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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문화콘텐츠 무궁무진…정확한 데이터 형태로 정리 필요”[편집자주] 경희대학교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소 차웅석 소장과 김동율 연구원이 ‘AI와 한의학 문화콘텐츠’라는 서적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한의학을 진료실 안에서만의 의술이 아니라 축제, 박물관, 드라마, 고문헌과 인물 이야기 등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로서의 확장하는 개념을 소개하는 한편 이를 AI 시대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담아냈다. 본란에서는 김동율 연구원으로부터 집필한 계기 및 향후 문화콘텐츠로서 한의학의 전망 등을 들어봤다. Q. 책 출간을 마무리하고 느낀 소회는? “책을 마무리하고 보니 한의학 문화콘텐츠에 대해 나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됐고, 또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다. 한의학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평소에도 가지고 있었지만, 이에 대한 정의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 자신도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본다거나 구체적인 범주를 나눠보겠다는 고민을 해보진 못했다. 이번 책을 준비하면서 모든 한의학 문화콘텐츠를 다뤘다고는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 한의학 문화콘텐츠라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 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정리해 볼 수 있었고, AI가 상용화되는 시기에 한의학 문화콘텐츠라는 것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을지, 또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됐으면 좋을지를 고민해본 시간이 됐던 것 같다.” Q.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한의학 문화콘텐츠가 AI 시대에 어떻게 변화될 것이며, 이에 대해 연구자로서 어떤 연구들을 이어가야 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큰 계기가 됐다. 한의학 문화콘텐츠는 지역사회의 한방축제나 다양한 방송 콘텐츠 등 한의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 더욱이 AI가 상용화된 환경에서 한의학 문화콘텐츠도 점차 AI와의 연계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특징과 변화 속에서 전공자로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또한 한의계에는 아직 디지털화조차 되지 않은 수많은 자료들이 존재한다. 여기에는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역대 명의들의 진료기록이나 처방은 물론 문화콘텐츠로서의 강점을 가진 사료들도 많이 있다. 이러한 자료들이 한의학 발전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AI와의 접점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즉 AI가 활용가능한 형태로 자료를 가공하고, 관심 있는 사람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해보고 싶었던 것도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Q. 책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확인한 점은?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콘텐츠 산업에서 AI 활용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화장품이나 음식, 건강, 축제, 관광처럼 산업과 직접 연결된 영역일수록 그 발전 속도가 더욱 빨랐다. 실례로 축제에서는 이미 AI를 활용해 방문객들의 개별 질문에 대답을 한다거나, 사람들의 움직임을 AI가 확인해서 인파가 특정한 곳에 모이지 않도록 조절하는 등의 국내외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한의학 관련 축제에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으로, AI를 활용해 방문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질의응답을 해주거나 관람 코스를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로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한의학 전문가들은 해당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에 필요한 한의학 데이터를 추출하고, 그것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고 검증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의학은 건강과 직접 관련된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의 경우 팔단금이나 태극권 같은 도인법 수련에 AI 기술을 적용, 지도자가 일일이 자세를 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수련자 스스로가 올바른 자세를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처럼 전통의학이 AI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한의계에서도 한의학 문화콘텐츠와 AI를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Q. 한의학 문화콘텐츠가 AI 시대에 합류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먼저 AI가 한의학 지식을 맥락에 맞게 검색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기반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 한의학 지식은 하나로 명확하게 떨어지는 이상적인 정의를 기반으로 발전했다기보다는, 학문적인 특성상 사용되는 개념이나 용어가 시대에 따라, 또 의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이면서 발전해왔다. 예를 들어 오장(五臟) 중 ‘심(心)’에 대한 개념만 보더라도 사상의학에서 설명하는 것과 동의보감에서 설명하는 것에는 의미 범위라던가 강조점에 차이가 있으며, 장부에 대한 역대 이론들 또한 시기에 따라 각 장부의 중요도나 뉘앙스에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한의학 지식을 이와 같은 맥락적 이해 없이 AI가 학습한다면 한의학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울 것이며, 잘못된 정보들을 AI가 학습하게 될 위험도 높을 수밖에 없다. 한의학 전공자들이 담당해야할 핵심적인 역할 중 하나가 이러한 맥락을 데이터에 반영하고 검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의학 문화콘텐츠가 실제로 AI와 긴밀하게 결합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한의학 전공자가 다른 영역의 전문가들과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한방화장품은 화장품 산업과, 한의학박물관은 학예사나 박물관 전공자들과, 지역사회 축제는 지자체와 협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각 분야의 AI 활용에 발맞추어 한의학 전문가들도 관련된 준비가 되어야 한다. 즉 한의학 전공자들은 관계자들에게 정확한 한의학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역할과 더불어 관련 산업을 통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한의학 문화콘텐츠를 발굴·전달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Q. 향후 연구계획은? “먼저 AI가 학습할 수 있는 한의학 문헌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소를 비롯하여 경희대학교 의사학교실에도 아직 디지털화되지 않은 수많은 문헌자료들이 남아있다. 이런 자료들을 발굴하고, 또 그 내용을 AI가 학습했을 때 사용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구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의학 역사문화콘텐츠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사료를 분석하여 기존에 알지 못했던 한의학과 관련된 다양한 역사 문화적 사실과 의미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가 국내외로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 문화콘텐츠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사실 자신의 일상을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면 주변의 수많은 것들이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일 마주하는 진료실의 모습은 30년 전, 50년 전, 또 100년 전의 어떤 한의사의 진료실과도 다를 것이며, 따라서 이 공간을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진료를 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라진 한의사의 시공간과 거기서 일어나는 행동들 하나하나에 문화적 의미가 담겨있다.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자신의 현실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한의학 문화콘텐츠가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지난해 케이팝데몬헌터스에 한의원 진료 장면이 나온 이후 외국관광객들의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한의학 문화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 한의학을 알리는데 기여했으면 한다.” -
