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지난달 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처방하는 청폐배독탕에 사용될 한약재를 선뜻 기부하며, 한의계의 코로나 치료에 힘을 보탠 새롬제약 양승열 대표를 만났다. 새롬제약은 ‘5000년을 이어온 산업에는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가치관 아래 끊임없이 변화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Q. 먼저 소개를 부탁한다.
A. 사실 저는 한약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신문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이 한약재를 취급하는 곳이었고, 그렇게 이 업계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 한약재 도매업으로 시작해서 IMF를 겪으며 쓰라린 실패를 경험한 후 나름 갖은 고초를 겪고 새롭게 새롬제약을 창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감사하게도 새롬제약은 2020년 현재 6000여 평의 대지 위에 7개 동 2000여 평에 달하는 건축물과 구축물 그리고 연구실과 각종 실험분석기기, 생산 설비 등을 갖추고 100명 내외의 인력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곳이 되었다.
Q. 지난달 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처방하는 청폐배독탕에 사용될 한약재를 기증했다.
A. 지난달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코로나 환자들을 위해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해 도움의 손길을 나눈다는 소식을 접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새롬제약이 업계에서 주어진 위치에서 해야만 될 책임이라고 느껴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히고 참여하게 됐다. 그동안 새롬제약이 한의계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결과적으로 100여 명의 일터를 만들어준 한의계에 대한 마땅한 보답이자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협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생각이다.
Q.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약의 효과성이 주목받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면역력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면역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한의약으로 집중될 수 있도록 관련자 모두가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홍삼을 비롯한 각종 건강식품들이 이번 사태를 통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 새롬제약은 이에 대비하여 지금 현재 각종 설비를 갖추고 한의사에 의해 한의원에서만 유통될 경쟁력 있는 제품군들에 대해 이미 생산 또는 준비 중에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역시 타격을 입었을 것 같다. 새롬제약과 관계사인 SR원외탕전의 조제 현황에도 변화가 있는가?
A. 국가적인 위기 앞에 당연히 상당한 매출 하락이 있다. 그러나 새롬제약은 지금을 재도약의 준비 기간으로 설정하고 회사 내 건축물 및 구축 시설물에 대한 리모델링을 비롯한 생산설비를 보완, 신규 도입 설치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Q. 새롬제약의 기업이념 및 특징이 궁금하다.
A. “5000년을 이어온 산업에는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가치관 아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실패하며 교훈을 얻어 다시 도전하는 일, 그것이 새롬이 해야 할 일이라 굳게 믿고 끊임없이 실패하는 것을 소명으로 알고, 특기 삼아 일하고 있다.
Q. 최근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A. 최근 음료 충진 라인을 완성해서 한의의료기관 전용 음료를 생산가동 중이고, 탕전 부산물로 비료를 생산하기 위해 자체 연구소와 농업기술센터, 제일분석센터, 이오팜이라는 회사와 시험 및 협업 중에 있는 등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약 4~5개의 사업 아이템을 진행 중에 있다.
Q. 그간 진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이 있는가?
A. 안성시에 한약 부산물 비료를 제조, 기증하여 지역 내 농민들에게 무상 배포되어 농작물 등에 사용되고 있다. 한약 부산물 비료의 뛰어난 효과로 과수원의 태풍 피해로 인한 낙과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계기로 한약재 부산물 비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성시 체육회에 매년 상당액을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사회공헌으로 주어진 책임을 다 할 생각이다.
Q. 끝으로 구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새롬제약은 사업이 끝나는 그 날까지 새로운 것에 대해, 해내지 못할 만한 일에 대해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변화의 최전선에 설 것이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 좋은 계절 4월이다. 모두가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따스한 봄날을 즐길 수 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