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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36)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崔容泰 敎授(1934∼2017, 호는 一石)는 침구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서 1982∼1985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전국한의과대학협의회 초대회장, 1976∼1982년 대한침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저술로는 『경혈학신강(經穴學新講)』(1962년), 『침구학(鍼灸學)』(1969년), 『침구경혈도(鍼灸經穴圖)』(1973년), 『정해침구학(精解鍼灸學)』(1974년), 『원전침구학(原典鍼灸學)』(2000년) 등이 있다. 1976년 6월 간행된 『행림』 창간호에는 최용태 교수의 「오늘의 침구술」이란 제목의 논문이 게재돼 있다. 이것은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침구학의 전통을 이어서 현대적 연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그의 미래적 안목을 정리한 것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 1972년 닉슨의 중국 방문과 1973년 한국에서 개최된 제3차 세계침구학술대회 이후에 고조된 세계적 침구학술 붐에 힘입어 침구학 연구의 세계적 학술동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깊이 통감한 것이다. 아래에 그의 논문을 요약해본다. ◦ 우리나라의 침구학은 삼국시대 고구려에서 지통이 일본에 침구학 서적을 전파한 것, 조선 세종 때 의학문헌에 대한 정리, 선조시기 허준의 『동의보감』, 인조시기 허임의 『침구경험방』 등으로 대표된다. 특히 사암도인의 『침구요결』은 한국침구의 우수성을 외국까지 알린 대표저작이다. ◦ 경락의 이론: 경락에 대한 현대적 이론은 첫째, 경락학설을 중심으로 하여 신경학설, 유전도설, 혈액순환설, 피전저항설, 내분비설 등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최근 침술마취의 이론을 설명하는 데도 경락학설을 중심으로 하여 장부경락학설, 신경체액해부생리적 관련 설, 신경생리상 접근설 및 정신소인의 작용설, 심리적 유도 등이 연관된다고 추측하지만, 아직도 확실한 구명이 안되고 있다. ◦ 뽀드쉬바귄의 활동점: 경혈과 반응점과의 관련성과 관련하여 내장의 반사가 일정한 피부활동점의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즉 국부전위온도와 적외선복사를 응용하여 피부상태의 객관지표를 연구한 것이다. ◦ 赤羽氏法: 1950년 제창한 지열감도측정법은 그 연구동기가 편도선염으로 인한 발열이 와서 臥中 열탕으로 치료 도중 다리의 일부에 열상을 입게 되어 이로 인하여 병이 치료된 것을 기화로 질병이 있을 때 뜸치료로서 열을 얻어 치료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어 열을 이용한 인체의 사지말단에 열을 가하여 각 장기의 허실을 측정할 수 있음을 발명하였다. ◦ Head’s Zone: 1889년 Head씨는 어떤 내장기관에 질병이 발현되었을 때 일정한 정도의 방측성으로 피부에 과민성을 나타내는 것을 발표하였으며, Mackeuzie는 동시에 심부의 동일층에 과민상태가 있음을 발견하여 두 설을 합하여 과민대라 하였는데, 이 과민대는 경혈에 비하여 광범위하나 내장과의 관련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아도 경혈과의 유사점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 침술마취: 이것은 동서의학의 상호협조로서 성취될 수 있는 것으로 한방의학의 과학화에 일보 전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침술마취의 기전은 아직 뚜렷하지는 않으나 그 중에서도 문조절설과 가장 접근되어지고 있지 않나 여겨진다. 자침으로서 지통시킨다는 기본으로 침마취가 발전된 것이다. ◦ 耳鍼療法: 1950년 프랑스의 노지에 박사가 처음 연구하였다. 이침의 치료범위는 일반 체침과 같이 범위가 광대하여 어떤 질환에도 응용될 수 있으며, 체침요법의 보조치료로서 병용할 수 있다. -
한의 의료기기 개발 관점에서…김선칠 교수 (계명대학교 의용공학과) 최근 한의사나, 의료산업 종사자들에게 가장 큰 이슈가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의료 기술과 시술에 있다. 또한 의료사회에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와 AI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모델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크게 소프트웨어 분야와 하드웨어 분야로 나누었으나, 최근 경계가 모호하여 서비스와 제품이라는 표현으로 사용자 즉, 환자와 의료진 중심의 새로운 시각이 적용되고 있다. 좋은 서비스라면 흔히들 편리하다는 기준으로 제품을 평가하고자 하지만, 과연 편리하다는 의미와 개별 수요자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고 있다. 특히 한의 의료기기 분야는 사용자가 한의사이며, 수혜자는 환자인 동시에 한의사이다. 따라서 의료서비스는 의사와 환자의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하는 형태로 개선 발전되고 있다. “의료기기 개발, 진단·치료서 예방·예측 분야로 확대되고 있어” 의료기기 개발과정을 보면 과거 진단과 치료 분야의 정확도와 시간을 줄여주는 방향의 접근이었다면, 최근에는 예방과 예측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개발과정의 정확도는 재현성을 기반으로 한 결과 안정성이며, 진료와 치료 등 업무 연속성은 새로운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사용자의 만족도 차원에서 평가가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새로운 한의 의료기기 개발은 새로운 진단영역이거나,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탈피하지 않으면 단지 기계식의 변천, 자동화의 개념으로 이해되기 쉽다. 의료 분야는 다양한 분야에서 개선과 개발이 항상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경우 실제 현장 경험이 없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입장이다. 따라서 의료 욕구충족이나 의료비 절감, 조기 진단 등의 접근 방식은 현장 경험이 없으면 실패할 확률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의료기기 개발과정의 사용자 입장에서 사용 환경의 분석은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사업시작의 기획보고서이면서 동시에 설계도와 같다. 정부산하 많은 산업 발전 지원기관과 대형병원에서는 최근 이러한 어려운 점을 극복하기 위해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한의 의료기기도 포함하여 병원, 임상 환경에서 사용자(의사, 환자, 관계자 등)의 요구사항과 개발제품의 차이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자 의료기기 실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기 실증사업의 초기 모델은 전기, 기계적 안전시험 및 성능 측정으로 시작하였지만, 이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자 측면의 임상 검증으로 확대되었다. 