“한의진단 전통 계승하고 객관화·표준화·디지털 전환 선도”[한의신문] 창립 30주년을 맞은 대한한의진단학회 나창수 회장으로부터 그간 학회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30년을 조명하고, 학회의 비전과 과제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Q. 대한한의진단학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대한한의진단학회는 지난 30년 동안 한의학의 진단과 변증을 체계화하고 객관화하기 위한 학술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특히 맥진·설진을 비롯한 전통적인 진단 영역뿐 아니라 진단기기, 의료정보, 진단 표준화 등으로 연구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AI·디지털·의공학 기술을 한의진단에 접목해 진단과 변증의 객관화·정량화·표준화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에 주목하고 있다. 창립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앞으로도 전통 한의진단의 가치를 계승하면서 현대 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미래 한의의료에 적합한 진단·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학회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Q. 지난 30년을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와 아쉬운 점은? 지난 30년의 가장 큰 성과는 한의진단학이 전통적인 진단 이론을 계승하면서도, AI와 디지털 기술, 의공학과의 융합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한의학의 핵심 분야로 발전해 왔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맥진·설진·문진 등 한의학의 다양한 진단정보를 객관화·정량화하고, 이를 AI와 의료기기 기술에 접목하려는 연구가 확대되면서 한의진단학이 미래 한의의료의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반면 가장 아쉬운 점은 이러한 학문적 중요성과 가능성에 비해 학회의 양적·질적 성장이 충분히 빠르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연구자와 회원의 저변 확대, 젊은 연구자의 참여, 다학제적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앞으로는 한의학뿐 아니라 AI·데이터과학·의공학·의료기기 분야 연구자들과의 적극적인 융합과 교류를 통해 학회의 외연을 넓히고, 한의진단학의 학문적·임상적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가고자 한다. Q. ‘한의 진단의 객관화·표준화’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한의진단의 객관화와 표준화는 과거의 개별적인 진단기술 연구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임상데이터의 체계적 수집과 빅데이터 구축, 진단기기의 정량화, 국가 차원의 참조표준 마련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도 한의진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진단의 객관성과 재현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지속돼 왔다. 특히 국가참조표준 사업을 통해 맥진을 중심으로 한 한의진단 데이터의 국가 표준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맥진파형과 임상 진단정보를 연계한 참조표준 개발은 향후 진단기기 개발과 교육, AI 기반 진단시스템의 중요한 기반 데이터가 될 수 있다. 다만 한의진단의 표준화는 아직 완성 단계라기보다는 기반을 구축하고 적용 영역을 확대해 가는 단계라고 본다. 앞으로 맥진과 설진뿐 아니라 복진, 경락·경혈진단 등 다양한 한의진단 영역으로 국가참조표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우리 학회도 관련 연구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한의진단 데이터의 신뢰성과 재현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표준화된 진단데이터–AI 분석–임상 활용’이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 ▲나창수 대한한의진단학회장이 30주년 기념식을 겸한 2026년 학술대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Q. 향후 10년 내 한의진단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는가? 앞으로 10년은 한의진단이 경험 중심의 정성적 진단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정량적 진단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맥진·설진·안면진단·음성·복진·경락진단 등의 한의학적 진단정보가 영상, 혈류, 생체전기신호 등 다양한 생체신호 계측기술과 결합하면서 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축적될 것이다. 특히 중요한 변화는 각각의 진단정보를 개별 분석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여러 종류의 진단정보를 동시에 분석하는 ‘멀티모달 한의진단’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자의무기록, 임상검사 및 환자의 생활·건강정보까지 연계된다면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변증과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AI 기반 한의진단 의사결정지원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AI가 한의사의 진단을 대체하기보다는, 한의사의 임상적 판단과 경험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완하는 협력도구가 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앞으로 학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신뢰할 수 있는 진단데이터의 표준화와 임상적 검증이다. 이러한 기반이 마련된다면 향후 10년은 한의진단이 ‘경험의 의학’에서 ‘경험과 데이터가 융합된 정밀한의학(Precision Korean Medicine)’으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재택의료와 통합돌봄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의진단 기술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령사회에서 재택의료와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확대될수록 질병을 진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의 건강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관리하는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맥진·설진·문진을 비롯한 한의진단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변화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통합돌봄과 접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는 휴대형·웨어러블 생체신호 측정기기와 디지털 맥진·설진기기 등을 활용해 가정에서도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AI 기반 한의진단 및 변증 기술과 연계해 건강상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노인과 만성질환자의 건강 악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한의사의 방문진료 및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한의진단 기술이 ‘병원에서의 일회성 진단’에서 ‘생활공간에서의 지속적인 건강평가와 예방관리’로 확장된다면, 한의의료가 지역사회 통합돌봄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한의진단학회의 향후 비전은? 창립 30주년은 지난 시간을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대한한의진단학회는 한의진단의 학문적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객관화·표준화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학회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특히 AI 기반 진단기술,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및 국가 연구사업과의 연계를 확대해 한의진단학이 미래 한의학을 선도하는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선 학회만의 노력보다는 회원 여러분과 한의계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의진단의 미래는 한의학의 임상적 경험과 AI·데이터·의공학 등 현대 과학기술을 어떻게 조화롭게 융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젊은 연구자들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류할 수 있는 열린 학회를 만들어 가겠다. 앞으로 대한한의진단학회가 ‘전통과 과학, 임상과 기술을 연결하는 학회’로서 미래 한의의료의 새로운 진단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과 한의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
