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속초12.0℃
  • 흐림-1.2℃
  • 흐림철원-0.4℃
  • 흐림동두천3.7℃
  • 구름조금파주3.5℃
  • 구름많음대관령4.8℃
  • 흐림춘천-0.2℃
  • 흐림백령도7.5℃
  • 구름조금북강릉11.5℃
  • 구름많음강릉12.8℃
  • 흐림동해11.8℃
  • 구름많음서울7.5℃
  • 구름많음인천8.7℃
  • 흐림원주0.9℃
  • 구름조금울릉도13.3℃
  • 구름조금수원7.5℃
  • 흐림영월1.3℃
  • 흐림충주3.0℃
  • 구름많음서산12.4℃
  • 구름많음울진14.3℃
  • 흐림청주6.1℃
  • 흐림대전10.3℃
  • 구름많음추풍령9.1℃
  • 구름조금안동8.0℃
  • 구름많음상주7.1℃
  • 맑음포항16.1℃
  • 맑음군산11.7℃
  • 흐림대구8.7℃
  • 맑음전주17.8℃
  • 구름많음울산15.7℃
  • 구름많음창원10.6℃
  • 맑음광주16.8℃
  • 흐림부산15.2℃
  • 구름많음통영14.5℃
  • 맑음목포16.3℃
  • 흐림여수12.4℃
  • 맑음흑산도18.6℃
  • 구름조금완도13.5℃
  • 맑음고창15.9℃
  • 구름많음순천14.2℃
  • 구름많음홍성(예)9.3℃
  • 흐림5.6℃
  • 구름조금제주18.6℃
  • 구름조금고산18.6℃
  • 구름조금성산19.5℃
  • 구름조금서귀포20.0℃
  • 구름조금진주11.9℃
  • 구름많음강화6.2℃
  • 흐림양평1.8℃
  • 흐림이천1.2℃
  • 흐림인제0.5℃
  • 흐림홍천-0.5℃
  • 구름많음태백8.7℃
  • 흐림정선군2.5℃
  • 흐림제천1.6℃
  • 구름많음보은7.1℃
  • 흐림천안7.2℃
  • 맑음보령15.5℃
  • 구름조금부여9.3℃
  • 흐림금산8.6℃
  • 흐림6.0℃
  • 맑음부안14.9℃
  • 구름많음임실13.9℃
  • 맑음정읍16.0℃
  • 구름많음남원12.0℃
  • 흐림장수
  • 맑음고창군15.8℃
  • 맑음영광군16.2℃
  • 흐림김해시13.8℃
  • 구름많음순창군10.9℃
  • 흐림북창원11.3℃
  • 흐림양산시14.4℃
  • 구름조금보성군15.0℃
  • 맑음강진군15.9℃
  • 맑음장흥15.9℃
  • 맑음해남17.9℃
  • 맑음고흥15.8℃
  • 구름많음의령군8.1℃
  • 구름많음함양군9.5℃
  • 구름많음광양시13.7℃
  • 구름조금진도군15.8℃
  • 구름많음봉화11.4℃
  • 흐림영주7.4℃
  • 흐림문경6.9℃
  • 구름많음청송군10.3℃
  • 맑음영덕14.7℃
  • 구름조금의성8.8℃
  • 구름조금구미7.5℃
  • 구름많음영천9.4℃
  • 구름많음경주시13.8℃
  • 구름많음거창9.9℃
  • 맑음합천9.5℃
  • 구름많음밀양10.4℃
  • 구름많음산청8.5℃
  • 흐림거제12.4℃
  • 구름많음남해10.4℃
  • 구름많음14.9℃
기상청 제공

2025년 12월 19일 (금)

킹덤 오브 한의학(韓醫學)

킹덤 오브 한의학(韓醫學)

한의의료기기의 현재와 미래 中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에서 의료기기 인허가, 품질향상 및 사후관리 등에 관한 강의와 교육 설계에 나서고 있는 임수섭 교수에게 한의 의료기기의 산업화에 대한 의견을 싣는다. 


 

임수섭.jpg

 


임수섭 교수

여주대학교 의료재활과학과 

 

가장 과학적인, 가장 현대적인 그리고 가장 세계적인… Part 2

“한의학의 원리에 양의학 원리로 참견하지 마라”


모든 물질은 물, 불, 공기, 흙이라는 4가지 기본 원소들로 이루어져 있고, 기본 원소의 비율에 따라 서로 형태를 바꿀 뿐 어떤 사물도 새로 탄생하거나 소멸하지 않는다. 특히 모든 금속은 수은과 황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은은 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물질이고, 이 두 금속에 소금을 추가하여 수은, 황, 소금이 가장 중요한 3원소이다. 

지금 들어보면 비과학적이다 못해 미신 같은 내용이지만, 서구 세계를 2,000년 넘게 지배해온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과 연금술의 3원소설에 대한 내용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던 서구가 겨우 원소설(元素說)을 벗어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고작 300년 전이다. 

이 시기 이후에도 그들이 말하는 과학의 설익음은 여전하여, 원자가 물질의 유일한 최소 단위이고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가(돌턴 모형), 그보다 조금 똑똑한 이가 원자는 꽉 찬 그 내부에 여러 개의 전자가 건포도처럼 박혀 있다고 했다(톰슨 모형). 