따라서 의료기기 사용성 평가를 적용하여 사용자 편의를 정성적 평가에서 정량적 평가로 바꾸어 주는 지표를 통해 의료기기와 서비스를 임상에서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실증사업은 사용자 요구사항과 개발제품의 차이를 줄이는 역할 실증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진행할 수 있다. 초기 개발제품의 시제품을 임상에서 평가하는 방식과 인허가를 받은 완제품을 시장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첫 번째 시제품의 실증사업은 개발단계에서 개발자의 지나친 기대감과 전공성으로 인해 현장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의 원인 분석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즉, 수요처와 시장의 요구사항을 벗어나는 기능과 부족한 성능은 바로 개선되어야 하지만,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서비스는 현장에서만 발생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는 완성된 제품의 시장진입 시기에 마케팅을 위해 임상에서 직접 사용하고 임상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과정은 성능 개선으로 많이 이용되었으며, 경쟁제품과의 비교 분석과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유용하다. 의료기기 실증을 통해 사업성과 제품성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변화 중 의료기기 실증사업은 개발된 의료기기의 시장성과 동시에 현장감을 개발자와 회사에게 분석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양산과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대학병원에서는 의료기기 실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임상의와 개발회사를 연결해 주는 정부기관도 많다. 중요한 사실은 기업이 아이디어만으로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없기 때문에, 초기 투자 전에 현장에 대한 현실적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년 정부는 예산을 늘려 혁신의료기기를 비롯하여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임상현상에 근무하시는 분들을 연결하고 있다. 의료기기 실증을 통해 사업성과 제품성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변화되고 있다. 향후 한의 의료기기도 새로운 의료시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개발과정부터 실증이라는 프로세스를 경험해야 할 것이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성민규 경희동산한의원장 남자 33세. 2020년 2월22일 내원. 【形】 177cm/76kg, 근골형, 상중하로 긴 얼굴. 초진시 肝腎이 빠진 느낌 - 볼 살이 빠졌다(치료 이후 살이 좀 올랐다). 【色】 이마가 어둡다. 【旣往歷】 4∼5년 전 맹장수술. 【生活歷】 ① 군인. 부대 옮기면서 업무량이 늘었고 운동량은 줄었다. 달리기를 잘 한다. ② 신혼. ③ 근육이완제 복용 중. 【症】 ① 만성피로: 최근 1년. 부대 옮기면서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② 깊이 못 잔다. 아침 기상에 몸이 무겁다. 잘 때 땀이 많이 난다. ③ 가스가 찬다. ④ 소변이 시원치 않다. 대변은 2∼3회/일, 무른 대변. 식사하고 나면 금방 화장실 간다. ⑤ 가끔 아침마다 두통. ⑥ 눈 피로. 비염이 심하다. 코가 늘 막히고 환절기에 심하다. ⑦ 입이 말라서 물을 많이 마신다. ⑧ 항강, 견배통, 하지통 - 종아리가 당기고 쥐가 난다. 【治療 및 經過】 ① 2월22일. 補中益氣湯 加 六味地黃湯(六味料 각 1돈), 鹿角膠 1제 투여. ② 3월23일. (부인 전화)피로, 盜汗, 비염, 소화, 대변 양상이 호전되었다. 아직 아침 기상시 두통이 있고 허리, 다리 통증이 있다. 상기처방 1제 투여. ③ 5월7일. (전화)피로, 비염, 소화, 항강, 허리 통증은 한결 호전되었다. 때로 소변이 시원치 않고 대변이 무르며, 눈 피로하고 입이 마른다. 상기처방 1제 투여. ④ 2021년 1월9일. (전화)1년 과정 교육받는 중. 하루 3∼4시간 수면. 2달 전부터 허리∼천골 부위가 아프고 다리까지 뻐근하고 당겨서 통증으로 잠을 설친다. 피곤하다. 가끔 이명. 최근 두통과 眩暈. 상기처방 1제 투여. ⑤ 2월10일. (전화)몸이 괜찮다. 허리 통증, 두통, 현훈이 덜하다. 다리는 아직 당긴다. 피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상기처방 1제 투여. ⑥ 8월4일. (전화)교육 강도는 여전히 강한 데도 컨디션이 괜찮다. 허리 많이 좋아지고 이명도 없다. 다리는 조금 당기지만 잠 못 잘 정도는 아니다. 상기처방 1제 투여. 지난 6월 즈음, 바쁜 와중에 부인의 임신 소식을 전해왔다. 【考察】 ① 상기환자는 30대 초반, 상중하로 생긴 근골 위주의 신혼 남자로 만성피로를 주소로 내원했다. 맥이 64, 68로 腎-三焦의 계위에 맞았으며 盜汗이 있고 뒷목, 등, 허리, 종아리에 통증이 있으며 구갈이 있어 밤낮으로 이어질 신혼생활의 고단함과 행복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30, 40대 남자는 酒色에 상하기 쉽고 精氣를 소모하기 쉬우므로 精氣를 돋우는 보중익기탕 합 육미지황탕을 선방해 좋은 효과를 얻었다. ② 남자는 흩어뜨리고 여자는 모은다. 흩어뜨리기 위해서는 精이 충만해야 하고, 또한 흩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보중익기탕 합 육미지황탕은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兩手兼將의 처방이다. ③ 얼굴이 상중하로 길고, 이목구비가 큰 중에 코도 크게 발달했으며, 환절기에 비염이 많은 점을 고려해 보중익기탕을 위주로 하였고 補精할 수 있는 육미지황탕은 각 1돈씩 가미해 활용하였다. 【參考文獻】 ① [동의보감. 辨證門. 男女病因] 모든 병에 남자는 반드시 성생활을 살피고, 여자는 먼저 월경과 임신을 물어야 한다. ② [지산형상의안. 육미지황탕 합 보중익기탕. 形證] 30~40대 男子의 精氣不足, 膽體 男子가 코가 긴 경우 ③ [지산형상의안. 육미지황탕 합 보중익기탕] ○ 肝腎이 虛弱한 환자에게 六味地黃湯 合 補中益氣湯을 쓴다. ○ 이 男性은 33살인데, 나이 自體를 흠으로 본다. 즉 酒色에 가장 많이 빠질 나이다. 다리와 허리가 아픈 것은 酒色에 녹은 것이다. 밤에 지나치니까 낮에 피곤한 것이다. ○ 눈은 精氣의 交合을 살필 수 있는 곳으로 눈에서 빛이 나야 精氣가 充滿한 것이다. 머리가 맑지 못하다는 얘기는 髓海가 차지 못했기 때문이다. 夜間에 땀을 흘리는 것은 房勞過多로 인하여 津液이 새는 것이다. 또한 結婚한지 얼마 되지 않은 男子이므로 한창 精氣를 써먹을 것이기에 이 藥을 쓴다. ④ [동의보감. 婦人門. 求嗣] ②자식을 얻기 위해서는 부인은 월경을 고르게 해야 하고 남자는 神이 넉넉해야 한다. ⑤ [동의보감. 氣門. 用藥法] ①남자는 陽이니 氣를 얻으면 흩어지기 쉽고, 여자는 陰이니 氣를 만나면 대부분 鬱滯가 된다. -