병원 제도의 경계: 우리에 죽음, 우리의 탄생노한(가천대 한의대 본과2년) 죽음의 변증론: 자연의 필연인가, 기예의 대상인가 가까워지면서도 동시에 멀어지는 모순적인 운동은 달이 지구를 한 초점으로 공전하는 타원 궤도로 이미 구현되어 있다. 나아가 한 천체의 그런 현실적 운동을 다른 한 천체 또한 동일한 양태로 운동한다고 인식하는 것은 비유적으로 병원 일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병원이 병에 걸린 환자들을 수용하고 치료하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당연해 보이고 또 당연히 그러해 보인다. 그러나 겸손하게 잘 들여다보면 사태는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의료는 의학과 임상을 통해 사람의 병을 예방•진단•치료하여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 및 유지시키는 분야다. 건강과 질병이 각각 ‘생리학’과 ‘병리학’의 두 초점을 중심으로만 활발하게 논의된 의학 내부에는 지금까지 배제되어 보이지 않는 ‘죽음’이라는 맹점(盲點)이 이미 자리잡고 있었다. 즉, 기존 의학에 있어 ‘죽음’은 자신의 안정된 타원 운동을 위해 배제되어야 하는 ‘타자’였다. 그러나 ‘죽음’을 (한)의학 교육 내에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담론이 회자되는 정세에 부합하게 7월 21일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5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죽음, 웰다잉 관련』은 의학 안에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의 연속으로 구성된 강좌라는 점에서 긴요하고 시의적절했다. ⟪아름다움 삶, 아름다운 웰다잉⟫: 장래의 병원 제도 ⟪아름다움 삶, 아름다운 웰다잉⟫을 주제로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김광한 교수는 자신의 장점과 삶의 도정을 함께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10형제 중 아홉째로 태어난 그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많은 사람들과 관계 맺으며 살아왔던 만큼 인간관계 형성에 좋은 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1994년 단국대학교 병원 창립 구성원 중 한 명인 김 교수는 여느 사람처럼 ‘죽음’에 대해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는 막연한 관념만을 지녔으나 우연히 죽은 환자의 시트(sheet)를 청소하는 것을 보고 충격 받았으며 나아가 부친께서 암으로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다고 했다. 이후 의무기록팀을 방문하여 의사들이 환자의 죽음을 어떻게 기록했는지 ‘차트(chart)’를 일일히 살펴보며 정리한 결과, 대부분 ‘호흡 정지’, ‘심정지’로만 짧고 굵게 기재된 것을 보고 사망 기록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는 건양대학교 교수로 취임 후 건양대 병원 의무기록팀 실장을 겸임하며 예의 그 재능을 살려 ‘죽음’에 대해 다른 관점들을 지닌 의사, 간호사, 철학자 등을 통합하여 연구 사업을 추진했다. 여담으로 연구 주제 탐색에 있어 자신은 언제나 크고 무거운 것보다 가까운 데서 소재를 찾는다고 했다. 일례로 왕년에 건양대 총장이 병원 내 재방문율이 가장 높은 환자 유형을 연구해보라고 했는데 결국 건양대학교 병원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그 병원에 재방문율이 가장 높았다. 이런 소박한 관점이 인정돼 처음 추진한 연구 과정이 5년치 과정으로 계속 늘어나면서 ‘웰 다잉(Well-dying)’뿐만 아니라 ‘웰 에이징(Well-aging)’도 연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말기 질환 사실을 환자에게 알려야 하는 지,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죽음과 불치병의 수용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유족은 어떻게 감내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연이 계속되면서 발표자는 계속 종교와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 이상 회복될 기미가 없는 환자에게 종교는 묵묵히 기댈 수 있는 정신적 버팀목이며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가족은 몸소 의지할 수 있는 물질적 받침대라는 것이었다. 실제 종교가 환자가 스스로 임종을 수용하는 수단이 됐으며 가족 또한 종교 속에서 위안을 얻는 종합을 건양대학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홍보 영상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정년 퇴임을 4년 앞 둔 김광환 교수는 앞으로 ‘죽음’에 대한 연구가 병원 수준을 넘어 재택이나 개인 수준에서도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덧붙이고, 청강자들과 계속 질문을 주고 받으며 약 한 시간 반이나 걸린 세미나를 마쳤다. 논평: 병원 제도의 장례 “質(질)”이라는 한자는 기초 한문 교육만 받았어도 두 가지 상반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질박(質朴)”이고 다른 하나는 “인질(人質)”이다. 허신(許愼)이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역시 기재한 대로(...以物相贅...: 물건으로써 저당을 잡는다) 화폐를 대신하는 믿음의 징표에서 이렇게 상반된 의미로 파생된 것이다. 라틴어에도 이와 같은 모순적인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단어가 있다. “Hospital(병원)”과 “Hospitality(환대)”는 모두 주인(Host)이 손님을 맞이하고 돌본다는 라틴어(Hospes)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모순적으로 “Hostility(적대)”라는 단어도 위해를 행사할 수 있는 적(敵)이라는 의미에서 그 어원을 같이 한다. 나아가 라틴어에서 유래한 명사에 추상적 속성을 부여하는 접미사 ‘-ity’의 성질을 빌려 비유하자면, ‘Hospitality’는 곧 병원의 본질(本質)을 나타내는 ‘병원성(Hospital-ity)’의 다른 이름이라 볼 수 있다. 이에 급진적으로 제기해야 할 질문은 ‘어떤 죽음인가’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이런 연구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당사자와 가족이 어떻게 환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質)’-‘적’ 향상의 논의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이런 담론도 결국 상징화되지 못 한 낯선 이의 죽음을 적대하고 그저 ‘우리’의 죽음으로 한정된 것은 아닌지 부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이미 역사적으로 ‘우리’는 익숙한 자들로 한 순간 채워 가둘 수 있는 그런 고정불변의 개념이었던 적이 없다. 아방(我方) 밖으로는 가자(Gaza)나 우크라이나 같은 전쟁 지역, 독재 국가, 열악한 노동 환경 등에서 더 이상 빛을 볼 수 없게 된 자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더 이상 이런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실천 속에서 아직도 반복되는 과거를 향해 어느정도 문을 닫아 보내주어 죽은 자가 죽은 자를 묻게 하고 있다. 반면 안으로는 미국이나 한국 같은 자본주의 국가라도 이미 생명의 탄생을, ‘양식’을 뺏어 먹는 기생의 시점(始點)으로 금욕과 잉여의 경제로 보지 않고 아낌없이 나눠주고 싶은 사랑 안에서 미래를 향해 문을 열어 들여주어 산 자가 산 자를 살게 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네 가운데에 있는 병원은 출산을 준비하는 곳이면서 동시에 임종을 대비하는 곳으로 탄생과 죽음이 거의 처음 도래하는 시공간이다. 사람의 병을 진단하고 이에 기반해 병을 치료하며 다시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의료로부터 병원이 자신의 본질을 되찾는 과정 속에서 앞으로 계속 무명(無名)의 죽음’들’을 병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낳기 위해 수 개월 동안 사활을 거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어날 익명(匿名)의 우리 아이들을 꽉 안아주러 가는 도정의 걸음마일 것이다. -
