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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4일 (일)

“성장 호르몬제는 의약품이지, 키 크게 하는 마법의 약물 아냐”

“성장 호르몬제는 의약품이지, 키 크게 하는 마법의 약물 아냐”

잠재적 위험성 안은채 장기적인 투약은 윤리적으로 허용되지 않아
KBS-1TV ‘추적 60분’, 성장 호르몬 주사제 문제점들 밀착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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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KBS-1TV ‘추적 60에서는 18키 크는 주사 열풍-누구를 위한 주사인가라는 제하의 방송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키 크는 주사 열풍에 대한 밀착 취재했다.

 

최근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치아교정 드림렌즈 성장 호로몬 주사가 강남병 3종 세트로 유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성장 호르몬 주사는 일명 키 크는 주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장 호르몬 주사제는 성장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로, 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이나 터너증후군, 소아만성신부전, 프라더윌리증후군, 저신장 부당경량아, 누난증후군 등 질병이 있어야 건강보험 요양급여로 치료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비급여로 키 크는 주사를 맞는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실제 성장 호르몬 주사제 처방 건수는 ‘2113만 건에서 ‘2426만 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주사제 시장은 ‘23년 기준 48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 동안 약 2.5배 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무런 질병이 없는 아이들도 단순히 키를 키우려는 미용 목적으로 주사를 맞고 있는 성장클리닉의 현황을 취재하는 한편 키 크는 주사의 부작용 등과 같은 위험성을 경고하는 국내외 의료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먼저 방송에서는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는 두 가정을 통해 단 1cm라도 클 수 있다면 1년 동안 주사를 계속 맞을 것으며, 키가 175178cm가 된다면 1억원이라도 투자하고 싶다고 밝히는 부모들의 인터뷰를 담아내면서 현재 사회에서 부는 키 성장에 대한 열풍을 소개했다.

 

성장주사3.png

 

이같은 성장 호르몬 주사의 열풍은 유명 성장클리닉은 진료 대기가 한달, 상급병원은 1년이 넘을 정도이며, 인터넷에서는 주사기 종류부터 후기, 잠자는 아이에게 주사놓는 방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에약을 할 정도로 대상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성장 호르몬 주사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질환 이외에 비급여로 사용이 허가된 질환이 특발성 저신장증인데, 문제는 정상적인 아이들도 이에 준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방송에서는 키 성장에 관심이 있는 9살 여자 아이와 함께 내과전문의·소아청소년과전문의·가정의학과전문의·산부인과전문의가 운영하는 4곳의 병원에서의 진료에 동행한 결과 모든 병원에서 평균 수준의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성장 호르몬 주사제 처방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성장 호르몬 주사제 열풍이 불면서, 그 이면에는 이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방송에서는 성장 호르몬 주사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말대비대증은 물론 소아당뇨, 암 유발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를 방증하듯 실제 성장 호로몬 이상사레 보고건수는 ‘20660, ‘211189, ‘221603, ‘231626, ‘241809건으로 ‘20년 이후 급증하고 있으며, 더욱이 신경계나 근골격계 장애와 같은 이상사례 보고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는 지난해 성장호르몬 주사제 실태 파악 및 현황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윤지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위원 이번 연구 결과는 정상 키를 가진 아동에게 성장 호르몬을 투여했을 때 진짜 안전한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건강한 아이들에게 성장 호르몬이라는 약재를 장기간 투여하면서 부작용 위험을 감수하게 하는 일은 윤리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장주사.png

 

일선 의료진들 역시 키만 키우려는 목적으로 주사를 맞는데 따른 장기적인 부작용을 지금은 전혀 알 수 없다면서, 정상적인 아이들한테 투여한다는 것 자체가 일단 시작점이 잘못 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본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 카시마다 켄이치 내분비대사과 진료부장도 명확하게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미래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반대로 미래에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보장을 할 수 없어서 실제로 사용하는 분들을 추적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방송에서는 성장 호르몬 주사제와 함께 처방되는 약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는 여성호르몬 억제제로, 중증 암환자에게 투여되는 약이며, 피로·우울증·구토 등과 같은 흔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17세 이하 소아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은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약을 먹고 부작용을 겪었다는 부모들의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기현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호르몬제를 가지고 병이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게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투여하는)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면서 우선 건강수준을 개선해야 하는데 성장 호르몬 치료를 통해 키운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이야기일까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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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방송에서는 다른 나라의 성장 호르몬 주사제 사용에 대한 현황도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프랑스 사례에서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성장 호르몬 주사제를 처방하지 않는다. 프랑스 외래 소아과학회 이사벨 프레쉬트너 위원은 “(프랑스에서는)미용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연구되지 않은 잠재적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정상 아동에게 어떤 위험을 끼칠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 없는 아이에게 성장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성장 호르몬제는 의약품이지, 키를 크게 하는 마법의 약물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16년 유럽소아내분비학회·미국소아내분비학회·성장호르몬연구회가 공동 발표한 성장 호르몬 치료에 대한 공식 입장문에선 성장호르몬은 임상시험을 제외하고는 허가 범위 외(정상아동)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 연구를 주도한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아다 그림버그 소아내분비 전문의는 성장 호르몬은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약물이 아니다라며 성장 호르몬만 조절하면 어떤 아이든 내가 원하는 키로 키울 수 있다는 인식이 대중들 사이에 퍼졌지만 실제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성장 호르몬 치료의 장기적 위험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혈관질환·대사 관련 부작용의 위험 증가에 대한 이론적 우려가 존재한다비록 경미하고 가능성이 작더라도 아이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해로움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도 성장 호르몬 주사제에 대한 오남용 문제가 제기됐으며, 이에 앞서 2023년 보건복지부가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는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근거가 없는 성장 호르몬 치료를 국민이, 부모들이 막연한 유행에 기대서 선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취재진의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안전한 처방을 위해 성장 호로몬 주사 가이드 마련을 협의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오남용 막기 위해 과대광고 점검하고 안전 사용 정보 제공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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