“중앙과 지부 간 더 많은 대화와 소통의 시간 필요”정채빈 은평구한의사회 회장 지난달 개최된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지부 임원 역량 강화대회’에 참석했다. 서울에서는 서울시회 임원과 여러 분회장이 모여 버스전용 차선을 이용할 수 있는 승합차를 타고 출발해서 오후 6시에 대회장소인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에 도착했다. 대회장의 규모는 ‘그랜드 플라자’라는 이름처럼 아주 크고 넓었는데 하얀색 티셔츠를 입은 전국의 임원들이 자리하고 있으니 적당히 여유로워 보여 규모에 맞는 적절한 장소로 보였다. 정리된 책상과 의자에도 참석자의 이름이 있어 자리를 찾고 앉아 나눠준 대회 자료를 읽으며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행사는 오후 7시에 황만기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의료 환경과 국가의 코로나19 치료 대응에서 소외돼 이중으로 더 힘겨운 상황에서 역량 강화대회를 통해 어려운 한의계의 현실을 극복하자는 홍주의 회장의 울분에 찬 개회사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청주시를 비롯한 충청 지역에서 3선, 4선을 한 여야중진 의원들이 행사장에 직접 참여해 대회를 격려했고,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지원하고 노력해주겠다는 축사가 이어지는 동안 큰 박수와 환호로 응원하는 임원들의 모습에서 1시간여의 축사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한의학, 지금보다 훨씬 더 존중받아야” 축사를 하신 외빈 중 가장 인상적인 분은 엄태영 의원이었다. 제천시장 재직 시에 제천한방EXPO를 개최했고, 시장 자동차 번호판을 일부러 ‘1010’번으로 하였는데 그 의미가 ‘한방한방’이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엄 의원은 한의학이 지금보다 훨씬 더 존중받아 그 결과 한국을 대표하는 의학, K-Medicine이 돼야 한다며 자신의 딸이 한의사이고, 사위도 곧 한의사가 될 것 같다며 한의학에 대한 애정을 듬뿍 쏟아냈다. 그는 또 앞으로 한의사 국회의원이 최소 3명은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실제 전국의 한의사가 가장 염원하는 희망사항을 한의사가 아닌 분께서 직접 말씀해주시니 한편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곧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박재현 대표위원이 ‘한의과 건강보험 급여기준 및 심사사례’를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이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이후 홍주의 회장이 직접 한의계의 각종 주요 현안을 상세히 설명했고, 이어 이승언 부회장이 약침 급여화 정책 추진사항을 보고한데 이어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동안 어느덧 오후 10시가 다 됐다. “중앙·지부 임원간 합치된 결론 나온다면 매우 소중한 성과되었을 것” 이후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해 임시 이사회를 열어 중앙회 임원 및 시도지부장들은 회의를 하고 다른 참석자는 영상물을 바라보며 기다려야 했는데, 그 시간만큼 그냥 쉬기만 했을 뿐이라 돌이켜보니 3~40분의 소중한 시간이 낭비된 것은 아닌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후 황병찬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주요 정책사안에 대해 부회장 또는 이사가 설명을 하고, 시도지부 임원들의 질의 응답이 진행되다보니 새벽 1시를 훌쩍 넘겼다. 정책별 설명과 토론을 2시간이 넘도록 진행했으나 워낙 주제가 많다보니 논의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고, 자정이 넘다 보니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졌다. 이후 첫날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혹시나 토론을 더 하고 싶으면 따로 남아 진행하겠다는 안내 방송도 있었다. 한의계의 주요 현안인 15개의 사안을 1~2시간 안에 설명하고 토론하고자 한 것은 주마간산에 불과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주제를 좀 더 축소해 핵심적인 부분에 대한 집중 토론이 이뤄졌으면 어떨까하는 마음이 들었다. 가령 가장 중요한 주제 1, 2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토론하면 2개도 많게 여겨질 수 있고, 그중 1개에서라도 중앙과 지부 임원 간 합치되는 결론이 나온다면 그 한 개도 매우 소중한 성과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행사 2일차 프로그램은 전날 토론됐던 내용을 밤사이에 자료로 만들어 확인했고, 추가로 몇 분의 자유 발언이 있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안을 토론하려 했던 부작용이 중앙회장과 부산지부장 간의 공개적인 언쟁으로도 나타났다. 사전에 자료공유가 미흡했고, 중앙-지부 직능별 연석회의도 안 됐고, 대회를 준비할 때의 취지와 실행 사이에서 오해가 커 보였다. 중앙과 지부 간의 훨씬 더 많은 대화와 소통의 시간이 필요함을 느꼈다. 필자도 궁금했던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해 질의했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은 지난 협회장 선거에서 핵심 쟁점사항으로 현 집행부는 회원 투표로 사업 진행 여부를 재결정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됐고, 그 공약에 맞춰 전회원 투표를 거쳐 현행 방식대로는 협조하지 않는 입장으로 정리됐다.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3명 이라면… 그러나 당초 2,000억 원, 1,0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예산이 줄어들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서두른 정황과 무엇보다도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치과 임플란트, 의과 초음파 급여화와 함께 한의 급여확대 차원으로 예산을 배정해 출범하여 의과, 치과는 계획대로 혜택을 보고 있으나 한의계는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의 개선이나 다른 항목으로라도 한의 보장성 관련 예산을 적용 확대시켜야 한다는 것을 물었다. 이에 대해 중앙회장은 첩약 급여화에 원론적으로 찬성하고 있으나 현재 시범사업의 월 청구비는 1억 정도에 불과해 원산지 표시 변경 등 개선사항을 정부에 요구했는데 정부 반응이 없어 사실상 실패한 제도로 여기고 있다는 답을 들었는데, 대단히 아쉬운 사안이 아닐 수 없었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폐회선언이 이뤄질 때 언뜻 시계를 보니 10시 10분이였다. 순간 자동차 번호를 “1010”번으로 붙이고 다니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제천한방EXPO를 성공시키고 100년 전 제천 약령시장의 전통을 한방바이오산업으로 계승 발전한 성과로 시장에서 국회의원까지 당선 된 엄태영 의원의 격려사가 떠올랐다. 한의사 출신의 국회의원이 3명이라면 한의학 발전의 해법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대회장을 뒤로 하고 서울을 향해 귀가 길에 올랐다. -