“AI·빅데이터로 읽는 천연물의 언어, 환자 치료를 향한 여정”[편집자 주]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선정하는 ‘한의융합인재상’은 임상과 연구, 교육을 아우르며 한의학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인재를 발굴·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올해 학술 부문 수상자인 이민승 경희대한방병원 임상조교수는 비만·대사질환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AI 기반 연구기법을 활용해 천연물 유효성분의 치료 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며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확장해 왔다. 이에 본란에선 그를 만나 AI 시대 한의학의 발전 방향,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수상 소감은? 우선 한의인재융합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학부 시절에는 연구와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관심 분야의 최신 논문을 꾸준히 접하고 교수들의 지도 아래 다양한 연구방법론을 익히면서 연구자로서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늘 이끌어준 경희대 신계내과학교실 안세영·안영민·이병철 교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젊은 한의학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뜻깊은 상을 수여하는 대한여한의사회 박소연 회장과 임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번 수상을 더욱 연구에 매진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현재 임상조교수로서 진료와 연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경희대한방병원 신계내과 임상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가천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경희대한방병원 신계내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전임의를 거쳐 현재 경희대한방병원 신계내과에서 3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신계내과에서도 비만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FLD), 지방간염(MASH) 등 비만과 연관된 대사질환이다. 진료 활동은 경희대한방병원 비만센터에서 비만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대사질환 환자를 마주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는 진료와 연구, 교육이라는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들 영역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임상 근거를 마련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진료 현장에서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의료인을 양성하는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Q. 비만과 대사질환 관련 빅데이터와 AI 기반 분야로 수상했다. 연구 분야는 천연물 유래 유효성분의 대사질환 치료 기전 규명이다. 그동안 염증, 오토파지(Autophagy), 인슐린 신호전달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전을 중심으로 천연물과 단일 성분이 비만 및 대사질환에 미치는 치료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빅데이터와 AI, in silico 기법을 활용해 연구 대상 성분이 어떤 유전자와 단백질, 신호전달 경로에 작용하는지를 사전에 스크리닝하고 연구 가설을 수립한 뒤, 이를 바탕으로 동물실험 등 in vivo 연구를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통 한약재의 유효성분이 현대 의학에서 제시하는 분자 표적에 작용한다는 점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했으며, 한의 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객관적인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Q. 해당 연구에 착수하시게 된 계기와 어려웠던 점은? 과거에는 특정 천연물 유래 성분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수많은 후보 유전자와 단백질을 하나하나 실험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 연구 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AI와 데이터 기반 스크리닝 기술이 도입되면서 기존 문헌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유효성분의 표적 유전자와 단백질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물론 AI가 제시한 결과는 반드시 실험을 통해 검증해야 하지만, 연구의 시행착오를 크게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과 치료 기전 규명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대학병원에서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만큼 장기간이 필요한 실험실 연구를 폭넓게 수행하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융합·협업 연구를 확대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경쟁력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Q. AI시대, 한의학과 어떤 형태로 융합돼야 할까? AI 기술의 도입은 한의학 연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높였다. 앞으로는 다양한 천연물과 복합처방의 다중 표적(Multi-target) 작용 기전을 AI 기반 네트워크 약리학(Network Pharmacology)으로 분석함으로써 한약의 복합적인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AI는 연구뿐 아니라 임상과 진단 분야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맥진과 설진, 문진 등 한의학의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AI 학습 모델과 결합한다면 변증 진단의 객관성과 재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한의 진단의 표준화와 과학화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 Q. 향후 연구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AI 기반 천연물 스크리닝과 실험적 검증을 병행해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에서 한약의 유효성을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유전체와 장내 미생물군, 대사체 등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시스템의학(Systems Medicine) 기반 연구를 구축해 환자별 치료 반응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반응군 특이적 기전(Responder-specific mechanisms)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기초·중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환자 진료와 직접 연계되는 파일럿 임상연구를 설계하고, 비만 및 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근거중심의 임상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자이자 임상의로서의 최종 목표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안현석 안영한의원장 남 76세. 2024년 8월28일 내원. 【形】 담체, 170/67kg 하관이 약함. 【色】 面赤. 맥이 불규칙하며 힘이 없음. 【腹診】 中脘압통 3(중등도 이상의 압통). 【旣往歷】 심장수술 후 심방세동으로 투약 중이며, 신장기능이 저하되었고, 갑상선 기능항진 혹 저하. 【症】 ① 변비: 오래 전. ② 심장수술하였고 심방세동, 숨이 참, 신장기능 저하. ③ 발등이 부어서 잘 못걸음. 소변불금, 잔뇨, 야간뇨 3회, 중완압통. ④ 속쓰림으로 위염 진단 기왕력. ⑤ 크레아티닌: 2.02mg/dl(eGFR 34). 【治療및 經過】 ① 2024년 8월28일: 소풍순기원 50환*30포, 향사평위산 엑스제. ② 2024년 9월2일: 최근 양약 변비약까지 복용 후 설사함. 양약 변비약 중단 권유. ③ 2024년 9월19일: 변비가 개선됨. 가루약 복용시 속이 편함. 목안에 끼던 가래가 많이 없어짐, 향사평위산 가 나복자 8첩으로 20포, 소풍순기원 50환*6포, 향사평위산 엑스제 4일분, 소풍순기원은 변비가 안풀리면 복용 지시. ④ 2024년 9월25일: 변비 개선됨. 야간뇨가 1회로 개선됨. 크레아티닌: 1.47, 향사평위산 가 나복자 12첩 30포, 소풍순기원 50환*10포. ⑤ 2024년 10월10일: 발등 부종이 덜하여 거의 없어짐. 최근 다시 변비. 향사평위산 적취방 18첩 45포, 소풍순기원 50환*10포. 크레아티닌 1.47. ⑥ 2024년 12월4일: 변비 개선됨. 