그로부터 100년 뒤에 원자는 양전자인 핵을 중심으로 전자가 돌고 있고 그사이의 공간은 비어 있다고 했으며(러더퍼드 모형), 조금 더 뒤에 전자는 양자조건을 만족시키는 특정 궤도에 존재하며 이 상태에서는 에너지 방출 없이 안정하다고 했다(보어 모형). 


과학적이란 것, 조급한 인지 능력의 한계


이처럼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서구가 믿었던 진리가 20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손바닥 뒤집듯이 바뀐 것만 보더라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라는 것이 얼마나 빈약하고 조급한 인간 인지 능력의 한계 안에서 세워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원자(Atom)의 개념을 도입하여 원자론(原子論)을 가장 먼저 주장한 데모크리토스가 2,000년 넘게 터부 시 되었고, 원자보다 더 작은 물질이 있을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인해 핵의 개념이 무시 된 적이 있었고, 핵도 더 나눠질 수 있다는 것도, 심지어 전자 궤도는 존재하지 않으며 전자를 발견할 확률만 알 수 있다는 현재의 전자 구름 원자 모형도 그 주장이 처음 나온 시기에는 과학적이지 않다고 도전받았었다.   

 한의학 개념의 핵심이자, 진료의 시작이 되는 기혈(氣血), 경락(經絡)과 경혈(經穴)도 그러한 예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 경락(經絡)은 인체 내의 기혈(氣血)이 흐르는 통로와 거기서 흩어져 나온 통로인 경맥과 락맥을 말하고, 이러한 경맥(經脈)에 속해 있는 혈(穴)을 가리켜 경혈(經穴)이라고 하는데, 경락(經絡)의 기혈(氣血)이 신체 표면에 모여 통과하는 부위이다. 

 

한약 (1).jpg

 

절대 진리인 양 받아 들여지고 있는 서양 과학


이에 대한 현재 양의학의 시선은 역사적 근거의 불일치성과 더불어 해부학 및 조직학적 분석, 표면저항, 서모그래피(Thermography), 초음파 검사, 자기공명영상, 복사(radiation), 방사성 동위원소 추적 등 각종 물리학적, 화학적, 생리학적 시험에서 실증적으로 분석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한의학에서도 수많은 임상학적 연구와 더불어 양의학의 민감점과 경혈의 일치 여부를 증명한다던가, 양의학의 이론 중 하나인 근막 경선 이론과 경락 이론이 일치한다는 등의 연구를 통해 소위 과학화, 객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와 노력은 모두 서양 과학과 양의학의 이론과 매개 변수에 맞춘 것으로 별도로 존재하고 인정받아야 할 한의학을 상이한 개념과 원리를 가진 양의학의 프레임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혹은 스스로 가두는 셈일 것이다. 

하지만 주지 한 바와 같이 절대 진리인 양 받들여지고 있는 서양 과학이 과거에 얼마나 무지함과 동시에 변덕스럽게 바뀌어 온 것을 감안한다면, 2,000년이라 유구한 시간 속에 면면히 같은 맥락으로 수많은 환자를 진료해온 한의학을 서양 과학과 양의학의 잣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폄하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비과학적이고 무지의 소산일 수도 있다고 한다면 과도한 표현일까? 

 실제로 현대 원자론(原子論)이 성립된 이후로도 서양 과학은 끊임없이 자기 오류와 무지를 깨닫고 수정해야만 했다. 

모든 물질이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플라스마 또는 굉장히 높은 압력을 받는 입자들에는 들어맞지 않는 것도, 뉴턴의 고전 역학으로 설명되지 않던 전자, 양성자, 중성자 등을 설명할 수 있는 양자 역학도 불과 20세기 초반에 발견되었다. 

심지어 기존에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다고 생각되어 왔던 전자의 전하량을 쪼개어서 분수전하량 1/3, 2/3를 가지는 쿼크의 개념도 20세 중반에 나왔다. 

이것들은 하나같이 기존의 일관된 법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그 법칙이 절대적이지 않고, 현재 인간의 지식이 완전하지 않다는 겸손한 태도에 따른 연구의 산물이다. 


한의학 정수, 현대 과학기술이 정확히 못 밝혀내


그러므로 양의학에서 어려운 규명과 무작위성 때문에 과학적이지 않다는 한의학의 기혈(氣血), 경락(經絡) 그리고 경혈(經穴)도 엄연히 존재하며, 양의학의 신경, 림프나 혈액 등 생존에 필요한 요소 또는 ATP 에너지 과정 같은 대사처럼 인간의 신체 활동을 이해하기 위한 유효한 개념임이 분명하다. 

다만, 아직 현재 과학 기술과 인간의 인지 능력으로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했을 뿐이지, 결코 거짓이나 미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양의학이 정작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19세기 이전의 뉴턴의 고전역학의 관점에서 천착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면 과연 착각일까? 

이와 관련하여 아인슈타인의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한 보어의 “신에게 참견하지 말라”는 응수를 우리 한의학에 이렇게 대입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의학의 원리에 양의학 원리로 참견하지 말라”라고.

 

관련기사

가장 많이 본 뉴스

더보기
  • 오늘 인기기사
  • 주간 인기기사

최신뉴스

더보기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