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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30일 (목)

[칼럼]"알파고가 이기는 시대, 한의사가 과학문명 혜택 받지 못하는 것은 난센스"

[칼럼]"알파고가 이기는 시대, 한의사가 과학문명 혜택 받지 못하는 것은 난센스"

"한의사, 과학문명 혜택 받지 못하는 것은 난센스"



김승섭3



[한의신문=김승섭기자]

한의사는 양의사와 더불어 국민의 생명과 아픈 곳을 살피고 치료하는 의료인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양의사는 X-ray나 초음파 진단기를 써서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료를 하는데 한의사들은 '무리하게 꽂아놓은 규제'에 막혀 이와 같은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한의약치료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의협 김필건 회장은 이와 관련, "최정상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의 세계적인 대국에서 봤듯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결과를 내놓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의사가 과학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난세스"라고 했다.



때문에 14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은 김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의 발전을 위한 2016년 한의계 제안'서를 전달하면서 가장 첫 번째로 '한의의료기관에서의 의료기기 사용규제 철폐'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임기 중) 이 문제는 해결하고 싶다. 이는 상식의 문제"라며 "한의학이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국민에게도 이롭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국이 중의학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데 우리 한의학은 반대 길을 걷고 있다"고 한탄했다.



의성 허준이 선조와 광해군 때 어의를 지냈고 조선 한방의학의 발전에 기여한 '동의보감'을 완성한 것이 1610년 광해군 즉위 2년 때의 일이다.



당시에는 파격적이었고, 조선의 의술을 중국의 화타와 편작에 견줄만할 정도로 이끌어 올려놓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400여년이 흐른 2016년 현재 한의학은 정부의 규제에 막혀 과거의 한의학을 답습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한의학에 육성지원만 제대로 된다면 60년 먼저 시작한 중국의 중의학 육성, 발전을 10년안에 따라잡을 수 있는 인재들이 바로 한국의 한의사들이고 그 역량 또한 뛰어남에 틀림없다.



한의대와 의대에 들어가기 위해선 대한민국 1%안 팎의 수학능력 점수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만 봐도 한의학의 위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해 왔다.



규제만 풀린다면 그 뛰어난 인재들이 얼마든지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학과 과정을 이수할 수 있고, 또한 일부에서는 이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건복지부는 한의계의 이 같은 논리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한의계의 의료기기 사용 허용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데 이는 한의학의 세계화에 발목을 잡는 것이며 불필요한 전봇대를 꽂아 놓은 것과 다름없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생각이 있다면 양의학계의 눈치만 볼게 아니라 한의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강노지말력불능입노호(强弩之末力不能入魯縞)라고 했다. 센 쇠뇌로 쏜 화살도 먼 데까지 나가서 힘이 다하면 노(魯)나라에서 나는 얇은 비단도 뚫을 수 없다는 뜻이다.



정부가 한의약에 대한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는다면 한의학의 세계화 및 발전은 앞으로도 요원할 수 밖에 없고 한의원 및 한방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 또한 과학문명과 함께 발전해온 의료서비스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음을 정부는 명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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