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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7일 (토)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韓醫學(363)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韓醫學(363)

“동서의학의 비교를 통해 한의학의 본질을 꿰뚫어 보자”



1955년 朴盛洙의 東西醫學比較



kni-web[한의신문] 朴盛洙 先生은 1955년부터 1957년까지 수회에 걸쳐서 한의학 학술잡지인 『東洋醫藥』과 『東方醫藥』에 ‘東西醫學의 比較論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연재한다.

朴盛洙 先生은 1953년에 한의사가 되었는데, 이미 이전에 의사로 활동을 했던 인물이었다. 한·양방 모두에 조예가 깊었기에 그는 동서의학 모두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 이북 출신으로서 해방 후 월남해 남한에 정착했다.



朴盛洙 先生은 李殷八 先生이 중심이 되어 廉泰煥 敎授와 함께 1962년에 大韓漢方醫學會를 만들어 古方을 연구했다. 1963년 廉泰煥 선생과 함께 『現代漢方醫學總論』이란 교육용 교재를 만들어내는데, 이 교재의 첫째 쪽에 ‘醫在古方’이라는 揮毫사진이 눈이 뜨인다. 이 揮毫는 1963년 4월5일 대한한방의학회 제2회 고방한의학강좌 수료생 일동이 수강을 기념해 학회에 기증한 것으로, 당시 회장이었던 朴盛洙 先生의 意作으로서 “萬邦의 모든 醫學의 眞理는 古方에서 찾아 볼 수 있다”는 이 학회의 입장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1955년부터 1957년까지 『東洋醫藥』과 『東方醫藥』에 연재한 그의 논문 ‘東西醫學의 比較論評’을 아래에 그의 목소리로 소개한다. 일부 문장은 박성수 선생 시대에 구사한 언어법이 섞여 있어 현대인이 읽기에 어색할 수도 있음을 이해하시기 바란다.



◯ 『東洋醫藥』 제1권 제2호: 한의학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洋方의 長點을 取하야 漢方의 短點을 補充하도록 努力함으로서 所期의 任務를 다 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東洋醫學은 其根據가 東洋哲學에 起源하였으며 西洋醫學은 其基礎가 自然科學에 立脚하였으니 自然的으로 兩者가 其方法과 理論이 各異한 바 있으며 따라서 兩者가 共히 長短과 優劣이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 西洋醫學은 診斷法이 精微細密하고 東洋醫學은 治療가 正確하다. 上工治未病의 의미를 생각하자. 有名한 醫師는 治病을 하되 豫防的處置까지도 講하는 바 있으며 普通醫師는 姑息的處置만을 取하는 것이라고 解釋할 것이다. 筆者는 上工治未病이라는것을 좀더 發展하여 良醫는 常治無病之病故로 無病이라고 함이 더욱 可當한 것임을 말하려고 한다.



2128-30-1◯ 『東洋醫藥』 제1권 제3호: 東西醫學의 區別을 논해보자. 西洋醫學은 理論上으로 順序와 系統이 整然하고 東洋醫學은 其方劑가 精微周到하게 되어 있다. 그럼으로 病徵을 洋方理論에서 參考하여 藥劑를 漢方的으로서 連用한다면 豫想以外의 治績을 現出할 수 도 있을 것이 아닐까 한다. 또한, 東洋醫學은 陳腐한 것이 아니다. 漢方藥劑가 綜合的効力을 가지고 其定證을 對治함과 同時에 變症併症等도 共治하는 方法이 있음을 볼때에 洋方에 比하여 그 얼마나 合理的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漢方製劑는 藥物原料 그대로 使用하는 것이 많음으로 其貯藏取扱等不便한 點이 많을뿐아니라 이것을 服用하는 데도 或不便을 感하는것이 事實이다. 그러나 人生에 있어서 生命이 最貴라 하였으니 이만한 缺點은 保生을 爲하서는 何等의 問題가 안될 것이다.



◯ 『東方醫藥』 제3권 제1호: 고방과 후세방의 구분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요법상의 차이가 생긴 맥락과 같이 대비해서 살펴볼 수 있다. 다음으로 有故無損의 원리를 생각해서 병의 치료에 대입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말하는 四診(望聞問切)에 腹診을 첨가해서 생각해볼 때 진단법은 五診으로 말할 수 있다. 이 五診에 洋方의 聽診打診科學的檢査法等三者를 더 追加하여 診察上參考로 함에 洋方만으로 하는 時節에 比하여 多大한 成果를 보게 되었음을 自喜하는 바이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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