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글로벌 시장 진출 고려한 지식재산권 확보 전략 필요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이하 지재원)과 함께 정부 R&D 특허기술동향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특허기술의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1950년대 후반부터 연구가 시작된 이후 수십 년간 발전과 정체를 반복해 왔으며 이러한 흐름은 보건의료 분야의 특허 출원 건수에서도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대에 출원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1980년대부터 지식과 정보를 컴퓨터에 학습시키는 일명 ‘머신러닝’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국, 일본, EU에서의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기술 특허출원 건수를 살펴보면 미국은 자국 국적 출원의 최고 점유(73%)와 함께 다른 지역에서도 타국 국적 출원의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관련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마이닝, 머신러닝, 딥러닝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특허를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다시 보건의료 적용 분야별로 구분해 보면 치료, 신약·제약, 임상, 의료정보관리에서 특허출원 건수가 많았으며 GE,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또한 애브비(Abbvie)와 같은 글로벌제약기업과 ZAC, 서너(CERNER) 등과 같은 보건의료분야의 기술혁신형 기업들도 관련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MS Health’ 서비스를 2014년 10월 출시했으며 IBM은 메이요 클리닉과 협업해 Watson을 신약 임상시험에 적용하는 시스템을 2014년 9월에 구축하는 등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기술의 상용화 시도가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 국적 출원인의 해외출원 현황으로, 미국에 출원한 특허의 외국인 점유율 27% 중 한국은 0.4%(2건) 수준에 그쳤으며 일본과 유럽에서 한국 국적 출원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의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특허출원 건수 및 출원인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출원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국적 출원인의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국내 출원인의 특허출원이 국내시장에 편중돼 해외시장 개척이 미흡한 것.
진흥원은 국내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할 때 향후 해외에서의 지식재산권 확보전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의 주요 국내 출원인은 대학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한국생명공학연구원 : 9건,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 7건, 한국과학기술원 : 5건 등)으로 아직 상용화 단계에는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미국, 일본, 유럽, 한국 내 공개 특허 기술을 살펴 본 결과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기술에서는 최근까지 데이터마이닝, 머신러닝, 신경망 기술을 통해 주로 이뤄지고 있어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이 공백분야로 도출된 만큼 향후 관련 기술개발 및 특허 창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관용 진흥원 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어떤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활용되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 보고서를 활용해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기술개발과 유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있어 영감과 통찰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진흥원 홈페이지(http://www.khidi.or.kr)와 보건의료 R&D 포털(http://www.htdream.kr)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