 의료인인 한의사가 판다는 개념으로 가야 우리 한약이 국민에게 더 신뢰를 갖고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은 아스피린, 타이레놀, 부루펜, 기타 항생제 등의 약에 간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처방하는 양의사들에게 문제를 삼지 않는데 그 이유는 '국가가 허가했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것. 한의사들만 뭉뚱그려진 한약 때문에 모든 멍에를 짊어지고 있어 국가가 인정해 보호하도록 바꿔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최 후보는 "일단 사용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의료기기 사용이 한의사의 마땅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현실에서 쓰고 있어야 한다는 것. 최 후보는 "쓰지도 않으면서 정부에 달라고 하면 당연히 안 준다"며 "의료기기 중 확실히 쓸 수 있는 혈액검사기, 소변검사기 등을 일상적으로 써서 환자들이 한의원에 가면 혈액검사를 하고 침 맞으니 링거를 단다는 통념이 자리잡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부에서 의료기기를 쓰면서 정부에 요구해야 하고, 따라서 협회장은 초음파, 엑스레이 등을 쓰고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의계 생존 문제'와 관련해선 "한의사로서의 정체성 확립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의사들 스스로가 한약과 침을 독점하는 도구 전문가나 기술자로 포지셔닝할게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먼저 돼야 한다는 것.



최 후보는 "천연물신약은 한약인데 양의사가 쓴다? 약사가 어디 한약을 건드려? 그래서 없애자? 그리고 한의사가 다 쓰자? 의사는 IMS 못쓰게 하자?와 같은 도구의 독점이 아니라 환자가 필요하다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가 보건 의료 체계에 한발 더 들어가기 위해서는 눈앞의 환자를 위해 필요한 것을 쓰고 정부에 요구하고, 사회 통념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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