향사평위산 적취방 18첩 45포, 소풍순기원 50환*10포. ⑦ 2025년 2월25일: 변비 및 부기가 개선됨. 대학병원에서 검사상 신장기능이 정상화되었다고 진단함. 크레아티닌: 1.16, eGFR: 61.7. ⑧ 삼성병원 검사기록: 2024년 9월24일 크레아티닌 1.46, eGFR: 47, 2025년 2월25일: 크레아티닌: 1.16, e-GFR: 61.7. 【考察】 상기 환자는 얼굴이 붉고 하관이 약한 담체 남자 노인환자로, 변비 및 부종 등 증상으로 내원했다. 기왕력으로는 오래된 갑상선기능항진과 심장질환 및 신기능저하의 질환이 있었다. 노인변비를 치료한다는 관점으로 소풍순기원을 선방했고, 중완압통 및 심조증의 증상이 보여 향사평위산 엑스산제를 병행투여했다. 이후 변비 및 내상증상이 개선되어 향사평위산 가미방과 소풍순기원을 투여했다. 한약 투여 후 부종, 야간뇨, 변비 등이 개선되었고 신장기능이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신기능은 대학병원 검사에서 유의미하게 개선되어 정상화되었다. 기존 형상의학회 임상보고에서 신기능 개선을 위해 투여한 처방으로는 사군자탕 합 오령산, 황련해독탕 합 오령산 등 직접적으로 腎, 膀胱에 작용하는 처방이 있었다. 이에 비해 본 증례에서는 大便과 中滿, 심조(心嘈)를 치료하여 소변이상을 개선함으로서 신기능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했다. 위 증례에서 확인되듯 지속되는 심장질환은 많은 경우 신부전 등 신장기능 이상을 초래하며 이를 심신증후군(心腎症候群, Cardiorenal Syndrome) 등의 용어로 지칭하며, 심장 질환과 신장 질환이 서로에게 악영향을 미쳐 동시에 악화되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한의학에서도 위와 같은 心, 腎의 관계에 대해서 동의보감의 허로문에서 심허약으로 고암심신환, 구원심신환을 기재함을 보면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학입문에서도 “심신을 조화시키고 비위를 자양하며, 음, 양이 손상되었는지 막론하고, 모두 水火가 만나지 못하여 생긴것이니 화가 내려오면 혈맥이 화창하고, 수가 상승하면 정신이 충만해진다. … 다만 心 ,腎을 조화시키는 것을 위주로 하여 비위(脾胃)를 보하면 음식을 먹게 되고 정신, 기혈이 자라나게 된다”라고 하여 허로의 치법으로 心腎의 조화와 脾胃의 자양을 중시했다. 【參考文獻】 1. 『東醫寶鑑·大便·老人秘結』 “노인의 변비에는 소풍순기원·소조각원·이인원·귤행환·황기탕·교밀탕·소마죽·삼인죽을 써야 한다.” “疏風順氣元소풍순기원 ①治腸胃積熱, 二便燥澁, 諸風秘, 氣秘皆治之. 老人秘結尤宜. 大黃酒蒸曬七次五兩, 車前子炒二兩半, 郁李仁, 檳榔, 麻子仁微炒, 兎絲子酒製, 牛膝酒洗, 山藥, 山茱萸各二兩, 枳殼, 防風, 獨活各一兩. 右爲末, 蜜丸梧子大, 每五七十丸, 空心, 茶酒米飮任下. 此藥專治大便秘澁, 眞良方也. 久服精神康健, 百病不生, 尤宜老人. 『得效』” 2.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향사평위산』 심조이므로 화성이 있다. 얼굴바탕에서 보면 역삼각형이거나 볼록한 돌출형에 가깝다. 이목구비는 눈이 동그랗거나 눈초리가 들리거나, 눈가에 주름이 있거나 코는 들리고 입은 나오고 두툼할 수 있다. 얼굴이 붉거나 곰보거나 여드름 자국이 많은 경우도 있다. 조류의 특성상 상성하허형으로 화를 갖고 있어 몸이 가벼워 뚱뚱하지 않으며 얼굴에도 살이 없다. 3. 『醫學入門·雜病提綱·諸虛』 “調和心腎 養脾胃 ○不論陰陽損傷 皆因水火不濟 火降則血脈和暢 水升則精神充滿 或心腎俱虛 或心脾俱虛 或心肝俱虛 或肺腎俱虛 或五臟俱虛 但以調和心腎爲主 兼補脾胃則 飮食進而精神氣血自生 ○調和心腎 虛中有熱者 古菴心腎丸 虛中有寒者 究源心腎丸 不受峻補者 歸茸丸 瑞蓮丸 冷補丸 兼補脾胃 二神交濟丹 還少丹 天眞丸 返本丸”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7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6년 5월 『醫窓』 제2호가 간행된다. 『醫窓』은 1973년 4월15일에 창간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한의학과 제12회 동문회’의 활술적 동문회지다(경희대학교 한의학과는 1976년 12월31일 의과대학 한의학과에서 한의과대학 한의학과로 승격되기 전에는 의과대학 소속이었다). 이 자료는 현재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 보관되어 있다. 창간하고 3년만에 다시 2호가 나오게 된 것이다. 12회 동문회의 동문회장 정우열 회장은 권두언에서 “앞으로도 우리가 심혈을 다해서 우리가 처해 있는 사회의 현실여건에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궁극의 한의학을 어떻게 보익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와 계발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어서 학술논문이 이어진다. (이하 존칭 생략) 강병수의 「한약의 충해와 구제방안」에서는 한약의 충해를 방지하기 위해 생산자, 도매상, 소매상 등을 거치는 거래 관행을 학회, 분회의 직거래를 통해 일부 해결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포장 방법의 개선과 건조제의 원활한 활용, 국가의 행정적 뒷받침 등의 해결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송일병의 「태음인 중풍환자에 대한 청혈강기탕의 효과」에서는 2년 동안 경희의료원 중풍센터에서 태음인 입원환자들에게 280첩 활용했던 ‘청혈강기탕’의 효과를 논한 것으로, 환자 6인의 구체적 치료 醫案도 제시하고 그 경과를 기록하고 있다. 정우열의 「좌선의 의학적 고찰」에서는 좌선의 정의, 좌선의 역사적 고찰, 좌선의 자세, 좌선의 수행방법, 좌선의 의학적 의의 등의 순서로 좌선에 대한 한의학적 의의를 정리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좌선의 자세와 수행방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박준하 外 7人의 「뇌졸중에 관한 연구」는 1971년 10월부터 1974년 9월까지 3년간 경희의료원 내과에서 입원 치료받은 339례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발생빈도, 성별, 사망률, 의식상태 및 예후, 고혈압증과의 관계, 발병시 상태, 임상증상 및 이학적 소견, 검사 소견 등을 중심으로 분석 고찰한 통계 논문이다. 장순필의 「난간전 경험담」은 ‘煖肝煎’으로 치료해서 효험을 보았던 2개의 케이스를 상세하게 적은 醫案 논문이다. 별도로 난간전에 지각, 도인, 목단피, 빈랑, 목화실, 현호색, 사인, 신곡 일전을 가해서 우난소염으로 고통이 있을 때 응용하면 좋다는 것도 밝히고 있다. 오병호의 「사상처방 원리」는 태양인 처방 ‘미후등식장탕’, ‘오가피장척탕’, 태음인의 ‘태음조위탕’, ‘열다한소탕’, 소양인의 ‘형방지황탕’, ‘양격산화탕’, 소음인의 ‘향사양위탕’, ‘적백하오관중탕’ 등 처방의 立方의 의미와 효과를 설명한 논문이다. 김이중의 「경험방」에서는 저자 자신이 효험을 본 처방들을 용량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소아백일해 및 해수의 ‘가미지해산’, 중풍우반신불수의 ‘가미사군자탕’, 중풍좌반신불수의 ‘가미사물탕’, 임신부종의 ‘가미대복피탕’, 임신오조증의 ‘가미이진탕’, 부인황백대하에 ‘가미백과탕’, 만성대하증에 ‘구기자탕’, 늑막염에 ‘가미통순산’, ‘금은화탕’ 등이 그것이다. 심재록의 「천식증의 치료」에서는 천식의 원인, 증상, 치료법 등을 전기침, 약물요법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조연제의 「열다한소탕에 대한 임상적 소고」에서는 ‘열다한소탕’을 사용해서 완치해낸 환자 1케이스를 소개하고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다. -
꼬마빌딩에서 ‘똘똘한 한 채’로, 그리고 그 다음은?박진호 변호사 -한의사 -법무법인 율촌, 조세그룹 ‘조물주 위에 건물주’, 꼬마빌딩의 좋았던 시절 한동안 상업용 부동산, 이른바 꼬마빌딩은 자산가들의 로망이었다. 임차인이 채워진 건물에서는 매달 월세가 들어왔고, 상권이 발달하면 임대료와 건물 가치가 함께 올랐다. 보유기간 동안의 수익률이 좋았다. 나가는 문도 넓었다. 건물주가 되려는 매수 대기 수요가 두터워 매도하기도 쉬웠고, 매도하지 않더라도 증여 상속을 계획할 만했다. 증여·상속의 단계에서 꼬마빌딩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원칙적으로 재산을 ‘시가’로 평가하여 과세한다. 그런데 아파트와 달리 꼬마빌딩은 위치와 규모, 임차 현황이 제각각이어서 비교할 만한 유사 매매사례를 찾기 어렵다. 그래서 세법에 따라 보충적 평가방법, 즉 토지는 개별공시지가로, 건물은 국세청 건물 기준시가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통해 합법적으로 상속·증여세를 아낄 수 있었다. 알짜배기 건물은 파는 것이 아니라 물려주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저물어 가는 꼬마빌딩의 시대 그런데 위와 같은 두 가지 이점이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다. 먼저 상권의 약화다.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 사회의 소비가 온라인과 배달 위주로 재편되고, 회식문화도 급변했다. 골목 상권 곳곳에 공실이 늘었고, 임대료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곳이 많아졌다. 보유기간 수익률이 급격히 잠식되기 시작했다. 다른 하나는 과세 방식의 변화다. 국세청은 2020년부터 이른바 ‘꼬마빌딩 감정평가 사업’을 시행하여, 기준시가로 신고된 부동산에 대해 과세관청이 직접 감정평가를 의뢰하고 그 감정가액을 시가로 보아 상속·증여세를 과세하기 시작했다. 사업의 규모는 해마다 커졌고, 대상 역시 꼬마빌딩을 넘어 고가 주택, 비상장주식에까지 확대됐다. 시행 후 5년여간 이뤄진 1400여 건의 감정평가에서 납세자가 신고한 6조 5천억 원의 재산가액은 11조 7천억 원으로 평균 80%나 늘어났다. 대법원은 지난 5월 과세관청의 감정평가를 통한 과세가 적법하다고 판단하여 이러한 과세 실무에 힘을 실어 주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납세자들의 행동도 달라졌다. 