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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9일 (수)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92)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92)

“麻疹에 대한 의학적 처치를 강구하자”



丁若鏞의 麻科會通論



kni-web[한의신문]丁若鏞(1762∼1836)은 조선시대 실학자의 대명사로 추앙받는 대학자로서 儒醫로서 활동했다. 그의 저술을 모아 놓은 『與猶堂全書』에는 『麻科會通』과 『醫零』이라는 두 개의 의서가 포함돼 있다. 『麻科會通』의 서문을 통해 그가 바라보는 의학관을 알 수 있다. 아래에 麻科會通序를 소개한다.



“옛날 范文正(宋의 정치가 范仲淹.)이 말하기를, ‘내가 글을 읽고 道를 배우는 것은 천하의 인명을 살리기 위함이다. 그렇지 않다면 黃帝의 醫書를 읽어서 醫藥의 오묘한 이치를 깊이 연구하는 것 또한 사람을 살리는 방법이다’고 하였으니, 옛 사람의 인자하고도 넓은 마음이 이와 같았다. 近世에 李蒙叟(몽수는 李獻吉의 자)란 이가 있었다. 그 사람은 뜻이 뛰어났으나 공명을 이루지 못하여 사람을 살리려 하나 할 수 없었다. 그래서 痲疹에 관한 책을 홀로 탐구하여 수많은 어린아이를 살렸으니,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내가 이미 李蒙叟로 말미암아 살아났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 그 은혜를 갚고자 하였으나 어떻게 할 만한 일이 없었다.



이리하여 蒙叟의 책을 가져다가 그 근원을 찾고 그 근본을 탐구한 다음, 중국의 마진에 관한 책 수십종을 얻어서 이리저리 찾아내어 條例를 자세히 갖추었으나, 다만 그 책의 내용이 모두 산만하게 뒤섞여 나와서 조사하고 찾기에 불편하였다. 그리고 마진은 그 병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열이 대단하므로 순식간에 목숨이 왔다갔다하니, 세월을 두고 치료할 수 있는 다른 병과는 다르다.



이에 잘게 나누고 유별로 모아, 눈썹처럼 정연하고 손바닥을 보듯 쉽게 하여 병든 자로 하여금 책을 펴면 처방을 얻어 번거롭지 않게 찾도록 하였다. 이를 무릇 다섯 차례 초고를 바꾼 뒤에 책이 비로소 이루어졌으니, 아, 몽수가 아직까지 살아 있다면 아마 빙긋이 웃으며 흡족하게 생각할 것이다.



2076-30-1슬프다. 병든 사람에게 의원이 없은 지 오래되었다. 모든 병이 다 그렇지만, 마진이 더욱 심하니 어째서인가. 의원이 의원을 업으로 삼는 것은 이익을 위해서이다. 마진은 대개 수십년만에 한번 발생하니, 이 마진병 치료를 업으로 해서 무슨 이익되는 것이 있겠는가. 업으로 삼으면 기대할 만한 이익이 없다고 하여 하지 아니하며, 환자를 만나서는 치료하지 못하는 것이 또한 부끄러운 일인데 더구나 억측으로 약을 써서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은 아, 잔인한 일이다.



마진에 대한 처방은 등잔불이나 삿갓과 같아서, 깜깜한 밤이나 비가 올 때에는 등잔불과 삿갓을 급급히 불러 찾다가, 아침이 되거나 비가 개면 까맣게 잊어버리니 이것은 우리 사람의 뜻이 모자라서 그런 것이다. 가령 우리 사람이 내년에 戰亂이 있을 것을 안다면, 가정에서는 무기를 수선하고, 읍에서는 성을 완벽하게 쌓을 것이니, 전란이 어찌 사람을 다 죽일 수 있겠는가.



사람을 더 무섭게 살상하는 어떤 마진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태연히 여기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내가 이 책을 만든 것이 蒙叟를 저버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참으로 范文正에게도 부끄럽지 아니할 것이다. 단, 내가 본디 醫藥에 어두워서 잘 가려 去取하지 못하여, 소오줌이나 말똥과 같은 가치 없는 것도 모두 收錄함을 면치 못하였다. 궁벽한 시골 사람이 진실로 병의 증상을 살피지 않고 이 책을 함부로 믿고서 그대로 강하고 독한 약재를 투입한다면 실패하는 경우가 없지 않을 것이니, 이 또한 내가 크게 두려워하는 것이다.”(한국고전번역원 이정섭의 번역(1984)을 따옴.)”



위의 글은 먼저 그가 의학을 연구하게 된 이유를 범중엄의 경구의 영향과 이헌길이 그를 치료해준 것에서 찾고 있다. 이것은 丁若鏞이 儒醫가 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 두 사람을 언급한 것이다.



둘째, 麻疹과 관련된 당시의 의료 상황의 개선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麻疹이 위중한 질환임에도 수년에 한번씩 유행하는 관계로 의학지식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의학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기존의 마진 관련 의서들의 산만함을 극복하고 정곡을 찌르는 요점 있는 의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麻科會通』을 완성한 이유인 것이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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