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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중국 근거 논문 소개 ②경희장수한의원 원장 윤성중 코로나19 중국 근거 논문 소개 코로나 19의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하는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에 대한 논문이 나와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2020년 3월 Chinese Traditional and Herbal Drugs)에 실린 논문으로 중국에서 코로나 19치료제로 주로 사용되었던 첩약 및 중성약(한약제제)에 포함된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작용을 가진 한약재의 작용 성분, 작용 기전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이 논문을 통해 코로나 19 치료에 주로 쓰인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은 직·간접적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체내 염증반응을 줄이고, 인체기관의 기능을 보호하고, 바이러스의 생리주기를 방해해서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냄이 확인되었다.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특성과 응용 <목적>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11종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감초、광곽향、금은화、황금、연교、후박、시호、판람근、대황、황기、어성초)의 유효성분의 약리작용을 파악하여 코로나19의 효율적인 치료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한다. <연구방법> CNKI, WANFANG, VIP, Pubmed의 2000~2020년 사이 11종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약효실험 및 면역조절 기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된 제제를 검색하였다. <연구내용> 1.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유효성분과 항바이러스 작용 항바이러스 한약의 면역조절 활성성분의 분자결합분석을 통한 예측 결과,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약물로glycyrrhizinate과 baicalein 등이 있으며, 한약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성분으로는 glycosides, flavonoids, alcohols, organic acids, alkaloids, polysaccharides, anthraquinones 등이 밝혀졌다. 2.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면역조절 작용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은 직·간접적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체내 염증반응을 줄이고, 인체기관의 기능을 보호하고, 바이러스의 생리주기를 방해해서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낸다.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은 치료 효과가 뚜렷하며, 독성과 부작용이 적고, 내약성(耐藥性)을 유발하지 않으며, 경제적이고, 다중-표적(multi-target) 치료작용을 하는 약물이다. 3.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임상 적용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는 발열, 기침, 가래, 흉통 및 위장관 증세를 줄이고, 면역을 조절하여 증세의 진행을 완화하고, 입원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쓰인 중성약 제제들은 여러 가지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약재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중에 연화청온교낭(蓮花清瘟膠囊)에는 7종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약재를 포함되어 있으며, 쌍황련구복액(雙黃連口服液)은 금은화, 연교, 황련 3종의 약재가 고르게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냄이 확인되었다. <결론> 코로나19에 대한 한약과 양약의 병행치료는 접근방식이 개념적으로 다르고, 각 방식에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두 치료법의 병행치료는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 최적의 방법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에 대한 약리학적 성질 및 약동학적 특성 파악과, 바이러스 감염의 본질과 인체 기능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는 한약과 양약의 병행치료에 필수적이다. 한의학이론에 바탕을 둔 부정거사(扶正祛邪) 및 변증론치(辨證論治) 치료는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환자들의 질병 극복과 건강 유지에 유익하다. ※ (주: 본 글은 한의학정책연구원과 부산대 김현민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음) ※ 논문 출처 : 陳冉 等. (2020.3.4). 免疫調節抗病毒中藥的特性與應用. Chinese Traditional and Herbal Drugs ※ CCL7: C-C motif chemokine ligand 7; CD4+: helper T cell; CD25+: helper T cell; CXCL8: C-X-C motif chemokine ligand 8; Foxp3+: regulatory T cell; HBsAg: hepatitis B surface antigen; HCMV: human cytomegalovirus; 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SV-1: herpes simplex virus 1; IBV: infectious bronchitis virus; IFITM3: interferon-induced transmembrane protein3; IL-6: interleukin 6; IL-33: interleukin-33; INF-γ: interferon-gamma; lgE: serum immunoglobulin E; MNV-1: murine Norovirus-1; NK: natural killer cell; OVA: ovalbumin; PCV2: porcine circovirus type 2; RLRs: RIG-I like receptors; Treg: metabolic control of regulatory T cell; Th1. Th2: helper T cell; TNF-α: tumor necrosis factor α; -
