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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9일 (월)

[칼럼]양의사들도 이젠 ‘得朧望蜀’ 태도 버려야

[칼럼]양의사들도 이젠 ‘得朧望蜀’ 태도 버려야

증명사진

[한의신문=김지수기자]’일필휘지(一筆揮之)’라 했다. 글을 쓰는 기자는 한번에 글을 막힘없이 써내려가는 것이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되는 법이다. 또한 초등학생이 읽어도 알기 쉽게 쓰는 것이 제일이라 했다.



조선시대 영·정조시기 활약했던 화가 단원 김홍도는 한폭의 민속화 그림 속에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냈다.



덧붙이는 글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림만을 보고도 그 표정과 섬세한 붓놀림에서 그림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었다.



임금의 암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 정조는 단원의 풍속화를 보며 서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피고 물었다고 ‘사초(史草)’에 기록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 카메라가 없었다면 현재는 초고속 디지털 카메라가 존재한다. 초당 몇 컷씩 찍히면서 하나하나, 순간순간 취재원의 표정을 담아낸다.



10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를 방문해 김필건 한의협 회장과 면담을 가진 설훈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 의원은 한의사가 X-Ray나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를 한의원에서 환자 진단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은 면담을 촬영한 기자의 카메라 렌즈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설 의원은 김 회장과 현재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규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최근 자생한방병원에 가서 X-ray를 찍었는데?”라며 당연히 한의사들도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서울대 의과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우수한 인재들이 지방의 한의대로 몰리는 상황에서 당연히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리라 생각한 듯 싶다.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은 선택이 아니고 의무이자 권리가 돼야 하는 것이 당연한 전제로 깔리기 때문에 설 의원과 같은 의문을 제기 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국민과 환자들은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왜 사용할 수 없지?”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고, 현대의료기기를 사용 못하는 현실을 이해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X-Ray와 초음파 등 의료기기의 사용은 현재 너무나 높은 벽에 가로 막혀있다. 설 의원은 X-Ray와 초음파 등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하는 양의사들의 태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국 한나라 때 광무제가 농(朧)나라를 정복한뒤 촉(蜀)나라를 쳤다는 데서 나온 말로 끝없는 욕심을 뜻하는 ‘득롱망촉(得朧望蜀)’이라는 말이 있다.



현대의료기기는 과학의 산물이다. 한의사들이 이런 현대의료기기의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양의사들의 납득할 수 없는 처사인 듯하다.



설 의원은 체온계는 사용할 수 있으면서 X-Ray는 사용 못하게 하는 현실을 비판했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체온계는 가능하지만, X-Ray는 사용할 수 없다는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큰 맥락에서 보자면 두 가지는 과학의 영역 아래에서 파생된 것이다.



체온계는 되고 X-Ray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는 양의사들의 속뜻을 읽어내기가 어렵지는 않지만 납득은 되지 않는다.



국민과 환자의 입장에서 하루빨리 한의사들에게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함으로 해서 좀 더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어 설 의원은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은 환자에게도 국민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며 이것은 선택이 아니고 권리라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김필건 회장은 설훈 의원에게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의 안일한 태도와 답답한 처리과정에 대해서 꼬집었고 국회의 많은 관심을 요구했다.



앞으로 이처럼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와 양의사들의 행보를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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