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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8일 (화)

국내 항생제 사용량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

국내 항생제 사용량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

2106-19-1



WHO, 슈퍼버그 12종 발표

하루에 1000명 중 31.5명이 항생제 처방받아

광범위항생제 처방률, 2006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버그’ 12종을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슈퍼버그 12종은 △아시네토박터균 △녹농균 △장내세균속균종 △엔테로코커스 패시움 △황색포도상구균 △캄필로박터종 △임균 △살모넬라균 △헬리코박터균 △폐렴구균 △인플루엔자균 △이질균이다.



WHO는 세균으로 인한 감염자 수와 질병의 치명적인 정도, 대체 항생제나 신약이 현재 개발되는 중인지를 기준으로 슈퍼버그 12종을 ‘위급(critical)’, ‘높은(high)’, ‘중간(medium)’ 3개 단계로도 구분했다.



‘위급 단계’(critical priority)에는 아시네토박터균, 녹농균, 장내세균속균종이 포함됐으며 ‘높은 단계’(high priority)에는 엔테로코커스 패시움, 황색포도상구균, 캄필로박터종, 임균, 살모넬라균, 헬리코박터균이, ‘중간 단계’(medium priority)에는 폐렴구균, 인플루엔자균, 이질균이 선정됐다.



지난해 5월 영국 정부가 발표한 Jim O’Neill 보고서에서는 이같은 항생제 내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0만명이 사망할 것이며 이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 82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은 2015년 들어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OECD 국가들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항생제(전신성 항균물질) 사용량은 31.5DDD(Defined Daily Dose)로 하루 동안 1000명 중 31.5명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항생제 처방은 2008년 26.9DDD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4년 31.7DDD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5년 처음으로 미미하게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자료가 집계된 OECD 국가들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이탈리아(31.5 DDD)의 항생제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슬로바키아(26.8 DDD), 룩셈부르크(26.3 DDD), 이스라엘(24.9 DDD) 순이었으며 항생제를 가장 적게 처방한 국가는 스웨덴(13.9 DDD)과 에스토니아(14.1 DDD) 등으로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에 비해 2배 이상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급성상기도감염(감기)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어서 일부 세균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생제 사용이 불필요한데도 국내에서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2002년 73.3%에 달했다.



이후 정부의 개입으로 처방률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최근 4년 간 44~45%로 정체돼 있으며 이는 네덜란드 14%(2008년), 호주 32.4%(2009~2010년) 등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더 심각한 것은 항생제 처방 건 중 광범위 항생제(세파 3세대 이상) 처방률이 2006년(2.62%) 대비 2014년(5.43%)에 약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항생제 사용을 결정함에 있어 세균 감염증이 확인된 경우 좁은 항균범위를 갖는 항생제부터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바이러스가 원인인 일반 감기 등에도 광범위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항생제 오남용은 결국 심각한 항생제 내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어 정부당국의 강력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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