“코로나19 대처에 한·양방 협진시스템 가동해야”[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서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개소 초반이었던 지난 4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마다 꾸준하게 센터를 찾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박완수 가천대 한의과대학 교수(가천대한의사회 회장). 전화상담센터 자원봉사 한의 의료진으로 그는 벌써 다섯 번째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전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박완수 교수는 봉사 참여 계기에 대해 “연구와 학사일정 관계로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렸다”면서 “마침 서울에 진료센터를 개소한다는 소식을 듣고 틈날 때마다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 여파로 인해 대학교 학사 일정은 예년보다 약 한 달 정도 연기된 상황. 여기에 대학교 모든 수업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교 교수진마저 처음 해보는 원격수업에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박 교수는 “수업이 없는 시간을 쪼개거나 주말 토요일 위주로 참여하고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들의 증상 호전은 물론 한의약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잇따르고 있어 그는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박 교수가 진료한 한 50대 여성 환자의 경우 한약을 복용하고 최근 미각을 되찾아 감사함을 전한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일주일 전 이 분은 첫 진료 때 코로나로 인해 단 맛과 매운맛, 신 맛을 못 느낀다고 토로했다. 감각신경의 마비로 인해 미각이 상실된 상태였다. 그때 자음보폐탕과 경옥고 등을 처방했는데 재진 이틀 전부터는 몸 상태도 좋아지고 단 맛을 회복했다며, 한의약 치료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하더라.” 이번 코로나19라는 돌연변이성 질환을 계기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상이나 형태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는 박 교수는 앞으로도 감염병 질환에 있어 한의계의 꾸준한 연구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각과 후각을 잃어버려 감각신경의 마비가 오는 케이스가 있는 반면 점막이나 미세혈관이 손상돼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설사나 근육통이 아주 심한 케이스도 있는 등 증상 발현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란다. 또 전염력 역시 일반 감기가 10명 중에 한 두 명에게 전파된다면 이번 코로나19는 밀접접촉자 절반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그 전파력 또한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연구실로 돌아가면 이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박 교수는 또 코로나가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닌 현재진행형인 만큼 지금이라도 한·양방 협진을 통해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의치료가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양방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우에도 협진시스템을 통해서 이들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또한 양성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경우에도 한의원이나 진료받길 원하는 한의의료기관과 연계 된다면 회복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감염병 대응에 훌륭한 시스템 갖춰”[편집자주] 오지현 한의사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대구에 개소했을 때부터 지금 서울에서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한의원에서 파트타임 한의사로 근무하며,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매주 전화상담센터를 방문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는 그에게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Q. 오랜 기간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대구에 개소했을 때는 주 3회, 서울센터에는 주 2회 방문해 환자들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서부터 진료했던 환자 분들의 증상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이내 누적됐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기도 한다. 