나중에 과세관청이 더 높은 가액으로 감정평가를 해 올 위험을 안고 기준시가로 신고하기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스스로 감정평가를 받아 신고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결국 꼬마빌딩을 구매하여 보유할 유인 중 하나가 사실상 사라지게 되었다. 꼬마빌딩의 매력이 줄어드니 이를 매수하는 이들도 줄어들었다. 들어오는 월세는 예전 같지 않은데, 물려줄 때 낼 세금도 늘었고, 팔기조차 어려워진 것이다. 보유단계의 수익률과 처분단계의 기대수익이 함께 낮아지니, 꼬마빌딩은 각광받는 투자처로서의 지위를 잃어갔다. 똘똘한 한 채, 그리고 120억 원 아파트 같은 기간 주택시장에서는 반대 현상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 10여년간 다주택자의 세부담을 늘리는 정책이 지속되자 집 여러 채를 정리하여 한 채의 비싼 집을 구매하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전략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한 거래에 관한 소문이 돌았다. 거칠게 말하면 약 20억 원에 구매한 아파트를 10년동안 거주 및 보유하다 120억 원 가까이에 매도한 뒤 양도소득세를 9억 원 남짓만 낸 사례가 화제가 된 것이다. 1가구 1주택 12억 비과세 효과와 장기보유특별공제 80%를 모두 적용받은 결과, 양도차익이 100억 원에 달하면서도 실효세율이 약 9%에 불과했다. 보유세가 다소 부담이 되지만, 거주 편의를 누리면서 공실 걱정과 임차인 관리 부담 없이 처분 단계에서 세 부담을 거의 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많은 자산가들이 초고가 주택을 꼬마빌딩의 대체재로 여기며 고가주택 구매 대열에 합류한 배경이다. 어떤 연예인이 어느 빌딩을 얼마에 샀다는 기사 대신, 어느 고가주택을 얼마에 샀다는 뉴스가 잦아진 것도 이 즈음부터다. 국세청이 2025년부터 감정평가 사업의 대상을 주거용 부동산으로까지 넓힌 것도, 자산가들의 투자 궤적을 뒤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2026년 세제개편안, 초고가 주택을 겨냥하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 8월 3일 「2026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고가주택을 보유단계와 처분단계 모두에서 세 부담을 늘어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유단계에서 부담하는 종합부동산세부터 보자. 공정시장가액비율이 현행 60%에서 2027년 70%로 오르고(일부는 2028년 80%까지), 과세표준 6억~12억 원 구간의 세율은 1.0%에서 1.3%로, 12억~25억 원 구간은 2.0%까지 오른다. 여기에 전년도 세액의 150%까지만 고지되도록 하던 세부담 상한도 200%로 상향된다. 고가주택은 당분간 어림잡아 매해 종합부동산세가 2배씩 늘어나게 된 셈이다. 처분단계에서 부담하는 양도소득세는 어떨까? 현행 양도소득세 제도는 1세대 1주택을 매각하면 매도가액 12억 원에 해당하는 양도차익은 비과세 처리하고, 나머지 양도차익에 대해 보유기간 1년당 4%, 거주기간 1년당 4%씩 최대 80%를 공제한다. 세법개정안은 이를 거주기간 기준으로 전환하고, 공제금액 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2028년 양도분은 20억 원, 2029년 이후 양도분은 10억 원까지만 공제된다. 이는 고가주택을 매도하는 경우 세후수익률을 잠식하는 역할을 한다. 사례를 들어보자. 오래 전 8억 원에 취득한 아파트를 60억 원에 매도하게 된 10년 거주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는 현행 약 3억 4천만 원에서 2028년 약 10억 원, 2029년 이후에는 약 14억 9 천만 원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난다. 앞서 본 120억 원 매도 사례에 개편안을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10년 거주를 채웠다고 가정해도 공제한도는 10억 원에 불과하므로, 단순 계산으로 양도소득세가 9억 원대에서 약 39억 원까지 불어난다. 실효세율이 10% 미만에서 40% 수준으로 뛰는 것이다. 그마저 거주를 채웠을 때의 이야기이고, 거주하지 않은 주택이라면 공제 자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덜 똘똘한 한 채’ 현상? 고가주택의 매도 타이밍? 계산기를 두드려 본 이들 사이에서는 벌써 ‘덜 똘똘한 한 채’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개편안에 따르면 30억 원 이하이면서 10년 이상 실거주한 주택은 보유단계, 처분단계 모두 세부담이 다소 줄게 설계하였기 때문이다. 이 가격대 주택은 매도하더라도 공제한도에 걸리기 어렵기 떄문에 실제 거주할 수만 있다며 종전보다 나빠진 것은 없는 셈이다. 그보다 고가인 주택은 2028년이 지나기 전에 처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공제한도가 20억 원인 2028년에 파는 것이 10억 원으로 줄어드는 2029년 이후에 파는 것보다 유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늘 그랬듯 확정적으로 단언할 수는 없다. 다만 오로지 세금만을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할 필요도 없다. 세제의 변화와 함께 각자의 거주 만족도, 자산관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시어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실 수 있기를 희망한다. -
한의원 세무 1:1 맞춤 퍼스널티칭이주현 세무사/세무법인 엑스퍼트 창원점 상속세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있다. 바로 “배우자상속공제가 큰데, 배우자에게 최대한 많이 상속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배우자상속공제는 상속세를 절감하는 매우 중요한 제도이지만, 공제만을 고려해 배우자에게 대부분의 재산을 상속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더 많은 상속세를 부담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번호에서는 배우자상속공제를 활용할 때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하는 재산분할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배우자상속공제란? 배우자가 상속받는 재산에 대해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배우자상속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는 배우자의 생활 안정과 생계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상속세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대표적인 공제제도이며, 공제액은 다음과 같다. ☞ 배우자가 실제 상속받은 금액이 없거나 5억원 미만인 경우: 5억원 공제 ☞ 배우자가 실제 상속받은 금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 실제 상속받은 금액(공제한도액 초과 시 공제한도액) 공제 배우자공제한도액은 다음 ①, ② 중 적은 금액을 한도액으로 본다. ① (상속재산가액 + 추정상속재산 + 10년 이내 증여재산가액 중 상속인 수증분 - 상속인 외의 자에게 유증·사인증여한 재산가액 - 비과세·과세가액불산입 재산가액 - 공과금·채무) × (배우자 법정상속지분) - (배우자의 사전증여재산에 대한 증여세 과세표준) ② 30억원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에게 최대한 많이 상속하는 것이 절세”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상속 설계에서는 그보다 훨씬 복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2. 배우자에게 재산을 몰아주면 왜 문제가 될 수 있을까? 배우자가 많은 재산을 상속받으면 첫 번째 상속에서는 배우자상속공제로 인해 상속세가 크게 줄어들거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배우자가 사망하면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던 재산은 다시 자녀들에게 상속된다. 결국 동일한 재산이 다시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되면서 사실상 두 번 상속세를 부담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물론 일정 기간 내 재상속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단기재상속세액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사망 시기 등에 따라 공제율이 달라지고 모든 세금을 상쇄해 주는 제도는 아니므로 이를 전제로 재산을 분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즉, 첫 번째 상속에서 세금을 줄였다고 해서 전체 상속 과정에서도 반드시 절세가 되는 것은 아니다. 3. 중요한 것은 전체 상속을 보는 관점이다 상속은 한 번의 사건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첫 번째 상속뿐 아니라 배우자 사망 이후까지 포함한 전체적인 상속 구조를 함께 검토해야 진정한 절세가 가능하다. 특히 배우자의 연령, 건강 상태, 보유 자산 규모, 자녀의 재산 현황 등을 함께 고려해 재산을 분배해야 한다. 단순히 배우자공제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속세 총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4. 