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한방병원 스트레스 검사·대구지부 추나치료 등 인기
[한의신문=윤영혜 기자]"몸이 몹시 긴장해 있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쪽에 치우쳐져 있는데 사실 더 크 문제는 그걸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양도 많고 저항할 수 있는 몸의 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휴식과 안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제 16회 대한민국 한방엑스포'가 개막한 지난 24일. 엑스코 1층 대구대한방병원 전시관 대기석에는 약 20여명의 관람객들로 발을 디딜틈이 없었다. 특히 전시관 입구에 놓인 스트레스 검사기인 자율신경검사기 4자리에는 진지하게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그 분주한 틈바구니에서 기자도 직접 건강상담을 받아봤다. 결과는 자율신경활성도 '나쁨', 자율신경 균형도 '불균형', 스트레스 저항도, 피로도 모두 '나쁨'에 평균 심박동수도 '높음'으로 나와 전반적으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혹시 검사 시 많이 움직였으면 나쁘게 나올 수도 있다"고 진료를 맡은 한의사가 위로를 건냈지만 전혀 움직인 바 없으므로 건강 상태의 총체적인 적신호가 켜졌음을 알 수 있었다.
스트레스 검사를 받은 관람객 50대 이 모 씨는 "굳이 비용을 들여서 병원에 가기는 애매하지만 뭔가 피로도가 높아서 검사를 해봤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건강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어 좋았다"고 답했다.
스트레스 검사기인 자율신경검사, 체성분검사 등 의료기기로 진단한 뒤 한방의료상담이 체계적으로 이어져 이곳 부스는 오전 10시부터 문을 열었지만 11시 40분경까지 1시간 40분 동안 약 30여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고 갔다. 이 곳 의료상담은 2명의 한의사가 진행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진료를 보던 박무섭 대구대한방병원 침구의학과(레지던트 3년차) 한의사는 "예전에 엑스포 한방 부스나 축제에서 일을 해 본 경험이 있다"며 "의료 봉사때 오시는 분들은 중증 질환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건강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라 해드릴 수 있는 얘기도 많고 재미있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옆쪽 대구시한의사회(이하 대구지부) 부스에서도 한의 의료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문인식을 통한 사상체질 검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에서 진료를 담당하는 한의사에게 성격, 음식, 소화 상태 등 문진을 포함해 최종적으로 체질 감별 상담을 받았는데 연신 신기해 하는 표정이었다.
대구지부 부스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코스는 한약재 향 주머니 체험이었다. 당귀, 천궁, 박하, 청피, 팔각회향 등 향이 잘 나는 한방약재들을 혼합해 심신을 안정시키거나 머리가 맑아지는 향을 직접 만드는데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태헌 대구지부 기획이사는 "팔각회향에는 타미플루의 원료 성분이 들어가 있는데 우리 한약재가 달이는 것 뿐 아니라 원료물질로 사용되기도 한다"며 "한약재가 일상 생활에서도 다용도로 쓰이는 점을 설명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에는 대구지부에서 부스에서 추나치료도 시행됐다. 4명의 의료진과 3개의 추나베드에서 약 250여명의 관람객이 직접 추나 체험을 했다. 추나 치료를 받은 40대 한 대구시민은 "양방 도수치료의 경우 근육이나 관절 등 아픈 부위를 잡는데 중점을 두지만 추나 치료는 신체 전반적으로 삐뚤어진 것을 잡아지고 균형을 맞춰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의약산업의 글로벌화, 한의약 한류시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약 100여개 업체 및 기관·단체가 참가, 모두 143부스가 운영됐다.
△한방화장품관에서는 국내 우수 한약재를 원료로 한 화장품 소개 및 홍보 △한방병·의원관에서는 한의선도기술 소개와 무료진료를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 홍보 △ 한방건강식품관에서는 한약재를 원료로 한 한방건강식품 소개 및 홍보 △기관·단체․협회관 시·도 및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한의(약)관련 단체 홍보 △한방체험관에서는 한방천연염색, 추나치료, 한의무료진료, 한방스포츠마사지, 건강상담 등이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및 정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이동희 대구시의회의장,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 조귀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흥묵 한약진흥재단 원장은 "이번 대한민국 한방엑스포를 통해 대한민국 한의약산업의 대외 인지도 확산과 정보 교류는 물론, 업체와 소비자간 비즈니스 마케팅을 창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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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이 대구한방엑스포의 주관을 맡은 한약진흥재단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ca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