나의 진료 그리고 위로의 한마디가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 아직까지 이곳에 앉아 수화기를 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Q. 웃으면서 진료하는 모습을 봤다. 전화상담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진료가 이전보다 익숙해진 것이 사실이다. 마침 오늘은 대구센터에서 진료를 봤던 환자를 재진하게 됐다. 이 환자 분께서는 처방받은 약을 복용한 이후로 몸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씀하셨다. 환자분들의 이러한 피드백을 받을 때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나고, 웃음이 절로 나는 것 같다. Q. 대학원 수업을 잠시 중단했다고 들었다. 그렇지 않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스터디와 랩미팅이 중단된 것이다. 현재 나는 파트타임으로 하동림한의원에서 근무를 하며, 논문 준비(졸업학기)를 하고 있는 대학원 학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원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돼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울대 의생명지식공학연구실 김홍기 교수님께서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또한 함께 수업을 듣는 모든 분들이 나의 결정에 지지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셔서 마음의 짐을 덜어 놓을 수 있었다. 대학원 동료들의 응원 메시지 Q. 대구센터와 서울센터의 차이점은? 대구센터는 체계를 구축해가는 과정 속에 있었기에 수정사항들이 많아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진료를 마치고 나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의 피드백들이 모여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 지금의 서울센터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센터를 처음 방문하신 원장님들도 단 시간에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교육체계가 탄탄해졌다. 뿐만 아니라 환자들을 진료하는데 필요한 차트 프로그램이나 처방 시스템도 거의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진료받는 환자, 진료하는 한의사 모두의 의견을 취합해 반영해주는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Q. 봉사에 참여한 한의대생들을 눈 여겨 보시더라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가장 든든한 조력자는 후배들이다. 스스로 자원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한 후배들을 보고 있으면 뭉클하고, 대견한 마음이 든다. 혹여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어도 한의학을 배우는 후배들이 도와주기에 다시 한 번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 후배들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해주고 있는 한의사 동료 원장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특히 꽤나 오랫동안 현업에 종사하신 선배님들이 익숙지 않은 차팅 작업으로 눈이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능숙하게 환자 분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볼 때면 존경스러움을 느낀다. 콜이 없을 때면 귀를 열고 선배님과 환자 분들의 대화를 듣곤 한다. 이곳에 와서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Q.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에는 지금 대한한의사협회에서 구축한 전화상담센터와 같이 비대면진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1차 의료진인 한의사가 이러한 시스템의 한 축이 돼 환자들을 돌볼 수 있다. 또한 한의학은 몸과 마음을 보는 학문이며, 환자분들의 병력을 청취하는 데 특화돼 있다. 이에 환자들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신종질환에서 느끼는 두려움,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 이러한 특성만으로도 국가방역체계에서 한의학은 분명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처음 마주하는 감염병을 치료하는데 혹여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으로 선뜻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문단 원장님들과 운영진 분들이 지속적으로 백업해주시고, 동료 원장님들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현재는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혹 나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원장님들이 계시다면 어서 이 현장으로 오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답답하고 어려운 시기가 장기화 될 것 같다. 하지만 한의학이 이 시기를 타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홀로 속앓이 하지 마시고 언제든 전화주시면 한약을 처방해 드릴 수 있다. 환자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한다. 함께 이겨내자! -
