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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3일 (화)

CP 적용 통해 진료비 절감의 적정진료 효과

CP 적용 통해 진료비 절감의 적정진료 효과

한의진료는 예후 명확한 질환에 일차 적용 가능
2020년에 의‧한 협진 CP 개발 및 제공
국립재활원, 제9회 의과‧한의과 협진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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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립재활원은 지난 15일 국립재활원 나래관 3층 중강당에서 ‘임상경로(CP, Clinical Pahtway)의 개발과 연구’를 주제로 제9회 의과‧한의과 협진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공공의료 CP개발과 활용(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곽미영) △의·한 협진 시범사업의 임상경로 연구(부산대학교 의·한의 협진모니터링센터 김남권) △갱년기 및 폐경기후증후군의 표준임상경로 개발 및 임상연구 적용(동국대학교 한방부인과 김동일) △장애인 재활 분야에서의 CP 개발 사례(대전대학교 예방의학교실 박선주) △국립재활원 의과·한의과 협진현황(국립재활원 한방재활의학과 손지형)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곽미영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미국으로부터 DRG제도가 도입되면서 CP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돼 2013년 CP 개발 및 적용계획이 수립됐다.

 

임상진료지침(CPG)이 특정한 임상상황에서 적절한 치료행위에 대한 결정을 도와주기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의사결정 도구라면 표준진료지침(CP)은 특정 질환에 대한 진료순서 및 치료시점 등을 미리 정해 둔 표준화된 진료과정으로서 진료행위와 진료행위별 시점에 대한 표준화된 도식을 말한다.

 

특히 CPG가 진료의 적절성을 강조한다면 CP는 진료의 질과 효율성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CPG는 과학적 근거가 명확한 임상논문을 근거로 주로 의사가 개발하는 반면 CP는 임상진료지침을 근거자료로 의사 및 진료 관련 여러 전문분야가 참여해 개발하게 된다.

 

또한 CP는 기관의 특성을 반영해 기관별로 개발한 지침으로 질환마다 목표가 다르다.

질환에 따라 효율성, 환자 안전 및 질 향상, 지속적·통합적 치료 등의 목적을 둔다.

 

건강보험제도 하에서 CP를 적용했을 때 검사비 등에서 비급여, 진료비 절감의 적정진료 효과가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권역·지역·기초 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공보건의료 발전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병원안에서만 적용했던 CP를 지역까지 확대해 필수의료에 대한 CP를 개발하고 다른 연계병원도 이를 공유하는 체계를 만들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역연계 CP는 질병별로 질병의 발병부터 진단, 치료, 재활치료까지 진료지침에 따라 작성하는 일련의 지역 진료계획이라 할 수 있다.

 

곽 선임연구원은 CP를 개발할 때 지역 CP, 의료계획, 건강보험 수가와의 연계는 물론 병원 내 CP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기관의 참여 및 연계가 중요하며 CP 개발보다는 성과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남권 센터장에 의하면 2단계 의·한 협진 시범사업 기관 42곳 중 23곳(54.76%)에 CP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의·한의 협진모니터링센터에서는 3단계 의·한의 협진 시범사업 기관들에서 적용하는 주요 질환 협진 CP의 타당성과 협진 CP 적용에 따른 해당 질환의 임상적 성과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협진 CP가 적용된 연구대상자들의 기저연구(인구사회학적 정보, 임상적 정보)와 의무기록(CPrecord, variance record), 설문조사 등 단면연구를 통해 협진 CP적용에 대한 단기 성과인 만족도 조사 결과 데이터를 분석하고 3단계 의·한 협진 시범사업을 통해 수립된 협진 CP의 적용 전·후 비교분석과 변이 발생율 등을 확인하기 위한 후향적 차트 리뷰 방식으로 자료를 추출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또한 각 협진 CP에 대한 CP 적용 전·후의 만족도 차이, 수용성과 변이 등의 기술 통계량 및 주요 개선 목표의 변화 등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하고 협진 CP가 적용된 대상자들에서 성과의 차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형을 사용해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한 협진 CP를 내년까지 개발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일 교수는 “한의진료는 단일 치료 단위의 외과적 중재가 드물어 단순염좌, 염좌성 교통사고와 같이 예후가 명확한 질환에 일차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1개 치료 일정(매트릭스 혹은 세션) 단위의 접근이 가능할 것 같은데 만성 질환 중재에 대한 세션 반복의 정형화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한의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상 자락관 시술의 제한, 자동차보험 적용 환자에 대한 임의적 적용 기준 설정 등 여러 제한 조건이 있는 상황이다 보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장애인 재활 분야에서의 CP개발 사례를 설명한 박선주 교수는 “한·양방 협진 CP를 위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지형 과장 역시 의과·한의과 간 △뇌졸중 재활기 어깨통증 환자에 대한 양·한방협진 유효성, 안전성 연구(2013년) △척추손상 환자의 통증에 대한 의과·한의과 협진 연구(2014년) △의·한의 뇌졸중 협진 모니터링 다기관 전향적 관찰연구(2016년) △뇌졸중 환자의 상지 경직에 대한 의과·한의과 협진 치료 연구(2018년) 등 협진연구를 통해 한·양방에 대한 상호 이해와 의료진 간 신뢰가 쌓이면서 연구 이후 뇌졸중 어깨통증, 상지경직 및 척수손상 환자의 통증에 대한 의뢰가 증가했고 연구 프로토콜이 반영된 국립 재활원만의 협진 프로토콜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국립재활원의 의·한 협진에 대해 환자들은 5점 척도에서 평균 4점 이상으로 매우 만족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 과장은 전자의무기록(EMR) 개선과 의료진 간 지속적인 소통의 필요성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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