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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9일 (수)

<인터뷰>“능력있는 젊은 한의사들에게 꿈 실현할 수 있는 무대 만들어 주고 싶다”

<인터뷰>“능력있는 젊은 한의사들에게 꿈 실현할 수 있는 무대 만들어 주고 싶다”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15일 열린 ‘한의혜민대상 시상식’ 에서 대상을 수상한 청연한방병원 이상영 대표원장으로부터 수상 소감과 포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다양한 사회활동은 병원 핵심가치인 ‘조화’ 실천 위한 것…사적인 이윤 추구보단 사회적 이윤 추구가 ‘우선’

단순한 수익 추구보다는 교육 및 연구가 융합된 진정한 의미의 종합의료기관으로의 성장이 ‘목표’




2092-07-1[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우선 저희가 했던 일들에 대해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될까 싶을 정도로 과분한 상을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힌 이상영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은 “병원을 운영하면서 △조화 △균형 △혁신이라는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조화’ 가치는 병원의 사적인 이윤 추구를 배제하고 지역사회 공동체와의 공동성장을 위한 사회적 이윤 추구를 우선시한다는 것”이라며 “즉 지역사회에서 어떤 사건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또는 요청이 들어왔을 때 우리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해왔던 일들이 좋은 평가를 받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지난 15일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해왔던 것인데 좋은 평가를 받아 ‘영광’



이 원장은 이어 “무엇보다 이 상은 제 개인적인 수상이 아닌 그동안 진료 외에도 다양한 사회활동을 묵묵히 해온 직원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처음 병원에 입사한 직원들은 ‘왜 진료만 하면 되지 밖에서 외부활동을 많이 하지’라고 이해하지 못했던 직원들도 계속 사회활동을 해나가면서 병원이 가지고 있는 모토나 핵심가치 등을 공유하게 되고, 이 같은 과정을 겪다보면 어느새 직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동참하는 것에 대해 무엇보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이 청연한방병원이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데는 ‘병원’이라는 특성상 물리적으로 배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세월호 침몰사고 때에도 일반 개원한의사들도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인이 한의원을 운영하다보니 물리적으로 시간을 빼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반면 우리는 병원급이다 보니 교대나 순환 방식으로 진료진을 파견할 수 있었던 여력이 있어 진료소 운영에 물리적인 시간에 보탬이 된 것일 뿐 우리가 많은 역할을 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 원장은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참여 역시 광주 지역에서 개최된 국제스포츠 행사였고, 지역에서는 큰 규모의 한의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인천시한의사회와 스포츠한의학회에서 많은 역할을 해줘 한의학이 스포츠의학으로서의 국제적 신임도와 인지도가 높였던 선례가 있었던 만큼 우리 병원에서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여해 이 같은 역할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사전에 준비를 했다”며 “스포츠한의학회와 연계해 내부적으로 스포츠한의학에 걸맞는 침구, 추나, 테이핑 등의 여러 가지 치료적 측면과 함께 도핑테스트에 문제가 되지 않을 한약 등에 대해 교육을 받는 등의 과정을 거쳐 광주시한의사회와 함께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진료소를 운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침’이라는 간단한 치료도구로 다양한 치료효과 내는 것은 한의학의 ‘큰 장점’



이밖에도 청연한방병원은 2008년 개원한 이래 광주 서구청의 ‘한가족 나눔 확산’, 광주 광산구의 ‘투게더 광산’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하는 사회복지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한편 각종 단체나 기관 등에서 들어오는 요청들에 대해서도 절대 거절하지 않고 진료에 차질이 있을지언정 병원이 추구하고 지켜야될 가치의 범위 안에서 가능한 한 모두 참여하고 있다. 실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74회에 걸쳐 8000여명에게 의료봉사를 실시했고,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의료봉사를 통해 2400여명에게 한의진료를 실시하는 등 어려운 환경의 소외계층에게 인술을 베풀고 있다.



특히 이 원장은 한의학이 의료봉사에서는 양방에 비해 더욱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네팔이나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점은 양방의 경우에는 장비 등 진료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실제 해줄 수 있는 치료가 거의 없지만, 반면 한의학의 경우에는 ‘침’이라는 간단한 치료도구를 이용해 여러 가지 다양한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었다”며 “즉 투입되는 장비나 기구 등과 치료효과를 비교해 볼 때 한의학이 서양의학에 비해 많은 부분을 해줄 수 있는 것은 한의학이 갖고 있는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연한방병원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한의학 세계화’ 관련 정부 과제 공모를 진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고, 지난해부터 카자흐스탄에서 한의학 해외홍보존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시작해 올해에도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한의학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자체 등과 함께 ODA(공적개발원조)적인 개념으로 해외에 다니면서 중국 중의학이 굳건히 하고 있는 세계시장이지만 한의학이 해외에 진출했을 때는 분명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특히 중앙아시아의 경우에는 의료현실이 굉장히 낙후돼 있고, 의료인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의학이 파고들 틈새가 굉장이 크다고 생각되며, 내년에는 실질적으로 한의의료기관의 해외진출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 국제경쟁력 충분…정부 차원서 지원 늘어나면 좋은 성과 도출할 수 있을 것



또한 이 원장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던 한의사들이 실패를 겪고 있는데, 국가적인 정책 차원에서 국가 대 국가로의 신뢰도와 신임도가 쌓인 상태에서 의료기관이 진출하는 것과 개인적으로 진출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한국의료시스템(K-Medi) 해외진출사업’ 등의 분야에서 한의학에 좀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해 준다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청연한방병원은 청연의학연구소를 개소, 한의학 연구에 많은 투자를 기울인 결과 SCI·SCIE급 논문을 포함해 총 40여건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한의학의 학문적인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원장은 “개인적으로 현대 한의학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이는 전통 한의학의 대척점에 서있는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고, 지금 현대사회를 살고 있기 때문에 한의학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돼야 한다”며 “결국 현대 의료계에서 이야기하는 언어 및 기준, 데이터를 가지고 한의학이 표현되고 설명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결국 한의학이 주류의학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연의학연구소에서는 진료는 하지 않고 연구만을 위한 한의사를 채용해 진료의 표준화·객관화 작업 및 매뉴얼·가이드라인 등을 만드는 작업은 물론 새로운 치료기술이 도입됐을 때 그것들을 먼저 시도해 보고 검증하며 교육과정을 통해 임상한의사와 공유하는 등 임상과 연구의 융합을 도모하고 있다.



◇한의학도 현대의학계의 관점서 설명돼야만 주류의학으로 자리굳힐 수 있을 것



이 원장은 “앞으로는 탕전(탕약)에 의존돼 있는 한약시장을 새로운 제형으로 넓혀갈 수 있도록 연구소의 역할을 한약제제 및 한약제형 변화 등 제약 부분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제약회사 및 별도의 제약연구소 설립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의 임상을 연구하는 청연의학연구소와 결합함으로써 한약을 제형 변화했더니 양약이 되는 천연물신약 사태와 같은 상황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한의사들이 컨트롤이 가능한 새로운 한약제제를 개발해 보고 싶은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청연한방병원은 능력있는 젊은 한의사들에게 자신의 꿈과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것을 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테스트 베드(시험무대)’로서의 역할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것이 해외진출이 됐든, 한약제형 변화가 됐든, 임상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됐든 한의의료기관은 진료를 해서 돈을 버는 단순화된 이원화 구조에서 탈피해 사회와 공존하고, 진료는 물론 의료의 연구와 교육 등이 같이 융합돼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종합의료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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