"미병(未病)에 강점 있는 한의학, 코로나19 경증 환자에 큰 도움줄 수 있어"[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수련의를 끝내고 구직 중인 김미연 한의사이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전화상담센터를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조금이라도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 Q. 직접 비대면 진료를 해본 소감은? 환자분들이 생각보다 한의진료에 관심이 많아 놀랐다. 대부분 한의진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특히 증상이 경미한 분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채 혼자 있는 상황이 대부분인데, 해결할 방법이 없다보니 전화상담센터로 연락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분들에게 힘이 돼서 보람을 느낀다.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한 환자의 경우 자신의 아내가 확진을 받아 병원에 입원하고, 전화주신 분은 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여서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한 채 상당히 우울해 하고 있었다. 검사도 음성이 나오고 증상도 딱히 심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언제든 코로나19에 노출돼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처방을 한 것도 아니고 환자분의 상황을 들었을 뿐인데 굉장히 고마워 하셔서 보람도 느꼈지만 동시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당사자나 아내분 모두 치료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가벼운 증상으로도 한약을 찾는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도 증상이 가볍다거나 음성이라고 해서 치료를 받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이 분들도 어떻게 보면 관리 대상일 수 있다. 이런 상태는 한의학의 주요 개념 중 하나인 ‘미병(未病)’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한의학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방향으로 한의학이 계속 노력을 기울인다면 환자가 아닌 다른 분들도 치료 결과로써 한의학을 긍정적으로 여기지 않을까 싶다. Q. 향후 참여 계획은? 전화상담센터와 집과의 거리가 있어 자주 참여하긴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틈틈이 참여해 환자와의 비대면 진료 경험을 쌓아나갈 생각이다. -
원격진료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일차진료의 새로운 대안 모델본란에서는 지난 9일 ‘South China Morning Post’에 게재된 우석대 한의대 장인수 학장의 기고문 전문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우리는 2차 대전 이후 경험해 본적이 없는 수준의 재난을 마주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의 보건의료 정책은 시험대에 올라있다. 이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대규모 병원 진료가 전면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전면 전투의 이면에서는 지역 병원 케어와 같은 소규모 대응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D 레벨의 방호복을 착용하고 일하는 대형병원의 의료진이 움직이는 대부분의 현장에서, 작은 규모의 의원들이 도울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일차의료 의사들은 이 싸움에서 배제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 확진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되면, 의료기관은 소독을 위해 즉시 폐쇄되며, 의사와 간호사, 다른 근무자들은 모두 검사를 받은 뒤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이 같은 현실에서 어떤 의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다보니, 코로나 확진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환자들 중에서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처방전을 받으러 병원에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 정부는 오랫동안 미뤄왔던 원격진료를 일시적으로 허용하였다. 이참에 한국 한의사들은 대구와 서울에서 원격진료센터를 열었으며, 자가 격리된 코로나 경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시작하였다. 환자의 vital sign 자가 보고와 스마트폰의 동영상, 자기체크설문지 등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지난 3월 9일에 문을 연 원격진료센터(코로나19 한의진료 대구 전화상담센터)는 한달이 되지 않아 1,500명 이상을 진료했으며, 한국 전체 코로나 환자들의 14% 이상을 진료하였다. 또한 상담을 통해서 중증으로 악화되는 과정에 있는 환자가 발견되어 병원 응급처치를 받도록 도운 사례도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증가한 상황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 원격진료는 일차의료 의사들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가 보건담당자들은 서둘러 원격진료의 매뉴얼을 개발하고, 준비하시길 바란다. 어느 나라이든,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지금의 대규모 전쟁 전략으로는 케어 할 수 없으며, 그 때가 되면 일차 진료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상황이 더 나빠지게 되면, 이미 늦은 것이다. 나는 원격진료가 코로나 감염에 대한 일차진료의 새로운 대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재진 전화 반기는 환자 보며 보람 느껴”[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한 계기는? 