“수백 명의 한의사 결집, 존재감 알릴 수 있던 기회”나찬숙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약무이사 광주지부 약무이사로서 지난달 말 치러진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지부 임원 역량 강화대회’에 참석했다. 약무이사를 맡은 바로 이듬해에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회의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기에 중앙회 및 지부 임원들을 직접 만나게 되는 이번 자리가 많이 설레기도 하고 어떤 토론이 오고 갈지 기대가 됐다. 광주에서 출발한지 약 세 시간 후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 도착했다. 3층 대회장은 마치 지부 보수교육 때처럼 입구부터 북적댔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인사가 오고 갔다. 오후 7시부터 대회가 시작됐고 홍주의 회장은 멀리서 온 지부 임원들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한의계가 처한 현실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우택 국회의원의 축사가 이어지고 마지막 박인규 대의원총회 의장의 파이팅 넘치는 격려사까지 한 시간가량 총 열 분의 축사 및 격려사가 이어졌다. 나름대로 한의학에 대한 관심 및 애정이 느껴지는 축사여서 듣는 동안 웃음이 나기도 했고 어떤 대목에서는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이후로도 서면 또는 동영상으로 많은 축사가 도착했고 수백 명의 한의사가 결집한 이번 대회가 여러 분야에서 한의사의 존재감을 알리는 기회인 것 같았다. 오후 8시부터는 약 40분가량 박재현 심평원 대표위원의 특강이 이뤄졌다.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9시부터 본격적으로 임원 역량 강화대회가 진행됐다. 44대 집행부로부터 한의계 주요 현안 및 정책에 대한 보고를 듣고 각각의 건에 대해 지부 임원들과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이었다. ‘한의대 정원 감축’ 문제부터 ‘공공의료기관 한의과 설치’까지 총 15가지의 주제에 대해 새벽 한 시가 넘도록 토론이 이어졌다. 보고를 듣고 바로 넘어가는 주제도 있었고 ‘자동차 보험’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현 집행부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오고 가기도 했다. 평소와 같은 토요일 저녁이었다면 밤 10시쯤 아이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거나 아니면 혼자 조용한 휴식 시간을 가질 터였다. 여기 계신 임원들은 각자 어떤 것을 희생하고 이 자리에 모인 것일까? 집행부에 대한 비판 중 이런 내용이 있었다. ‘열심히 하지 않은 집행부는 없었다. 임기 1년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 대체 어떤 결과물을 내 놓았는가?’ 또 이번 행사에 대해 굳이 1박 2일로 큰 비용을 들여 대회를 치를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책도 있었다. 비용 대비 효율면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의계의 입지가 좁기 때문에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데 있어서 때로는 오늘처럼 과장된 몸짓으로 아우성을 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이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은 누구보다도 한의계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많이 내놓은 분들이다. 서로의 노고에 대해 폄훼보다 격려와 인정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각 지부의 약무이사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도 분과별 토론의 시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이 대규모 행사를 위해 그동안 애쓴 충북지부 임원들과 중앙회 임직원들께 모두 새벽까지 수고가 많으셨다고 감사를 전하고 싶다. -
“한의계의 공통된 목표 위해 결과낼 수 있는 발전의 자리”양운호 서웉특별시한의사회 홍보이사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임원으로서 9월 24, 25일 양일간 개최된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지부 임원 역량 강화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도지사, 국회의원 등 많은 내외빈들이 한의약의 육성을 기원하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으며, 축사 이후에는 한의사의 주요 이슈 현황에 대한 중앙·지부 임원간의 질의응답과 토론이 진행됐다. 협회 회무에 대한 질의응답과 토론 시간은 일정표상 4시간 정도가 배정돼 있었지만, 그보다 2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보다 나은 한의계를 위한 임원들의 애정어린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현재 협회의 주요 회무와 발표 주제는 다음과 같다. △한의과대학 정원 감축 △진단의료기기 △의료용 식품 △전문의약품 처방 활성화 △주요 의권 소송 관련 경과 △한방 검사료 산정지침 개선 △노인 외래진료 본인부담 정액제도 개선 △한방 시술료, 처치료 인정범위 개선 △건강보험 급여 추나요법 급여기준 개선 △3차 상대가치 개편 경과 △한의 자동차 보험 관련 주요 경과 및 대응 방안 △심평원 자보 청구 한의맥 연동 서비스 안내 논의 △정부제도 참여 추진 △감염병 관련 경과 △공공의료기관 한의과 설치 위 주제와 관련하여 총괄 부회장과 이사들이 각자 발표를 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주제는 최근 뜨거운 감자였던 ‘한의 자동차 보험 관련 주요 경과 및 대응 방안’이었다. 발표 담당 이사가 무원칙한 자동차보험 기준 개정을 막겠다는 취지 아래 그동안 협회가 진행하고 있던 항의방문, 1인 시위, 집회 등의 경과를 보고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해 줬으며 다른 주제보다도 더 많은 질문 및 소명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지부 임원들은 물론 회원들 또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인 만큼 현재의 상황과 그에 대한 향후 비전이 담긴 대답을 듣고 싶었겠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회원들이 원하는 만족스러운 답변을 받기에는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려웠던 것 같다. 또 아쉬운 점은 분과별 전국 지부간의 모임을 할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다. 지부 홍보이사로서 홍보 관련 타 지부와 안건을 공유한다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겠지만 다른 주요 주제들 관련해서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1박2일이라는 시간은 짧았다. 