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한의약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희대학교가 '한의약 미국진출 지원센터 운영' 및 '한의약 해외연수·교육지원 사업' 등 2가지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한의약 미국진출 지원센터 운영사업은 미국 현지병원 내 한의과 개설 및 운영 지원을 위한 ‘한의약 미국진출 지원센터’를 구성·운영을 통해 미국 현지에 직접 한의진료실을 개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의 전문인력 및 한약제제 등 한의약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한 관련 사업이 추진된다.
또한 한의약 해외교육의 경우에는 파트너 기관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얼바인(이하 UCI) 의대생 및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의약 이론·임상에 한의약 해외교육 과정을 운영하게 되며, 임상연수는 임상경력 3년 이상의 외국 의료인들에게 한의약 임상 연수과정을 운영해 여러 국가에 한의약 진출의 협력 거점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상훈 경희대학교 국제한의학교육원장은 “현재 온라인 임상연수·해외교육을 위한 강의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임상연수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는 외국 의료인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실기 중심의 임상교육을 진행한 반면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모든 교육이 온라인 강의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해외 진출 지원의 경우에는 한의사들이 진출 대상국가로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에 실제 해외 진출한 한의사 회원들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마련, 이르면 이달 말부터 강연 및 대담 형식으로 온라인상에서 진행될 계획”이라며 “미국 진출사업 대상기관과의 협의 역시 온라인 회의 또는 이메일을 통해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현장 방문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 진출의 주된 대상인 UCI의 경우 이미 지난해 경희대 한의과대학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희대에서 제작한 영상강의를 UCI 강의 플랫폼에서 진행한 바 있으며, UCI측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올해에도 한의학 교육을 연장키로 했으며, 미국 현지 병원에 진료실 개설도 조만간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한의약 미국진출 지원센터 운영사업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한편 한의계에서는 수십년간 ‘한의학의 세계화’를 외치며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 왔지만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 의료기관에 한의학진료실을 개설하는 것은 열정과 네트워크만으로는 이뤄내기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원장은 “한의학 세계화는 인력 지원뿐만 아니라 공간 사용 비용, 현지 수요에 맞는 진료모델 개발도 중요하고, 경영적 측면에서도 비전이 확실해야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경영전략과 적극적인 투자가 반드시 결합돼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진출 기관의 적극적인 의지와 투자가 없는 한의학 세계화 추진은 구호일 뿐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만큼 우수한 학생들이 전통의학을 이어오고 있는 국가는 없다”며 “후학들이 넓은 세상에서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부와 관계 기관,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한의학 해외 진출에 계속 관심을 갖고 응원해 준다면 한의학이 더 높이 뛰어올라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어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력, 네트워크를 최대한 결집하고 활용해 해외에 한의학이 도약하는 거점을 만들어 여러 답답한 현실에서 고민하는 후배와 제작들에게 더 넓은 길을 보여주며 열어주고 싶은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