한의학 관련 커뮤니티에서 대한한의사협회가 대구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한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대구 센터는 너무 멀어서 참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서울 센터가 개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이 되기 위해 참여했다. Q. 실제 참여해본 소감은? 지난주 처음 왔을 때는 시설에서 퇴원하는 분, 격리 중이신 분 위주였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 주에는 회복기에 접어든 분들과 주로 통화했다. 한의치료로 완치받으신 분들도 있다 보니 안심도 되고,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 Q. 재진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환자분들이 재진 전화를 했을 때 반갑게 전화를 받아 주신다. 코로나19 증상 완치 이후에도 기침, 가래 등 남아 있었던 증상이 한약을 복용하면서 많이 완화됐다고 한다. 몸이 가벼워지고 활력을 찾았다는 분들도 많아서 아무래도 한약이 효과가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기존에는 한의사들이 감염병 치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한의사들이 참여해서 충분히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환자분들의 만족도도 좋은 만큼 이같은 치료 결과들이 데이터로 잘 구축돼 혹시라도 발생할 수도 있는 감염병 대응에 한의사가 맡은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로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차트에 쌓인 수백명의 환자 보고 놀랐어요”[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9일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찾아 의료봉사를 한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과 고성희 의무이사를 만나 봤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전화상담센터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이하 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사로서 감염병 영역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등을 늘 고민했다. 대구에서 운영됐던 전화상담센터에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서울 센터가 개소해 달려 오게 됐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감염병에 대한 한의 치료의 표준을 세울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여한의사회 차원에서 고성희 의무이사와 함께 참여했다. Q. 직접 봉사에 참여하니 다른 점이 있었는가? - 고성희 의무이사(이하 고): 자발적 의료 봉사는 여한의사회에서도 10여 년 동안 진행해 왔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된 분들이나, 완치 후에도 아직 회복되지 않은 분들을 돕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처음엔 전화상담만으로도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진료 차트에 쌓인 수백 명의 환자를 보고 놀랐고, 한번 상담 받았던 분들이 다시 전화를 주는 모습에서 더욱 놀랐다. Q. 환자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 고: 아직도 자가격리 과정에서 외롭고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들과 직접 통화해 현재 불편한 점과 나아진 점 등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확진 이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큰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환자들은 자가격리 이후 무엇보다 외로움이 컸는데, 서울 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고 한약을 제공받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고마워 했다. 환자들과 직접 통화하면서 현재 증상과 전변 과정에 따른 다양한 한약 처방을 할 수 있어서 무척 뿌듯하고 보람 있는 시간이 됐다. Q. 감염병 영역에서 한의학이 배제돼 있다. - 김: 메르스와 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사스)을 겪었던 것 처럼 날로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대규모의 감염병 유행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국가 의료체계에 한의약이 제도적으로 편입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중의약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는 물론 중·서의 결합을 통해 감염질환에 대한 대처와 여러 연구개발이 가능했다. 2003년 사스 치료를 하며 감염병 분야에서 중의약의 진가를 발휘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 고: 현재 명확한 근거를 갖고 처방하는 약이 없는 상태인데도 정부가 한의치료를 외면하는 현실은 매우 유감스럽다. 확진자는 여전히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치된 환자도 재확진을 우려할 만큼 우려스러운 현실인 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환자가 한약과 양약 등 치료 방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 김: 그렇다. 앞서 메르스, 사스 등의 사례만 봐도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변종이 연이어 나타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한의 치료는 인체의 ‘정기’, 즉 면역력 조절을 강화하는 기본적인 미병 차원의 접근이 가능한 분야다.