각자 맡은 분야와 분과는 다를지언정 한의학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목표를 지니고 있는 만큼 서로간의 생각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공통된 목표를 위해 결과를 제대로 낼 수 있는 발전의 자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도 “그동안 내부적인 홍보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회원 혹은 지부와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한 만큼, 이번 임원 역량 강화대회뿐만 아니라 그동안 회원들의 아쉬운 목소리를 모두 수집하여 앞으로의 전국대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식사도 맛있었고, 여러 내외빈들을 초청해 한의계의 힘을 보여줄 수 있었으며, 수백명이 모였음에도 사고가 없었던 무탈한 임원 역량 강화대회를 열어준 대한한의사협회 임직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바쁜 와중에도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서 청주까지 와서 긴 시간 회의에 참여해주신 임원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맞춤형 처방 내리는 한의학에 큰 관심… 고품질 녹용으로 신뢰 보답할 것”<토니 코크레인 이사·이네스 모팻 대표(우)>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전세계적 트렌드인데 이런 점에서 개별성을 고려한 맞춤 처방을 내리는 한국 한의학은 다른 나라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첫 방문국가로 한국을 택한 뉴질랜드사슴협회(이하 협회) 소속 이네스 모팻 대표와 토니 코크레인 이사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소비자들은 한의사를 신뢰하는데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욱 검증되고 고전적인 방식과 처방을 선호하는 면도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어 “한국은 가장 큰 시장인데다 잠재력도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업체와 협력해 신규 제품 공급을 확대, 뉴질랜드 녹용의 존재를 키워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한의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토니 코크레인 이사는 “제기동에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와 종로에 있는 춘원당한방박물관 및 한의원에도 방문한 바 있다”며 “인삼 등 다른 한약재와도 잘 어우러지는 성분인 녹용으로 어떻게 성분을 조합하고 효과를 내는지 배우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의계와의 교류 확대를 위해 협회는 경희대, 원광대, 동국대 등 3개 한의대에 장학금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이들은 “뉴질랜드 녹용을 미래 한의사인 한의대 학생들에게 알리고 일찌감치 교류를 확대하고 싶어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며 “고품질 녹용으로 신뢰에 보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사슴산업을 대표하는 ‘뉴질랜드사슴협회’는 현지 농부들이 공동 마케팅을 위해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사슴농가들의 회비로 운영되며 현재 1300개 이상의 농가는 물론 수출자들을 대표한다. 한 농가당 사육하는 사슴은 대략 500~1000마리 정도다. Q. 뉴질랜드 사슴산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뉴질랜드에 처음 사슴이 들어온 것은 19세기 중반이다. 당시 뉴질랜드의 경이로운 기후 덕분에 사슴 수가 급증하면서, 사슴은 골칫거리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사슴산업의 선구자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사슴을 농장에서 사육하기 시작했다. 현재 뉴질랜드는 자연 방목되는 사슴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이며, 사슴 고기와 녹용 생산 분야에서도 세계 1위의 나라가 됐다. Q. 뉴질랜드 녹용의 장점은? 뉴질랜드의 사슴들은 야생 서식지와 가장 비슷한 환경을 갖춘 광활한 농지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사람과의 접촉은 최소화하며 전문적으로 사육되고 있다. 집약사육이 주류를 이루는 다른 나라와 달리, 동물의 건강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사육 방식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Q. 한국으로 가장 많은 녹용이 수출되고 있다고 들었다. 사슴 산업은 대부분 수출이 목적인데 총 40개국 중 고기의 대부분은 독일로, 녹용의 대부분은 한국으로 수출된다. 규모로 따지면 뉴질랜드에서 연간 생산량이 1000톤인데 이중 600톤이 한국으로 간다. 최근 10년간 살펴보면 한국 시장은 수요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빠른 성장을 보인다는 점에서 한국은 가장 중요하며 매력적인 시장이다. 새로운 브랜드 Nature’s Superpower 런칭 이후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아온 이유이기도 하다. Q. 규모나 수요층에 변화는? 전체 규모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전세계적으로 천연물이 각광받는 추세인데다 뉴질랜드산은 자연에서 온 것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점으로 작용한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예전에는 녹용 사용이 고령층에 국한됐지만, 이제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여성들도 많이 찾더라. 게다가 스포츠나 야외 활동 시 등 다양한 목적으로 복용을 하게 됐다. Q. 원료 안전성은 한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이슈다. 이를 위해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들었다. 뉴질랜드에서 사육되는 모든 사슴에는 국가가축이력추적제(National Animal Identity & Traceability, NAIT)가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사슴업계가 주도하는 이 제도에 따라 농장에서 사육되는 모든 사슴에 RFID 전자태그가 부착되며, 모든 사슴의 위치와 건강 상태가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다. 2017년 8월에는 세계 최초로 녹용 채취에 대한 규제관리 체계(RCS, Regulatory Control Scheme)를 도입했다. 정부 감독 하에 녹용의 품질, 무결성, 안전성 관리가 이루어지는 체계를 갖춘 국가는 뉴질랜드가 유일하다. RCS를 통해 위생, 저온 유통, 운송 및 추적에 대한 엄격한 규격이 준수되며, 이는 녹용 채취의 시점부터 전체 녹용 유통 과정에 적용된다. 태그는 붙어있는 상태로 한국에 도착하고 이후 공정을 거치면서 절편하는 등의 과정에서 떼어진다. 이러한 추적관리 가능 시스템 덕분에 사슴 위치나 위생상태, 건강 상태의 확인이 가능해 뉴질랜드산 녹용은 위생적이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남기고 싶은 말. 한국 수요자들은 제품 공급망, 이력추적, 동물 복지, 환경 등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진 똑똑한 소비자들이다. 한국 소비자에게 녹용이 사랑받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약재와 건강기능식품 두 가지 분야 모두 소비자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찾아뵙고 싶다. -