재산의 성격에 따라 분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재산은 종류에 따라 향후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생활비나 노후자금으로 사용할 예금, 현금, 금융자산 등은 배우자가 보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적합할 수 있다. 반면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상가나 향후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부동산은 자녀에게 직접 상속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 향후 가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을 배우자가 상속받으면, 그 상승한 가치까지 포함해 다시 상속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이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재산 구성과 가족 상황에 따라 최적의 분할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5. 한의원 원장님들이 특히 고려해야 할 사항 한의원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일반 가정과 달리 상속 대상 재산이 더욱 다양하다. 진료용 부동산, 임대 건물, 의료장비, 금융자산, 법인 지분 또는 개인사업 관련 자산 등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산은 종류별로 향후 가치 상승 가능성과 수익 발생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배우자공제만을 고려하여 재산을 분배하기보다 각 자산의 특성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건물이나 토지처럼 장기간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자산은 향후 상속세 부담까지 함께 고려하여 설계할 필요가 있다. 6. 결론 상속세 절세는 배우자상속공제를 얼마나 많이 활용하느냐가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배우자에게 재산을 과도하게 집중시키면 장기적으로 동일한 재산에 대해 상속세를 두 번 부담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상속은 첫 번째 상속만이 아니라 배우자의 이후 상속까지 함께 고려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누가 얼마를 상속받을 것인지, 어떤 자산을 누구에게 배분할 것인지를 미리 설계하는 것이 상속세 절세의 핵심이다. 상속은 이미 발생한 뒤에는 되돌리기 어렵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문가와 함께 재산분할 전략을 마련한다면 불필요한 세금 부담을 줄이고 가족 모두에게 보다 안정적인 자산 승계가 가능할 것이다. [세무법인 엑스퍼트 창원점 이주현 세무사 카카오톡채널] https://pf.kakao.com/_xgJrFK, E-Mail: sjtax0701@gmail.com, 연락처: 055-282-7331 -
“약침,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임상 현장의 답을 담다”[편집자주] 최근 면역약침의 기초이론부터 초음파 유도 시술, 해부학, 실제 임상례 등을 한 권에 담은 ‘초음파 가이딩과 함께하는 새로 쓴 면역약침학 강좌’가 출간됐다. 본란에서는 공동저자인 정철 남상천한의원장으로부터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 및 약침의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면역약침학 강좌'를 출간했다. “솔직히 출간됐다는 사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정리한 교재가 아니라, 진료실에서 함께 고민하고 밤잠을 설치며 얻어낸 확신들을 그대로 담아낸 기록이다. 그래서 출간이라는 결과보다도, 출간을 위해 진료가 끝난 밤마다, 주말마다 머리를 맞대면서 고민하면서 보낸 그 과정 자체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Q.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한의학은 오랜 역사와 훌륭한 치료 철학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임상 현장의 후배 한의사들을 보면 치열한 경쟁과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약침처럼 침습적인 시술 앞에서는 ‘바늘끝이 지금 정확히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늘 따라다닌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심부 조직 속에서 혈관과 신경, 장기의 위치를 확신하지 못한 채 시술해야 하는 순간, 임상적 한계에 부딪혀 밤잠을 설치는 그 마음을 저희 집필진 역시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에 오랜 임상을 이어오면서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더 나은 결과를 드리고, 한의사가 더 자신 있게 진료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고, 그 답의 중심에 약침요법이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다만 그 확신이 온전해지려면 두 가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봤다. 하나는 해부학적 통찰로, 바늘이 왜 그 위치로 들어가야 하는지, 주변 혈관과 신경, 장기의 구조를 명확히 이해할 때 막연한 두려움은 비로소 강력한 확신으로 바뀔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초음파다.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구조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바늘끝을 표적 부위에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야, 임상가의 직관이 객관적인 근거로 완성될 수 있다. 결국 약침이라는 강력한 무기에 해부학이라는 ‘안전의 나침반’과 초음파라는 ‘정확성의 눈’을 더해야 진정한 임상적 확신이 만들어진다는 결론에 이르르게 됐고, 그 확신을 동료, 후배 한의사 회원들들과 나눠야겠다는 사명감이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됐다.” Q. 이 책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임상에서 바로 배워서, 바로 쓸 수 있는가?’였다. 즉 어려운 이론을 처음부터 정독해야만 이해되는 교재가 아니라, 면역약침의 기초 이론부터 고도화된 임상 기술, 그리고 생생한 실제 임상례까지 질환별로 총망라해 바쁜 진료 현장에서도 궁금한 질환 하나를 5∼10분 정도만 펼쳐 봐도 당장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가장 공을 들였다. 특히 환자의 체질과 병증에 맞는 정밀한 ‘맞춤형 처방’의 근거를 제시하는 것, 그리고 침습적 시술인 만큼 의료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Q. 약침-초음파-해부학으로 나눠 구성돼 있다. “약침은 강력한 무기이지만, 바늘끝이 도달하는 심부 조직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은 언제나 임상가의 숙제다. 그래서 이 책은 세 개의 축으로 구성했다. 면역약침이 ‘무엇을?, 왜?’ 쓰는가에 대한 근본 이론을 다지고, 해부학은 ‘어디로 들어가야 안전한지?’에 대한 임상가의 막연한 두려움을 확신으로 바꿔주며, 초음파는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구조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정확하게 도달’하도록 돕는다. 임상적 직관-해부학적 근거-초음파라는 객관적 눈,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비로소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함께 극대화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세 저자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이 세 축을 하나씩 맡아 집필하게 됐다.” Q.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활자만으로 공부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래서 반드시 실시간으로 눈앞에서 보듯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함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책과 함께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동영상과 강의록 형태의 입체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게 됐고, 총 24시간 정도 분량으로 구성해 진료실에서 실제로 마주치게 되는 질환의 9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초음파를 처음 접하거나 도입한 지 1∼2년 내외인 원장님들을 위해선 근육 중심의 접근에서 신경 주변부까지 단계별로 확장해 가도록 설계했다. 질환별로 나눠 필요한 부분만 편하게 찾아볼 수 있게 한 것도, 결국 진료실에서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자료가 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Q. 이 책이 어떻게 활용되기를 바라는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책이라기보다는 백과사전처럼 곁에 두고 쓰는 책, 동료처럼 늘 곁에 두고 활용됐으면 한다. 