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도 한약의 효과도 속속 입증되고 있다. 이런 한의학의 강점은 향후 한국 의료기술을 확장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Q. 코로나19 확산이 쉽게 멈출 것 같지 않다.- 고: 스웨덴·영국·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채택했던 집단면역 실험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단 면역 전략의 목표는 고령자·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격리하되, 통제를 느슨하게 하면서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있다. 건강한 사람들은 병을 스스로 이겨내도록 해 면역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러기엔 이미 집단 감염 코로나환자들이 폭증하면서 이를 의료체계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조심스럽지만, 앞으로 꽤 오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을 것 같다. - 김: 다양한 참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의약단체가 긴밀히 협력하고, 한의사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다. 감염질환에 대한 시책을 담은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이나 ‘공공병원관리본부·보건연구원’ 등 기존 연구기관 및 범부처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추진위원회에 한의계의 참여를 적극 요청할 필요가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계의 민·관·학·연 등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한의약이 제역할을 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의 분명한 목표는 효과적인 질병 치료로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김: 한의계는 지금까지 우수한 학문적 정체성과 뛰어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의 부재로 제도권으로의 진입 장벽이 막혀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초유의 감염병 사태에 비록 제도적 지원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진료와 치료 시스템을 동일하게 적용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고: 축적한 데이터는 향후 한의약의 발전을 한 단계 높이는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역사적인 중요한 과정에 동참해 힘도 보태고, 자신도 힘을 받는 경험을 해 보길 권한다. -
한의계 안에서 100여 명의 일터를 만들어 줘… 마땅한 보답이자 의무[편집자 주] 지난달 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처방하는 청폐배독탕에 사용될 한약재를 선뜻 기부하며, 한의계의 코로나 치료에 힘을 보탠 새롬제약 양승열 대표를 만났다. 새롬제약은 ‘5000년을 이어온 산업에는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가치관 아래 끊임없이 변화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Q. 먼저 소개를 부탁한다. A. 사실 저는 한약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신문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이 한약재를 취급하는 곳이었고, 그렇게 이 업계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 한약재 도매업으로 시작해서 IMF를 겪으며 쓰라린 실패를 경험한 후 나름 갖은 고초를 겪고 새롭게 새롬제약을 창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감사하게도 새롬제약은 2020년 현재 6000여 평의 대지 위에 7개 동 2000여 평에 달하는 건축물과 구축물 그리고 연구실과 각종 실험분석기기, 생산 설비 등을 갖추고 100명 내외의 인력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곳이 되었다. Q. 지난달 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처방하는 청폐배독탕에 사용될 한약재를 기증했다. A. 지난달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코로나 환자들을 위해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해 도움의 손길을 나눈다는 소식을 접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새롬제약이 업계에서 주어진 위치에서 해야만 될 책임이라고 느껴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히고 참여하게 됐다. 그동안 새롬제약이 한의계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결과적으로 100여 명의 일터를 만들어준 한의계에 대한 마땅한 보답이자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협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생각이다. Q.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약의 효과성이 주목받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면역력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면역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한의약으로 집중될 수 있도록 관련자 모두가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홍삼을 비롯한 각종 건강식품들이 이번 사태를 통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 새롬제약은 이에 대비하여 지금 현재 각종 설비를 갖추고 한의사에 의해 한의원에서만 유통될 경쟁력 있는 제품군들에 대해 이미 생산 또는 준비 중에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역시 타격을 입었을 것 같다. 