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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0일 (토)

“‘친환경·유기농’ 재배 약점 딛고, 우수한약재 생산 가능해”

“‘친환경·유기농’ 재배 약점 딛고, 우수한약재 생산 가능해”

복지부 운영 ‘우수한약사업단’, 2차 농가현장조사 실시

우수1(복령).png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가 진행하는 ‘우수한약 육성 시범사업’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이하 한의약진흥원)이 ‘우수한약사업단’ 2차 농가현장조사를 실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고창 △인제 △삼척 등지에서 재배하고 있는 △복령 △일당귀 △황기 등의 우수한약들의 품목별 재배현황 및 특이사항 등을 직접 조사했다.

 

현장조사단은 먼저 고창에 위치한 무농약·유기농 ‘복령’ 밭을 방문했다. ‘복령’은 대한민국약전에 수재된 한약재로, 한의학 임상에서 효능에 따라 백복령, 적복령, 복령피로 구분해 사용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가천대 한의과대학 이영종 명예교수에 따르면 ‘복령’은 재배 특성상 유기질이 많은 곳보다는 새로 개간된 곳이나 야산지가 적지며, 비가 내려도 물이 고이지 않고 배수가 양호한 토양인 양토~사양토인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또한 건조하기 쉬운 모래땅은 피해야 하며, 여러 가지 조건들을 고려해봤을 때 고창은 ‘복령’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또, 우수한 품질의 ‘복령’을 만나기 위해서는 무농약 재배와 같은 우수한 재배방식이 수반돼야 하고, 가능하면 접종 이듬해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우수한 종균을 사용해 균핵의 품질을 높이는 게 핵심이며, 토사 등 이물의 혼입이 없으면 좋고, 단면이 흰색이고 씹었을 때 점성이 강한 것이 우수한 ‘복령’으로 분류된다.

 

한의약진흥원 관계자는 “사업단에서 공급하게 되는 복령은 무농약 재배를 통해 잔류농약문제에서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복령 재배시 가장 중요한 원균 균사를 주기적으로 갱신해 활력과 활착률을 높여 노화되지 않고, 잡균에 오염되지 않은 종균을 사용한다”며 “이 사업단은 복령의 품질을 가늠할 수 있는 ‘원균 배양 재배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생산성이 높은 종균 확보와 냉동보관 슬라이스 절단 후 건조하는 과정 등을 통해 품질관리가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택 나는 잎, 튼튼한 줄기 가진 ‘일당귀’가 양품

우리나라 중남부 지방, 특히 충청남도 금산군에서 주로 재배되는 ‘일당귀’는 기후적 특성으로 4~6월 사이의 건조기에 생육이 약해져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약진흥원이 찾아간 ‘일당귀’ 재배지는 금산군이 아닌 강원도 인제에 있었다.


‘일당귀’는 대개 가을에 파종해 다음해 가을에 수확한 2년 근을 우수한 품종으로 분류하며, 10월 중순부터 11월경 경엽이 노랗게 변했을 때 주로 수확한다. 건조 과정에서 열처리를 적게 해 정유 성분의 손실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우수한 ‘일당귀’를 재배하기 위해 사업을 맡은 농가에서는 일반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 배양기, 해조 추출물 등 농가의 노하우가 들어간 친환경 제제를 통해 관행 재배보다 1.5배 높은 수확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일당귀’를 재배하는 농가 관계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잡초 등이 자라나 추가적인 인건비가 발생하지만 지역 환경을 살리기 위해 친환경 농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일반 일당귀에 비해 잎에서는 광택이 나고, 줄기 또한 튼튼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이 건강을 위해 먹는 약을 재배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구에 임할 것”이라며 “지금 재배하고 있는 일당귀가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구슬땀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수2(일당귀).png

 

◇3년생 → 6년생 ‘황기’로 탄생하기까지 ‘구슬땀’ 

마지막으로 현장조사단이 찾아간 곳은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황기’ 밭이었다. ‘황기’는 주로 석회암 지대인 충북 제천과 강원 정선에서 자라나는 약재로 재배는 종자 파종으로 한다. 종자는 2~3년생의 건실한 포기에서 잘 여문 종자를 갈색으로 변할 때 채종하며, 산간 고랭지에서는 발아 후 서리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그 지역의 기상여건을 감안해 파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수한 품질의 ‘황기’는 △무농약 재배 등 우수한 재배 방식에 의한 재배 △3년생 이상 △거피를 하지 않고 유피한 것 △단시일에 건조시켜 껍질이 희고, 깨끗한 것 등의 기준이 포함돼야 한다.

 

‘황기’ 재배를 맡은 농가 관계자는 “이번에 우리가 키우는 황기의 경우 4~5년 재배해 수확하고, 탈피를 하지 않은 채 건조시켜 유효 성분의 손실을 최대한 방지해 일반 황기보다 우수한 품질의 황기를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생약우수한약사업단의 ‘황기’ 재배 농가의 경우 원래 약초 재배를 해왔던 농가로, 평지보다는 물빠짐이 좋고 병이 없는 산지를 찾아 이곳 강원도 삼척까지 오게 됐다고 한다. 

 

농가 관계자는 “황기는 물에 잠기게 되면 전량 폐기 처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토양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수분이 재배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면밀히 확인하는 등 최적의 조건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제는 잡초를 어떻게 하면 잘 잡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해결책만 마련된다면 더 좋은 황기를 재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차때에는 잡초 관리에 많은 인력들이 투입돼 경제적, 육체적,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을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과정들이 있었기에 3년 재배 후 수확하는 일반적인 황기와는 다르게 4~6년 재배해 우수한 품질의 약재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좋은 품질의 다년생 황기를 재배키 위해 2만평이 넘는 땅에 친환경 제제를 투입하는 등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농가의 설명이다.

 

한의약진흥원 관계자는 “우수한약 사업에 참여한 많은 농가들이 이처럼 좋은 한약재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며 “향후 한의약진흥원에서는 품질 모니터링,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고, 이를 토대로 더 나은 한약 재배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우수한약 사업은 농민, 제조업자, 한의사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며 “이렇게 재배된 우수한약을 한의사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임상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수3(황기재배지).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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