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민의 의료 접근성과 저출생·초고령화 대응이 핵심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제주도한의사회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주형 전주기 5대 한의약 건강돌봄 모델’을 제안하며 지역 밀착형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현경철·이하 제주지부)는 20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간담회를 갖고 △‘출산희망여성 한의지원사업’ 및 ‘산후 첩약’ 지원 확대 △‘취약계층 무료 한의이음사업’ 확대 △‘제주형 주치의제’의 한·양방 병립형 개선 △‘우리동네 치매안심 한의사제’ 도입 △한·양방 협진 장애친화병원 지정 등을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위성곤 후보를 비롯해 제주지부 현경철 회장·최우석 내무부회장·최미영 총무이사·임지영 학술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민들의 의료접근성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생활밀착형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제주형 한의약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 “직역 편중 심화”…이원화형 주치의제 도입 필요성 강조
특히 제주도가 현재 운영 중인 ‘제주형 주치의제’는 의사 단독 중심 모델로 운영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통합적 건강관리와 다양한 진료 선택권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현 회장은 “현재 주치의제는 의과 중심의 직역 편중이 심화돼 침 치료와 한약 처방을 통한 건강관리를 원하는 도민들의 실질적 선택권이 배제되고 있으며, 지역 어르신들이 동네 의료기관을 두고도 시내까지 1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기형적 구조로 변질, 특정 시내 의원 중심의 단골 확보 구조로 전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제주지부는 도민이 한의사도 주치의로 등록해 도민이 증상에 따라 필요한 주치의를 선택할 수 있는 ‘한·양방 병립형(이원화형) 주치의제’ 도입을 요청했다.
■ “한의약 난임·산후 예산 확보 통해 출산친화 지역으로 전환”
지난해 신규사업으로 추진된 ‘출산희망여성 한의지원사업’은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첩약과 약침 치료를 병행 지원하는 사업이지만 수요에 비해 예산이 부족해 참여 인원 확대와 충분한 한의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산후 첩약 지원사업인 ‘출산여성 한약지원사업’ 역시 정부지원 바우처(국민행복카드)가 임신 중 검사 등에 대부분 사용되면서 실제 산후 회복 관리에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현경철 회장은 ‘출산희망여성 한의지원사업’과 ‘출산여성 한약지원사업’을 확대해 산전·산후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할 것을 제안했다.

■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 실현…한의이음사업 예산 다시 늘려야
이어 제주지부는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 모델인 ‘취약계층 무료 한의이음사업’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24년 추진된 해당 사업은 제주도내 취약계층 장애인을 위한 재가·시설 방문진료 서비스로, 수요에 따라 지난해 예산과 대상자가 확대됐으나 올해에는 예산이 축소된 상황이다.
현 회장은 “서비스 자체를 모르거나 본인부담금 부담 때문에 실제 방문진료가 필요한 장애인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산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의료취약계층을 돌보는 것은 물론 대상자도 적극 발굴해 통합돌봄이나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사업’으로도 연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양방 협진 장애친화병원 지정 운영도 추진할 것을 적극 강조했다. 제주지부는 장애인을 위한 전문 의료서비스 제공과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한·양방 협진 체계를 갖춘 장애친화병원을 지정·운영하고, 보건소 및 지역 보건의료기관과 연계한 장애인 건강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어르신 건강관리 분야에선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한 ‘우리동네 치매안심 한의사제’ 도입이 제안됐다. 지역 한의원을 치매 조기발견 협력기관으로 활용해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예방 중심 관리체계를 강화하자는 취지다.
이에 위성곤 후보는 “‘제주형 주치의제’는 도민 접근성이 핵심으로, 가까운 곳에서 통합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하는데 현재처럼 원거리를 이동해 시내 의료기관을 찾는 구조는 그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제 도민 생활권과 의료 접근성을 기준으로 제주형 주치의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특정 직역 중심이 아닌 도민 건강 중심으로, 의료기관과 연계한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해 의료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