새롬제약과 관계사인 SR원외탕전의 조제 현황에도 변화가 있는가? A. 국가적인 위기 앞에 당연히 상당한 매출 하락이 있다. 그러나 새롬제약은 지금을 재도약의 준비 기간으로 설정하고 회사 내 건축물 및 구축 시설물에 대한 리모델링을 비롯한 생산설비를 보완, 신규 도입 설치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Q. 새롬제약의 기업이념 및 특징이 궁금하다. A. “5000년을 이어온 산업에는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가치관 아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실패하며 교훈을 얻어 다시 도전하는 일, 그것이 새롬이 해야 할 일이라 굳게 믿고 끊임없이 실패하는 것을 소명으로 알고, 특기 삼아 일하고 있다. Q. 최근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A. 최근 음료 충진 라인을 완성해서 한의의료기관 전용 음료를 생산가동 중이고, 탕전 부산물로 비료를 생산하기 위해 자체 연구소와 농업기술센터, 제일분석센터, 이오팜이라는 회사와 시험 및 협업 중에 있는 등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약 4~5개의 사업 아이템을 진행 중에 있다. Q. 그간 진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이 있는가? A. 안성시에 한약 부산물 비료를 제조, 기증하여 지역 내 농민들에게 무상 배포되어 농작물 등에 사용되고 있다. 한약 부산물 비료의 뛰어난 효과로 과수원의 태풍 피해로 인한 낙과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계기로 한약재 부산물 비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성시 체육회에 매년 상당액을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사회공헌으로 주어진 책임을 다 할 생각이다. Q. 끝으로 구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새롬제약은 사업이 끝나는 그 날까지 새로운 것에 대해, 해내지 못할 만한 일에 대해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변화의 최전선에 설 것이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 좋은 계절 4월이다. 모두가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따스한 봄날을 즐길 수 있으면 한다. -
코로나 19 중국 근거 논문 소개경희장수한의원 원장 윤성중 코로나 19 중국 근거 논문 소개1) 코로나 19의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하는 한약의 작용기전에 대한 논문이 나와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2월 24일자로 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에 실린 논문으로 중국에서 코로나 19치료제로 주로 사용되었던 첩약, 중성약(한약제제) 및 이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한약재의 약리작용과 주요 효과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논문을 통해 코로나 19 치료에 주로 쓰인 한약이 인체의 염증인자 발현 및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고, 산화스트레스와 유리기의 축적을 막으며, 세포사멸을 감소시키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킴이 확인되었다.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한약의 작용 기전에 관한 문헌 고찰2) <목적> 한약의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및 치료 작용의 잠재적 기전을 밝혀 향후 코로나19의 임상치료 및 약물연구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및 내용> 1. 초기 관찰기 외감(外感)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의 초기로 사범폐위(邪犯肺衛) 사범장위(邪犯腸胃)의 범주에 속하며, 기침과 인통, 위장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약은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켜 체력소모를 줄이고, 산화스트레스를 낮추며, 과도한 염증과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2차면역을 증진시키는 등 면역을 조절한다. (1) 무력증 및 위장장애 곽향정기캡슐(藿香正氣膠囊)은 글루타티온과산화효소(GSH-Px), CAT, SOD와 치밀결합단백질(ZO-1, occludin)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장내세균총의 평형을 조절한다. (2) 무력증 및 발열 *금화청감과립(金花清感顆粒)은 혈청 C반응성 단백질, 감마인터페론(INF-γ)을 낮추어 면역조절기능을 향상시킨다. *연화청온캡슐(連花清瘟膠囊)은 NF-kB 신호통로를 억제하고, IL-6, IL-8, IL-17, IL-23, IP-10, TNF-α, MCP-1의 발현을 억제한다. *소풍해독캡슐(疏風解毒膠囊)은 혈청의 TNF-α, IL-1b를 감소시키고, PGE2 함량을 감소시키고, MARK/NF-kB 통로 활성화를 억제한다. 또한 아르기닌바소프레신(AVP) 수치를 줄여 항염, 해열작용을 한다. *방풍통성환(防風通聖丸)은 혈청의 TNF-α, IgE의 수준을 낮춰 항염 및 항알레르기, 면역조절작용을 한다. 2. 임상치료기 (1) 염증 억제 한약의 주된 항염 성분은 alkaloid와 flavonoid이다. 