“행복한 추억을 쌓아가게 하는 정신건강한의학”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과정 3년간 세계적으로 6억 명을 감염시키고 65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코로나-19 팬데믹은 이어질 복합위기 속에서도 인류에 남긴 상처와 교훈은 각별하다. 14세기 흑사병의 뒤를 이어 역사상 둘째로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한 스페인 독감(1918~1919)을 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국내에서도 임진왜란 당시 역병이 전국으로 번지자 의성(醫聖) 허준은 사회적 약자에 이르기까지 백성들의 아픈 마음과 질병을 치유해왔던 역사가 있다. 이처럼 한의학은 수천 년을 두고 형신의 기층부로써 인간 개체를 생명현상으로 연구하여 생명을 생리학리(生理學理)로 다루는 임상들을 실증해왔다. ‘정신건강한의학’은 신체 내 ‘혼·신·의·백·지’ 오기능 활동을 개개인의 특성에 맞도록 구조역학적으로 분석, ‘몸과 마음’의 상생을 유지토록 해 인간의 상호작용을 사회적 실천을 통한 의과학으로 질병을 치료해왔다. 이제 코로나19 엔데믹 단계에 대비해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정신건강에 대한 범사회적 노력과 한의학만의 특징과 장점으로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상처를 관리할 수 있는 개선책 마련과 혁신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가 필요하다. 임상사례 중년 여자가 60대 후반의 친정엄마와 함께 내원했다. 노모는 몇 달 전 오빠를 세상에서 떠나보내고부터 불안, 초조, 불사음식, 불면, 전신통, 어지러움, 두통, 천식으로 항우울약을 계속 복용해왔으나 차도가 없다며 눈물을 끌썽였다. 한의사: (망문문절 진찰 후에) 상심이 크시겠어요. 오빠와 친했나봐요. 환자: (한숨을 쉬며) 두 살 터울이라 어릴 땐 친했는데...오빠는 올케언니와 갈등으로 마음고생 많이 하고, 또 자신이 잘 산다고 형제들을 무시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착잡하네요. 한의사: 오빠가 혹시 지병이 있었나요? 환자: (울먹이며) 당뇨에 암수술을 했지만 잘 관리하고 있었는데도, 올 봄에 갑자기 몸이 약해지더니 결국 이번 코로나에 돌아가셨어요. 자수성가해서 돈만 벌어놓고 써보지도 못하고 고생만 진탕하다 가셨어요. 딸: 엄마는 외삼촌 불쌍하다고 자꾸 우세요. 식사를 전혀 못하시는데다, 최근엔 기억력도 깜빡깜빡하시고...저는 엄마가 치매 걸릴까봐 걱정돼요. 한의사: (환자와 눈을 맞추며) 그래도 누이동생으로서 오빠에게 잘 했다고 생각하는 건 뭐가 있어요? 환자: 음...제가 엄마 닮아서 음식 솜씨가 좀 있는데, 오빠는 올 때마다 어릴 때 먹던 우리 엄마 음식 같다고 맛있게 잘 드셨어요. 깐깐한 오빠가 즐겁게 말도 많이 하고, 주말마다 저희 집에 왔어요. 남편이 은퇴 하고나서 아예 강원도로 이사 갔거든요. 한의사: 오빠가 기뻐했을 것 같아요. 환자: 네. 어릴 땐 자상한 오빠였는데, 좀 산다고 형제들을 무시하고 고집도 세서 다른 형제들과는 사이가 안 좋았어요. 그런데도 제가 오빠 마음 알아주니까 좋아했고요. 저렇게 가니까 허망하고 안됐어요. 한의사: 교회에서 봉사도 많이 하시고, 친정오빠, 동생들도 잘 챙기시고, 환자분은 참 사랑이 많으시네요. 환자: 오빠에게도 못해준 것만 자꾸 생각나고, 더 잘해주지 못해서... 한의사: 남편도 아내에게 엄청 잘해주시죠? 환자: 그럼요. 오빠내외가 자주 방문하는데도 싫은 기색 없이 남편이 오빠랑 말벗도 하고, 저를 많이 도와줬어요. 딸: 엄마는 외삼촌에게 최선을 다해서 돌봐드렸어요. 외삼촌 가시고 몸살에, 온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다고...엄마가 저희를 얼마나 애지중지 키우셨는데... 한의사: 여기 따님도 엄마를 무척 사랑하고 걱정하세요. 환자분이 오빠를 애틋하게 사랑으로 돌본 것 처럼요. 환자: (딸을 바라보며 약간 웃는다) 네. 지금 생각해도 오빠 생전에 제가 힘들어도 주말마다 함께 지냈던 건 잘한 거 같아요. 한의사: (환자와 눈을 맞추며) 이제 남은 생 사랑하는 가족들과도 그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는다면 어떨까요? 환자: 정말 그래야겠네요. 제 말을 자세히 들어주고 상담을 받으니 기분이 훨씬 편안해졌어요. 필자는 친했던 친정오빠의 죽음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식음을 전폐한 환자에 대해 비위실조, 심폐기허, 정충증, 건망증으로 분석진단하여 가감인삼양영탕으로 방제하고 사암침 비위정격, 중완에 침구시침했다. 복약 한 달 후 딸과 내원한 환자는 “이제는 마음도, 체력도 좋아져서 가족들과 새로 이사한 강원도 집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손주들과 사진도 많이 찍는다”며 기뻐하였고 활기찬 엄마 모습에 딸도 활짝 웃었다. 혼·신·의·백·지는 구조역학적 한의학리의 방정식 위 사례에서 보듯 치매가 우려되는 의·백기능이 태과된 환자에게 혼·신기능의 신명(神明)을 살리는 지지적 정서상승법과 가족추억을 쌓아가는 사랑의 이정변기요법으로 치료해나갔기에 그간 쌓였던 환자 마음의 상처들을 보듬을 수 있었다. 이는 혼·신·의·백·지 오기능의 자발적 자기생리대사에 구조역학적 한의학리의 방정식으로 관찰 분석하였기에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정신의 기층부로써 자체의 조화만 깨지지 않으면 정신장애는 발생하지 않는데 이 환자는 조화가 깨지면서 그동안 습관성 약물에만 의존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한의대 정신의학병동에서는 다양한 장애군 환자들의 증후형을 찾아 체질 맞춤식 치료방법으로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의학정신건강센터가 ‘뇌연구촉진법’에 따른 뇌연구개발사업, 정신장애군 별 ‘신의료기술개발사업’ 등 전문성과 노하우를 통해 인류정신건강을 위한 허브(Hub)역할 자임에 나서고자 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
“눈높이 한의학 교육… 아이들과 친해져”<편집자 주> 올해 4월부터 완도군 군외보건지소에서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심수보 한의사는 2018년 원광한의대를 졸업한 후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에서 한방소아과 전문의를 수료했다. 지난 달부터 전남 완도군 소재 초중고등학교에서 성교육, 질병예방교육, 직업체험 등 보건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심수보 한의사에게 교의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사업 과정에 느꼈던 소회 등을 들어봤다. Q. 교의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전라남도 완도군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를 시작하며 의료소외지역의 현실을 보게 됐다. 특히 소아청소년이 편하게 내원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전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방소아과 전문의로서 지역사회와 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교의사업 공고를 보게 되어 참여하게 됐다. Q. 교육 내용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의사 직업체험, 소아성장교육, 성교육, 질병예방교육, 금연·금주교육 등 5가지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한의사와 한의치료를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의사 직업 교육으로 한의사 소개와 맥진체험, 한의치료기기 체험도 실시하고 있다. 