진료 중 궁금한 질환이 생기면 그 페이지만 바로 펼쳐서, 오늘 그 환자에게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책.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고 우선 첫 페이지부터 편하게 넘겨볼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과 영상이 임상 경험과 결합될 때, 더 높은 난이도의 시술도 자신 있게 임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 믿는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약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완전히 내려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약침은 더 이상 낯설고 조심스러운 시술이 아니라, 모든 한의사가 자신 있게 손에 쥘 수 있는 대표적인 한의학 치료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 책이 그 전환점이 돼, 약침이 한의원 진료 현장의 표준 무기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도 후배 한의사들이 약침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 있게 다룰 수 있는 시술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데 힘을 쏟아나가려고 한다. 온·오프라인 교육을 함께 운영하며 통합면역의학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연구하고 배움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 후배 한의사들의 임상 역량이 실질적으로 높아지고 그것이 곧 한의사로서의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아직 약침을 접해보지 못한 한의대생들을 위해선 올해부터 캠프를 개설, 이론과 실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결국 학생 때부터 자연스럽게 약침에 다가가고, 임상에 나와서는 자신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내년에는 약침의학이 명실상부한 학문적·임상적 기틀을 확립한 지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약침의 창시자이자 선구자로서 깊은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향후 표준화·규격화를 통한 제형의 안전성(Safety)과 안정성(Stability), 그리고 임상적 유효성(Efficacy)을 한층 극대화한 차세대 약침 연구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힘든 시기 늘 진료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밤낮으로 쌓아 올린 집필진의 지식과 노력이 담긴 이 2200여 페이지의 기록이 여러분의 진료실에 작지만 단단한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더불어 오랜 시간 집필에 함께해준 최준수·구자승 원장님,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신 한의사보다 한의학을 더 사랑하시는 의방출판사 임동원 대표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75년, 켜켜이 쌓인 시간을 펼치다”[한의신문] 지난 6월 마지막 날, 부산 동구 수정동을 다시 찾았습니다. 부산광역시한의사회(이하 부산시회)에서 준비 중이던 다큐 촬영을 위해 방문한 지 4개월 여 만이었습니다. 2월 방문 때, 잠깐 들렀던 문서고에서 찾았던 자료들로 그 사이 연구가 진행되어 결과물이 나오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부산행도 또 어떠한 자료가 있을까 하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계획 세우기부터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2박3일, 온전히 자료들과 씨름하려니 책 덕후에게는 이보다 좋은 시간이 있을까요. 1950년대 부산은 한의계에서 매우 중요한 공간이었습니다. 국민의료법의 제정과 오인동지회(五人同志會)의 활약, 부산동양의학전문학원(釜山東洋醫學專門學院) 운영과 검정시험의 실시, 한의협의 결성 그보다 앞선 부산시회와 경남도회의 결성까지…. 그 시간과 공간이 없었다면 현재 한의사의 위상과 모습은 크게 달라졌을 만한 큼직한 일들의 연속이었죠. 부산시회는 1950년대 초량동에 첫 보금자리를 한 이래로, 1970년 회관 신축 이전도 있었지만 초기의 자료를 그대로 보존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서고는 그 사이 75년 여 시간을 품고 켜켜이 쌓아왔던 셈이죠. 그러기에 부산시회 문서고 조사는 단순히 부산시회의 역사를 알아가는 일일 뿐 아니라 한의사의 뿌리를 알아가는 일이었습니다. 이금희, 전현지 두 명의 학부 연구생과 함께 문서고 서가를 하나씩 열람하면서 정리해 나갔습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자료도 때로는 잡동사니 같은 자료도 만났지만, 어쩌면 삶의 순간들이 늘 감탄을 빗는 일들만 아니듯, 반복적인 일상의 일들이 쌓여서 다음 전환을 위한 계기를 마련되기도 하는 법이죠. 이전에 부산동전 연구를 진행하면서, 부산동전이 문을 닫으면서 소장하던 장서들을 부산시회에 기증했다는 기록을 보았는데, 이번에 그 실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부산동전 구(舊) 장서는 1930년대, 1940년대 만주, 중국, 일본,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10종이 조사되었습니다. 해부학 교재도 2종이 있어서 해부학이 한의사들의 주요한 학습 분야였음도 재확인되었습니다. 장서에 남은 부산동전 직인과의 만남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1960년대 이전의 자료들은 특히 의미 있게 봤습니다. 부산시회 회지를 철한 '재건의보', 부산시회 초기 규정집인 '제규정집' 등…. 특히 국민의료법 통과에 관한 경과보고 등 자료에는 1951년 당시의 생생한 흔적들도 남아 있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서울시한의사회가 1962년부터 발행한 회지 '새소식'과 1963년부터 한의협에서 간행한 협회보 합본도 눈에 띄었습니다. 1962년 면허 신고에 의하여 만들어진 '각 년도별 회원 신상 신고서'에서는 초기 한의사들의 친필 서명들도 보였습니다. 면허 4번(1974년 1번으로 갱신)인 이우룡 선생을 비롯한 선배 한의사들이 생생하게 살았던 흔적이었습니다. 또 1950년대부터 부산 동대신동에서 동주한의원을 운영했던 하재관 원장님은 이번 조사에서 인상을 깊게 남긴 분입니다. 그 분은 중국의서인 '백병변증록'을 번역한 '백병변증록요역' 원고를 서가 한 칸 남겼더군요. 원고지 등에 자필로 빼곡히 채워둔 번역 문장들. 그 분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지만, 평생을 의서를 번역하면서 씨름했을 노고가 전해져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문서고에 목판본 자료는 많지 않았습니다. 조선후기의 '편주의학입문', '동의보감' , '의종손익' 완질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수집용 도서가 아닌 지부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기증되거나 들어왔던 자료들로 문서고가 채워졌던 까닭이겠죠. 부산시회 문서고의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 흘러갈 것입니다. 미래의 어느 연구자는 이번 조사의 흔적도 과거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억하겠죠. 근대 한의학의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싶은 이는 이곳을 찾아 새로운 발굴을 할 수 있겠죠. 문서고 열람 기회를 주시고, 조사기간 동안 환대해 주신 송상화 회장님, 김영호 부회장님 등 여러 부산시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끝으로 조사에 함께한 학부생들의 소감을 덧붙입니다. ☞ 이금희(동신대 한의대 본2) 한의학의 역사가 이어져 온 흐름 속에 학생의 신분으로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습니다. 특히 '동의보감'과 '편주의학입문'을 비롯한 고서를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세월의 흔적이 남은 종이 위에서도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는 글자들을 통해 기록이 지닌 힘과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귀중한 자료들이 앞으로도 잘 보존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교수님과 부산시한의사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전현지(동신대 한의대 본2) 부산시한의사회 문서고를 정리하며, 부산 한의학이 지나온 역사와 그 흔적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과 함께 부산동전에서 기증한 고서들을 발견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기록을 보존하고 사료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이 한의학의 역사를 이어가는 중요한 일임을 느꼈으며, 좋은 기회를 주신 교수님과 부산시한의사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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