중국에서 발표한 《新型冠狀病毒感染的肺炎診療方案(試行第5版)》의 코로나19 임상치료기 염증치료를 위한 한약과 그 작용은 아래와 같다. *마행석감탕(麻杏石甘湯)은 TNF-α, IL-6, IL-1, CRP 등의 염증인자의 농도를 낮춘다. *대황의 emodin은 IL-23, IL-17를 억제하고, Th17세포 증식을 억제하여 심근염을 치료한다. *황련의 berberine은 TNF-α, IL-1b를 억제를 통한 항염작용으로 장기를 보호한다. *황금의 baicalein은 MARK/NF-kB 통로를 막고, TNF-α, IL-1b의 억제를 통한 항염작용으로 신장 손상을 막는다. *사간마황탕(射干麻黃湯)은 IL-17A, TNF-α를 억제하여 항염작용을 한다. *소시호탕(小柴胡湯)은 해열 및 TNF-α, IL-1b, IL-6의 함량을 낮춘다. *투해거온과립(透解祛瘟顆粒)은 소시호탕과 달원음(達原飲)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달원음은 TNF-α, IL-1b, IL-6, IL-10의 함량을 낮춘다. *인삼의 ginsenoside Rg3는 angiotensinⅡ 조절을 통한 항염작용과 산화스트레스를 줄여 장기의 섬유화를 막는다. *단삼의 tanshinoneⅡ는 TNF-α 함량을 낮추고, MARK/NF-kB/RBP4 통로 조절에 참여하여 항염작용을 한다. (2) 유리기 감소 *황기의 astragaloside Ⅳ는 PI3K/Akt/mTOR 경로를 활성화시키고, 유리기 제거제(free radical scavenger)의 반응성을 높여 유리기의 축적을 막는다. *감초의 flavonoids는 MAPK 경로를 세포외 신호조절인산화효소를 하향조절하여 인산화작용을 막고, ERK/MAPK 경로를 조절하여 유리기 축적을 막는다. *황기, ginsenoside Rg3, 맥문동의 ophiopogoninD 성분 등은 angiotensinⅡ 함량을 낮추어 RAS를 억제하고, 산화스트레스 반응을 줄여준다. (3) 세포사멸 억제 *가미보양환오탕(加味補陽還五湯)은 폐조직에서의 Fas, mRNA 발현을 낮추고, caspase-3 발현을 낮추어, caspase-3이 관여하는 세포사멸(세포자살)로 인한 간질성폐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관여한다. *황기의 astragaloside Ⅳ는 신장 족세포내 SOD, CAT, GSH-Px를 활성화시켜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신장족세포의 손상을 막는다. *통부청영탕(通腑清營湯)은 Fas단백질의 발현을 하향조절하고, 폐내 TNF-α 염증매개물질을 낮추어 세포사멸을 억제한다. *소시호탕(小柴胡湯)은 aminotransferase 수준을 낮춰 항산화능을 높이고 염증반응을 낮추어 준다. 이처럼 코로나19 임상치료기의 한약 치료는 체내의 염증반응을 낮추고,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유리기 축적과 세포자살을 억제하여 장기의 손상을 예방, 치료한다. 3. 회복기 (1) 폐비기허(肺脾氣虛) *당삼과 사인은 항균작용을 한다. *광곽향은 H1N1, Ad-3, CVB3 바이러스에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내며, 면역을 증강시키며,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복령다당(Poria cocos polysaccharide)은 IL-10 함량을 낮추고, Th1/Th2비율을 조절하여 면역증진 작용을 한다. *진피의 noblietin은 항산화작용으로 유리기를 감소시킨다. *사군자탕(四君子湯)은 코로나19 환자의 폐비기허 증상을 개선하고, 항염, 항균, 면역 증진 등의 작용을 한다. (2) 폐위음허(肺胃陰虛) *사삼맥문동탕(沙參麥門冬湯)은 항염, 항산화, 면역력 증진 등의 작용을 한다. IFN-g의 농도를 낮추고, IL-4 수준을 높여서 면역기능을 조절하고, 천화분의 사포닌류 성분은 인체의 과산화반응을 낮추고, 유리기를 제거하여 항산화능을 증가시키고, trichosanthin은 Th2림프구 분화를 통하여 2차면역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결론> 코로나19 감염의 임상 시기 및 증상에 따른 한약의 변증시치(辨證施治)는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코로나19 치료한약의 기전으로 인체의 염증인자 발현 및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고, 산화스트레스와 유리기의 축적을 막으며, 세포사멸을 감소시키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킴이 확인되었다. -------------------------------------------------------------------------------------------------------- 1) 본 글은 한의학정책연구원과 부산대 김현민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음 2) 張岩 等. (2020.02.24). 基於文獻探討中藥干預新型冠狀病毒肺炎作用機制. 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
[FACT Sheet] 한의진료 전문성 증진을 위한 한의사전문의 증대 필요■ 한의사전문의 수 전체 한의사 대비 12.2% 차지 - 2018년 기준 전체 면허한의사 대비 한의사전문의 비율은 12.2%, 의사전문의 비율은 79.0%임 - 치과의사의 경우 보건복지부 고시(제2016-231호)1)로 통합치의학과전문의 제도 도입, 전문의 다수배출 - 전체 치과의사의 30% 전문의 양성 계획 발표2) 주 1) 보건복지부 고시「치과의사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주 2) 치의신보 “<단독> 치과전문의 수 내년 1만명시대 열린다” 전수환 기자 2019.07.15. 18:02:43 (http://dailydental.co.kr/news/article.html?no=106811) 환자의 한의진료 선택권 강화, 한의진료 전문성 증진, 전문의 수련을 통한 한의진료 질 향상을 위해 한의사전문의수 확대 필요 ■ 한의사전문의 비율 소폭 증가 - 2002년 「한의사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실시, 첫해 한의사 전문의 442명 배출 - 2009년 한의사전문의는 전체 면허한의사의 9.2%(1,680명) 차지 - 매년 한의사전문의가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2018년 전체 면허한의사 대비 12.2%(3,033명) 수준에 그침 ■ 한의사전문의 비중 한방내과가 가장 높고 한방소아과가 가장 낮아 - 2018년 기준 전체 한의사전문의 중 한방내과 전문의는 35.6%(1,078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 차지, 2위는 침구과로 20.7%(628명), 3위는 한방재활의학과로 14.9%(451명) 차지 - 한방소아과전문의는 전체 한의사전문의 중 3.7%(111명)으로 가장 낮은 비율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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