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료에서 한의약 공식 영문 명칭인 ‘Korean Medicine’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TCM’으로 부른다. 근래에는 WHO를 비롯한 몇몇 기관에서 이를 ‘Traditional&Complementary Medicine’으로 부연하기도 하지만, 각종 포털, 학술 정보 DB 등에서는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보편적이다.
Google이나 Google 학술검색에서 TCM을 검색하면 후자의 해석이 붙어있는 자료가 대다수다. 필자가 본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4월 9일 23:30 기준, Pubmed 검색창에 전자와 후자를 각각 입력해 보면, 전자의 경우 67,829개, 후자의 경우 214,922개 결과가 나온다.
해당 용어 연혁에 관해 정확한 자료를 찾을 수는 없었으나, 몇 가지 추정이 가능하다.
첫째, 용어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보완대체요법 전반을 포괄하려는 시도로 전자를 썼다고 볼 수 있다. WHO 자료에 따르면, 전자는 후자에 정골요법(Osteopathy), 카이로프랙틱, 동종요법(Homeopathic medicine), 자연요법(Naturopathy), 아유르베다 요법, 유나니 요법, 각 지역 토착 요법 등을 더한 확장된 영역이다. 1)
둘째, 코로나19 확산, 미·중 무역 갈등, 중국 내 소수민족 인권 문제로 인해 서방과 중국 사이 각종 외교 갈등이 생긴 후 각국에서 활용 중인 보완대체요법 명칭에서 ‘Chinese’라는 단어를 대체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본다면 전자의 해석은 후자에서 파생한 것으로 파악할 여지가 충분하다. 그 반대인 경우라면 중의약 세계화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더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다.
중국은 국영 의료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이 민영 의료보험 가입을 선택하는 것도 허용한다.2) 2025년 7월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의료보장국은 국영 의료보험 가입률이 95% 이상이라고 발표했다.3) WHO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국영 및 민영 의료보험은 침술, 한약 등 중의약 치료를 보장한다.4)
중의사 양성 과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중국에서 중의사와 의사는 집업(執業)의사와 집업조리(執業助理)의사로 나뉜다. 집업의사는 독자 진료 업무가 가능하지만 집업조리의사는 의료시설이 열악한 지역이 아니라면 집업의사 지도를 받아야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
중등 중의약대학과 고등 중의약대학에는 2년제와 3년제 중의사 교육과정이 있다. 이를 졸업하고, 1년 이상 임상이나 연구 활동에 종사한 뒤 집업조리의사 자격고시에 합격하면 집업조리의사가 될 수 있다. 이후 소정의 의료 및 보건 분야 경력을 더 쌓는다면 집업의사 자격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고등 중의약대학에는 5년제와 7년제 과정도 존재한다. 7년제는 석사 과정인데, 우리나라 한의과대학처럼 졸업 직후 집업의사 자격고시를 볼 수 있다. 5년제를 졸업하면, 1년 이상 임상 경력을 갖춰야 해당 시험을 응시할 자격을 얻는다.
서의학(西醫學)을 전공하고, 일정 시간 중의학 교육을 수료하면 중서의를 겸할 수 있는 결합제도도 가지고 있다. 교육의 질적 표준화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5)
몽골
지금은 언어학에서 한국어를 고립어로 분류하지만, 한때 몽골어와 한국어는 많은 유사성을 보여 우랄알타이어족으로 함께 묶이기도 했다. 민족사를 오래 공유하다 보니 비슷해지지 않았을까 추측해볼 수 있다.
몽골 전통 의학은 14세기 이후 티베트 의학과 아유르베다 영향을 받아 성립했는데, 침술과 한약 요법을 포함한다. WHO는 보고서에서, 침술을 비롯한 전통 요법 수진자가 전체 인구의 20~39%라고 밝혔다.
대학교에서 전통 의학 학사, 석사, 박사 교육과정과 인증 이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관련 면허 발급과 관리를 맡고 있다. 전통 의료 기관은 160개 이상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6)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전국민 의무 가입 건강보험을 운영 중이다.7) 공공기관 인증을 받은 전통 의료 행위는 공적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8)
출처 : Unsplash의 Vince Gx
참고문헌
1) WHO, WHO global report on traditional,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medicine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