소아성장교육은 키가 잘 크기 위한 식습관, 운동, 수면, 스마트폰 사용 등에 대한 정보를 소아청소년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시간이다. 또, 성교육과 질병예방교육, 금연·금주교육은 학년별로 수준을 나누어 눈높이에 맞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Q. 교육 현장의 반응은? 건강관리와 보건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니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특히 한의사 직업체험을 좋아했는데, 그 중 맥진 체험의 반응이 뜨거웠다. 어린이들에게는 인체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경험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학부모와 선생님들도 접근하기 어려웠던 한의진료에 대해서 한의사가 직접 학교로 찾아와서 설명해주는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보였다. 일례로 학교의 보건 선생님께서 “건강생활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 아이들 눈높이에 한의학과 접목한 교육으로 좋은 습관을 만드는 기회가 됐다”며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시기도 했다. Q. 교의사업에서 ‘한의사’가 갖는 의의는? 특수한 진단도구 및 치료기기를 요하는 다른 의료인들과 달리, 한의사는 최소한의 도구로도 건강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청소년 금연사업에서 이침을 활용할 수도 있고, 생리통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할 때 혈자리를 지압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학교에서는 병원과 달리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한의사의 이러한 특성이 이점을 가진다. 또 한의사의 전문지식들을 대중에게 친숙한 형태로 다시 정리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꼈고, 한의사가 공중보건에 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Q. 교의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점은? 교의사업은 지역의 보건소 및 교육지원청의 협조를 받아 진행해야 한다. 보건소의 대부분의 사업은 성인 및 노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소아 대상 매뉴얼은 미흡하다. 때문에 교의사업에 관심이 있더라도 혼자서 사업을 계획하고 시작하기에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기관의 협조를 받고 사업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매뉴얼 정리 및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전공의 시절 국가과제에 참여하며 여러 공공기관 및 유관부서와 협력 과정을 경험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수월했다. 이러한 경험이 없었다면 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또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협조공문, 교육자료 및 설문지 등 교의사업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하는 데에도 여러 난항이 있었으나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지원의 다각화·다양화가 이루어진다면 교의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교의사업 계획은? 교의사업을 진행한 지 두 달 만에 완도군 초중고등학생의 3분의 1 가량이 교육을 신청했다. 그만큼 교의사업에 대한 수요가 높았고, 한의사로서 교의사업 및 공중보건에 대한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남은 공중보건의 기간 동안 완도 전역의 초중고등학생 대상 교의사업을 진행하고 싶다. 또, 앞으로 교의사업을 진행할 전국 공중보건한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교육에도 참여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완도 뿐 만 아니라 전라남도 및 대한민국 전체에서 한의 교의사업이 활성화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Q. 공보의 이후 한의사로서의 진로는? 교의사업을 진행하며 아이들 대상 한의사 및 한의치료 홍보가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에 단순히 진료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현재 ‘네이버 지식in’ 한방소아청소년과 상담한의사로 활동 중이며, 한의사인 아내와 함께 소아청소년을 위한 서적 출판을 준비 중이다. 현재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진행하고 있으나, 공보의 이후로는 기관과 국가 차원에서 한의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 Q. 한의사 직능확대 및 국민건강을 위해 정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교의사업에서 공중보건 영역의 한의사에 대한 수요 및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음에도 실제 보건인력의 활용은 단순한 진료 형태로 국한되어 있다.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의 골조는 ‘건강의 질’을 높이기 및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한의사가 ‘삶의 질 관리’의 전문가로서 이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국민들의 건강주치의인 한의사를 적극 활용하여 국민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 및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
비소세포폐암 항암화학요법제와 인삼 등의 병용치료 효과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이혜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연구부 KMCRIC 제목 비소세포폐암에서 인삼과 주성분들은 화학요법 보조제로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Zhu H, Liu H, Zhu JH, Wang SY, Zhou SS, Kong M, Mao Q, Long F, Fang ZJ, Li SL. Efficacy of ginseng and its ingredients as adjuvants to chemotherapy in non-small cell lung cancer. Food Funct. 2021 Mar 15;12(5):2225-2241. doi: 10.1039/d0fo03341c. 