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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7일 (수)

일본동양의학회…AI·재택의료 시대 韓·日 공동의제, 미래의학으로 연결

일본동양의학회…AI·재택의료 시대 韓·日 공동의제, 미래의학으로 연결

제76회 학술총회 개최…‘동양의학의 발전, 차세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
3150여 명 운집…양국, 황련해독탕 발표에서 국제 플랫폼 구축까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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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일본동양의학회가 국경을 초월한 미래의학의 핵심 가치로 전통의학의 전인적 접근을 제시하며 한·일을 잇는 동양의학 국제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일본동양의학회(회장 타하라 에이치·이하 JSOM)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야마시에서 ‘동양의학의 발전, 차세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제76회 학술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총회에선 △재택의료 △암 치료 후 관리 △응급의학 △정신건강 △AI 대전환 등 한·일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임상·정책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특히 내년 6월 일본 나고야에서 국제동양의학회 학술대회(ICOM)와 공동 개최되는 차기 학술총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공동연구와 국제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일본 내 보건의료인과 학부생, 한국 한의사 등 315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현장 중심의 집합형 학술대회에 온디맨드 서비스 접목과 QR코드 기반의 디지털 운영 시스템과 실습·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차세대 인재 양성과 동서의학 융합을 강조한 참여형 학술대회 모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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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카이누마 모사부로 대회장, 타하라 에이치·이재동·요시하루 모토오 회장

 

◎ “전인적 관리가 미래의학의 핵심”…동양의학 가치 재조명


13일 열린 교류회에서 카이누마 모사부로 JSOM 대회장은 “동양의학을 둘러싼 환경에는 인재 양성, 교육·연구 체계 구축, 생약의 안정적 공급, 보험제도 개선 등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번 행사가 새로운 시각과 발상을 통해 한방의학을 다음 세대로 발전시키고, 한방과 양방의 ‘이도류(二刀流)’를 통해 미래의학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하라 에이치 회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임상과 연구, 교육, 근거 창출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만큼 이제는 이를 실질적인 협력과 교류로 이어갈 때”라며 “세대와 국가를 넘어 서로 연결되고, 앞으로 직면할 여러 과제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동 대한한의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병원 중심의 치료의학에서 가정과 일상 중심의 예방의학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전인적·맞춤형 관리를 지향하는 동양의학이 미래의학의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JSOM 학술총회와 ICOM 공동개최 소개에 나선 국제동양의학회(ISOM) 요시하루 모토오 회장은 “나고야는 오랜 기간 문화 교류와 혁신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도시로, 동양의학에 대한 우리의 열정과 비전을 재확인하고, 이를 다음 세대에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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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 이하 한의협)는 타하라 에이치 회장과 가이누마 모사부로 대회회장에게 전통의학 발전과 국제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종안 한의협 부회장(ISOM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한·일 전통의학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온 JSOM에 큰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ICOM을 중심으로 각국이 긴밀히 협력해 동양의학의 가치와 가능성을 세계 의료계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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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련해독탕’부터 재택의료·AI까지…한·일 공통 의제 부상


학술대회는 도야마 국제회의장과 시민프라자 등 2개 장소, 10개 강연장에서 진행됐다. 핵심 의제별 심포지엄과 특별연제, 위원회 기획 세션, 일반 구연·포스터 발표, 학생 발표, 실습 세미나, 시민 공개강좌 등 연구·교육·임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에서는 양국 연구자들이 황련해독탕의 임상 활용 가능성과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일본 측에선 △황련해독탕의 피부·정신 증상 개선 효과: 외배엽 유래 증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야마오카 덴이치로 마쓰야마기념병원 교수) △항염증 효과를 넘어선 황련해독탕-약리학적 지혈제로서의 가능성(사카타 마사히로 히라이외과·위장과의원장)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의 황련해독탕의 역사적 발전과 최신 적용-신경계 증상 및 질환을 중심으로(권승원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의 임상에서 황련해독탕 약침의 활용-전통 이론에서 근거중심 진료로(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를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태형 ISOM 부사무총장은 “황련해독탕을 현대 의료환경에 접목한 발표를 통해 한·일 학술교류의 성과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경희대한방병원의 청혈단과 대한약침학회의 약침은 황련해독탕의 활용 범위를 확장한 새로운 접근으로 평가받으며 일본 의료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계가 직면한 과제와 맞닿아 있는 △재택의료 및 팀의료에서의 한방의 역할-일상으로의 복귀 지원 △AI×한방의 미래와 새로운 가능성-임상·교육·연구의 최전선 △급성기(응급) 통합진료에서의 한방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마련돼 한국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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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국제교류 아카이브 플랫폼으로 故 김영신 이사 뜻 잇는다


총회 기간 중 열린 ISOM 간친회에선 지난달 별세한 故 김영신 ISOM 국제교류이사의 뜻을 기리는 한편 내년 ISOM 개최를 계기로 국제교류 플랫폼 구축에 뜻을 모았다.


재일동포 출신 한의사인 故김영신 이사(전 한국동양의학회장·동산한의원장)는 오랜 기간 ISOM 활동을 이어오며 한·일 동양의학 학술교류와 한의학의 세계화에 기여해 왔다. 이에 따라 후임으로는 남동우 이사가 합류해 관련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날 양국은 정책·학술·임상 분야의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일본어·중국어·영어를 동시 지원하는 다국어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회원국 간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보건의료 위기에 공동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나고야에서 공동 개최되는 JSOM 학술총회와 ICOM에선 △한·일·대만 공동 관심 분야 발굴 및 국제 공동세션 운영 △재택의료·암 치료 후 한방관리·미용 한방·정신건강 분야 집중 논의 △침 치료 기반 정신건강 국제세션 추진 △한국형 재택의료 및 암 환자 삶의 질 관리 모델의 국제 확산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의협은 일본·대만 전문가들과 연구자들을 한국에 초청해 한의재택의료와 프라이머리 케어 기반의 한의일차의료 정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제77회 JSOM 학술총회는 ‘동양의학에 대한 사랑-다음 세대로의 계승’을 주제로, ICOM과 함께 내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나고야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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