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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9일 (수)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335)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335)

“한국·일본 양국의 장단점을 비교해 같이 발전해 보자”



1972년 裵元植 先生의 한국·일본 전통의학 비교



kni-web[한의신문]1972년 『醫林』제92호에는 裵元植 先生(1914∼2006)의 ‘書誌上으로 본 韓日漢醫學의 差異點’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나온다. 당시 한국의 경제수준이 높지 못한 관계로 국제교류가 가까운 일본이 위주가 되었던 점을 생각할 때 양국간의 전통의학을 비교하는 것은 세계화로 나가기 위해 세계로 문호를 열기 시작한 당시 한국의 한의계에 있어서는 중요한 사안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裵元植 先生께서 이러한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아래에 이 논문을 裵元植 先生의 목소리로 요약 정리해 본다. 한 가지 미리 이야기할 것은 아래의 내용은 1972년도에 裵元植 先生의 개인적인 견해일 수도 있기에 현재 읽어보면 타당하지 않은 면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을 깊이 헤아려서 참고하시기 바란다.

“일본 한방의학이 이론이 지나친 감이 있게 되는 것은 서양의학자들이 한방의학을 하기 때문이다. 양의학의 사고방식으로 해명하려다가는 한방의학의 진수를 해칠 우려가 다분할 뿐 아니라 한방의학인지 양의학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의학으로 흩어져가기 쉬운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의 한의학은 현대인의 감각에 맞추지 못하는 비과학적 인상을 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면 일본 한방의학처럼 서양의학을 편승한 이론 전개로서 한방의학의 골자를 떠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서양의학적 치료모방 방법은 도리어 역효과를 가져올 우려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럴 바에는 순수한 한의학적인 진단방식으로 현대화하는 길이 가장 올바른 길이 아닐까 한다. 그 이유로는 한의학을 양의학의 진료방식으로 치료하는데 있어 투약하는 한방처방약물이 그 적중도가 잘 맞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 보기 때문인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한약은 냉성, 열성 그리고 瀉性, 補性 등의 각기 약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약성에 따라 약리작용을 발휘하게 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2073-30-1본인의 사견으로는 어떤 병증에 適宜한 처방약을 투여하여 그 병증이 호전하였다고 가정할 때에 그 투약한 처방약물이 어떠한 작용으로 인체에 어떤 변화기전을 일으키고 있다는 정도의 상세하면서 구체적인 설명이 붙여져야 한다고 본다.



일본의 한방임상가들은 四診 中 問診인 병의 증상군을 중심으로 투약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예를 들면 胸脇苦滿에 柴胡龍骨牡蠣湯·小柴胡湯, 기관지천식에 麻黃湯·麻黃附子細辛湯, 고혈압에 三黃瀉心湯, 瘀血證에 桂枝茯笭丸, 婦人血道病에 當歸芍藥散 등의 古方學派의 처방을 활용하며 가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에 반해서 한국의 경우는 증후군도 참작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脈診을 중심으로 질병의 원인을 찾는데 중점을 두고 그 치료 방법은 장부를 조절하는 치료이론을 전개하고 있다. 장부를 조절하는 치료법을 70% 정도로 하며 사상의학을 응용하는 경우가 20% 정도이며 그밖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10% 정도이다. 이 10% 안에 古方에 의한 치료법이 포함된다고 본다. 이와 같이 後世方에 가까운 치료방법을 응용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한방치료에 의존하는 환자 대다수가 만성 환자로서 병에 오래 시달려 체력이 허하여 오장간의 균형이 실조가 되어 일어나는 병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복잡다단한 병태기전을 조절, 시정하는데 있어서 古方處方보다 後世方處方이 더 뛰어나다는 것은 治驗을 통해서 재인식하게 된다.”



裵元植 先生은 아울러 사진과 같은 ‘韓日漢醫學의 比較槪要表’로 양국 전통의학의 차이를 도시해서 이해를 돕고 있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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