연구설계 비소세포폐암의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으로 인삼 또는 주요 성분들을 비교한 무작위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목적 인삼과 주요 성분들이 비소세포폐암 화학요법 치료 환자에게 병용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비소세포폐암 중증 환자 시험군 중재 △인삼 △진세노사이드 △인삼 다당류 대조군 중재 15종의 항암화학약물요법제 (pemetrexed+cisplatin(AP), cyclophos phamide(CTX), gemcitabine+carboplatin(GC), cisplatin(DDP), gemcitabine+cisplatin(GP), mitomycin+vindesine+cisplatin(MVP), inorelbine +cisplatin(NP), vinorelbine(NVB), paclitaxel+carboplatin(PC), Tegafur+Gimeracil+Oteracil+Potassium(ST-I), paclitaxel+ cisplatin(TP), Docetaxel, Gefitinib, Pemetrexed, Platinum chemotherapeutic agent) 평가지표 objective response rate(ORR), disease control rate(DCR), 삶의 질(QoL), 약물 유해반응(ADRs),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헤모글로빈 감소, 골수 억제, 간 독성, 탈모증, 설사, 메스꺼움 및 구토, 생존율(1, 2년). 주요 결과 1. 인삼은 ADR 완화와 QOL 강화에 이로운 효과를 보였다. 2. 진세노사이드는 치료효과 강화, ADR 감소, 면역력 향상, 생존율 연장, QOL 촉진에 이로운 효과를 보였다. 3. 다당류는 치료 효과 촉진 및 ADR 감소에 이로운 효과를 보였다. 저자 결론 인삼과 인삼의 성분인 ginsenoside, polysaccharides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화학요법과 병행 치료시 치료효과를 촉진시켰다. KMCRIC 비평 저자들은 주요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해 인삼, 진세노사이드, 인삼 다당류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 대한 근거를 평가했으나, 제한점에 일본, 한국 연구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출판 편향이 있을 수 있다고 논의했지만, 인삼(Panaxa gingeng)의 주요 산지인 한국에서 인삼에 대한 다수의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으므로, 한국의 DB가 배제된 것은 아쉬운 점이다. 특히, 인삼의 종류(인삼, 서양삼, 삼칠 등)도 다양하나, 선택한 중재 범위를 Panaxa ginseng으로 국한해 조사한 당위성을 명시하지 않아 잠재적인 선택 편향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포함 연구들을 기술함에 있어 중요한 정보들이 누락되어 있는데, 인삼은 가공 방법(수삼, 백삼, 홍삼), 제형에 따라 다양하게 성분 구성 및 함량이 다양하므로, 인삼의 가공 방법 및 투여 용량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고, ginsenoside Rg3나 인삼 다당류의 경우에 있어서도 복용 용량에 대한 정보가 누락되어 분석 결과들의 해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저자들은 논의에서 중국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포함됐다고 명시하고 있으므로, 독자들을 위해 제목 또는 포함된 연구 범주 등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1, 2]. 메타분석에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임상적 중요한 사항의 고려가 필요한데 간과되어 결과 해석에 주의가 요구된다. 1)저자들은 통계적 이질성(heterogeneity)만을 고려하고, 치료법, 환자의 중증도 등 임상적 이질성을 간과하고 Fig. 9를 제외한 모든 분석에서 Fixed 모델을 사용했다. 2)저자들은 Forest plot을 구할 때 Fig. 8의 C, D를 제외하고 모든 결과에서 치료군과 대조군의 표시를 반대로 작성해 그림만 봤을 때 해석이 정반대로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3)저자는 인삼, ginsenoside, 인삼 다당체의 연구 결과를 메타분석하는 과정에 subgroup 분석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과 분석에 있어 치료군의 종류에 상관없이 합쳐진 결과를 제시하고 분석에 사용했다. 4)인삼의 saponin은 panaxadiol계, panaxatriol계, oleanolic acid가 saponin이 되는 계열로 구분되므로, panaxadiol saponin은 제외하고 ginsenoside Rg3만 subgroup으로 분석하는 것이 결과의 명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3∼5]. 5)임상적으로 비소세포성 폐암에는 백금 기반 또는 비백금 기반 화학요법이 사용되는데, 대조군에서 사용한 화학요법을 백금 기반과 비백금 기반 중재로 구분해 치료효과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아쉬운 점이다. 6)Funnel 분석도 각 치료 중재 종류별로 진행되지 못했다. 7)편집상의 실수일 수는 있지만 Fig. 8의 D, F, G의 forest plot이 누락돼 있다. 저자들은 해당 연구들을 총괄적으로 분석함에 있어, 대다수의 편향 위험성이 불확실하거나 낮은 연구들을 임상적 이질성을 고려하지 않고, 통계적 결과인 메타분석에만 의존하여 근거를 도출하려고 했다는 맹점을 고려하여 해당 논문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1] Shin JH, Park YJ, Kim W, Kim DO, Kim BY, Lee H, Baik MY. Change of Ginsenoside Profiles in Processed Ginseng by Drying, Steaming, and Puffing. J Microbiol Biotechnol. 2019 Feb 28;29(2):222-229. doi: 10.4014/jmb.1809.09056. https://pubmed.ncbi.nlm.nih.gov/30609886/ [2] Wang CZ, Anderson S, DU W, He TC, Yuan CS. Red ginseng and cancer treatment. Chin J Nat Med. 2016 Jan;14(1):7-16. doi: 10.3724/SP.J.1009.2016.00007. https://pubmed.ncbi.nlm.nih.gov/26850342/ [3] Shi ZY, Zeng JZ, Wong AST. Chemical Structures and Pharmacological Profiles of Ginseng Saponins. Molecules. 2019 Jul 3;24(13):2443. doi: 10.3390/molecules24132443. https://pubmed.ncbi.nlm.nih.gov/31277214/ [4] Zhang H, Abid S, Ahn JC, Mathiyalagan R, Kim YJ, Yang DC, Wang Y. Characteristics of Panax ginseng Cultivars in Korea and China. Molecules. 2020 Jun 5;25(11):2635. doi: 10.3390/molecules25112635. https://pubmed.ncbi.nlm.nih.gov/32517049/ [5] Piao X, Zhang H, Kang JP, Yang DU, Li Y, Pang S, Jin Y, Yang DC, Wang Y. Advances in Saponin Diversity of Panax ginseng. Molecules. 2020 Jul 29;25(15):3452. doi: 10.3390/molecules25153452. https://pubmed.ncbi.nlm.nih.gov/3275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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