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 이하 한의협) 공식 유튜브 채널 ‘AKOM_TV(https://youtube.com/c/akompr)’가 다양한 질환을 한의학의 관점에서 쉽게 풀어 설명하는 ‘네이버 상담한의사와 함께 하는 3분 한의약’ 콘텐츠를 제작해 화제다.
한의협에 따르면 이번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의 확장에 따른 홍보의 중요성과 비중을 고려해 기획됐으며, 화제성.시의성.연속성 등을 포함한 스토리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민들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콘텐츠는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지식iN에 올라오는 의료상담을 실시하는 ‘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를 대상으로 촬영했으며, 한의협은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36명의 상담한의사를 선발해 영상 제작에 돌입했다.
이마성 한의협 홍보이사는 “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들의 경우 협회비 완납의 의무뿐만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 희생과 봉사까지 아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혜택은커녕 오히려 난무하는 광고업체들로 인해 노출도가 떨어져 기운이 빠지는 실정”이라며 “이에 가장 대중적인 콘텐츠인 유튜브를 통해 한의학의 대대적 홍보와 함께 상담한의사의 사기 진작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디어의 흐름을 반영해 영상 제작을 선택한 것은 한의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과 더불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한의사들이 공신력을 얻어 승승장구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담았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영상은 이혜민 원장(당봄한의원)이 ‘당뇨, 한약 복용과 침 치료가 왜 필요할까요?’라는 주제로 당뇨에 대한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에서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FACT SHEET’에 당뇨약을 먹는 사람 중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으로 조절되는 비율은 25.8%에 불과한다. 이는 당뇨약을 먹는 사람 4명 가운데 1명만이 혈당 조절이 된다는 것. 특히 당뇨로 나타나는 △스트레스 조절 저하 △답답한 가슴 △얼굴부위 열감 △불면 등은 음식과 운동만으로 극복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수면장애와 스트레스를 당뇨의 원인으로 꼽은 이 원장은 “예로부터 화병 및 수면장애 치료만큼은 한약/침 치료가 강점을 가져왔다”며 “특히 당뇨로 인한 발저림 역시 약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에서 침 치료를 받길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국내 4개 대학 한방병원과 함께 당뇨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전침 치료가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연구는 당뇨 진단을 받은 지 10년 이상이 지남과 동시에 양쪽 발과 다리의 통증이나 저림 증상을 3년 이상 겪은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매주 2회씩 8주 동안 16회 전침 치료를 한 결과,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전침 치료를 받은 그룹의 통증이 2배 이상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당뇨와 관련해 침 치료 기술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기 때문에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발간하는 ‘당뇨 케어 저널’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며 “당뇨를 치료함에 있어 한의학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 만큼 한의의료기관을 방문해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당뇨 치료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번째 3분 한의약 영상에는 경희한의대 한방내과 권승원 부교수가 ‘뇌졸중 치료 중 한약복용과 침치료 안전할까요?’를 주제로 설명을 이어갔다.
권 부교수는 “뇌졸중 치료에 있어 양약과 한약의 병행으로 인한 부작용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 부교수는 한방병원에서 뇌졸중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약과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같이 복용한 환자군과 와파린만을 단독 복용한 환자군을 비교한 결과, 응고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임상논문 결과를 제시했다.
또한 14일 이상 한방병원에서 한약과 양약을 함께 투여한 환자 401명 중 한약으로 인한 간 손상은 2건에 불과했으며, 급성 신손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권 부교수는 “뇌졸중 환자에 침치료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희대 한의과대학 연구팀이 항혈전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치료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던 환자에게서 30초 이상의 지혈이 필요한 광범위한 출혈은 물론 생명이 위태로운 수준의 출혈 부작용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그는 “앞서 소개한 연구결과는 모두 한의사가 처방하고 시술한 한약/침 치료라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진찰과 처방에 따라 한약을 처방하고, 인체 해부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정확한 이해 그리고 환자의 질병상태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는 한의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