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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06일 (토)

바이러스 시대의 한방신경정신과 진료

바이러스 시대의 한방신경정신과 진료

“마음을 편하게, 면역을 강하게”


김종우 증명사진.jpg


김종우 교수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접하면서 하루 종일 바이러스라는 세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면역학 베스트셀러 ‘뷰티풀 큐어’의 서문에는 수면, 안정 등을 통한 면역계의 강화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그 방법으로 연구되었던 태극권이나 마음챙김 명상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를 괴롭히는 대다수의 질병은 몸의 자연 방어로 치유된다. 이러한 자연치유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과학이 인류의 건강에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물로 판명될 것이다”[뷰티풀 큐어].

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인체의 생물학적 변화, 더구나 조금 더 들어가면 면역계의 변화를 통한 질병의 발생에 있어서도 정신이나 마음이라는 요소 역시 분명하게 존재한다. 특히 이렇게 집단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더구나 사회적 충격을 함께 하는 경우에는 인간 본연의 생존 문제를 흔드는 불안이라는 것이 우리를 잡고 있다.

‘무엇이 가장 불안한가요?’라고 병원 동료들에게 물었다.

1.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 이미 질환에 대한 역학 자료가 나오면서 걸리는 것 자체는 크게 부담이 없다는 답이 있다.

2.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게 되었을 때의 민폐? 자가격리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직장 내에서 눈치 보이고, 심지어 의료기관에서 일을 하는 경우는 기관 폐쇄 같은 것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있다.

물론 위와 같이 이분법적인 질문과 대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럿 복잡한 상황과 이에 대한 해석이 있지만, 무엇보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집에 200개의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5개의 마스크를 사겠다고 긴 줄을 서 있는데, 이유인즉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이다.

바이러스가 무척 과학적인 주제인 것 같지만, 작금의 현상을 보면 그다지 과학적이지 않다. 예측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어디서 언제 폭발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병원이나 기관에 심리지원센터가 파견이 된다고 하는데, 이 불확실성에 대한 과학적, 아니 논리적 이해와 예측하지 못하는 미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일 것이다.

불안은 바로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진다. 불안과 직접 연관이 있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 혈압 상승, 두통과 같은 통증이 일어나기도 하고, 심지어 감기 증상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기침을 조심하고 드러내지 않으려 하여도 잔기침이 나고, 온 몸은 어쩐지 화끈거리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런 저런 증상이 의도치 않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불안도 이렇게 관찰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까? 결국 불확실한 미래에 대하여 현재 내가 어떻게 지내는가가 관건이고, 이 역시 마음의 안정과 면역의 증가로 귀결된다.


 - 증상에 대한 알아차림과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관심과 알아차림이 필요하다. 심지어 심리적 감기 증상이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뉴스를 듣고 증상이 심해지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 얼마나 외부 자극에 민감한지도 알아볼 수 있다. 자신의 증상이 심리적 변화에 얼마나 민감한가를 알아 보는 과정은 불안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 가능하면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앉거나 누워서 자신의 몸을 점검해 본다. 심호흡을 서너 번 한 이후 이완된 상태를 만들고 확인한다. 몸의 어디가 불편하지, 또 어떤 양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찬찬히 찾아본다. 또 그런 가운데 불안의 감정이 있는지도 찾아보고, 이런 감정이 올라왔을 때 나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관찰해 본다. 집중과 관찰을 통해서 이완과 안정을 확인하였다면, 이 상태에서 증상 역시 변하는 것을 확인해 본다. 변화하고 줄어들고, 때로는 사라지는 것을 느껴본다.   


- 자신의 행동 변화도 주목해 보자. 집에 돌아와 손을 씻어본 경험이 없는 내가 손을 닦고, 이런 행동이 사실은 원래 했어야 할 행동이라는 것을 자각한다. 기본적인 행동 수칙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찬찬히 실천해 본다. 손 씻기를 한다면 찬찬히 알아차림을 하면서 해보는 것인데, 마음챙김 명상을 공부할 때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 그동안 급하게 대충 대충 넘어갔던 행동 가운데 위생에 관련된 행동을 찾아본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수행을 하면서 그 때의 느낌을 확인한다. 손 씻기를 한다면 따뜻한 물의 감촉을 느끼고, 손가락 하나하나를 씻으면서 손의 모든 부위를 닦는다고 세심한 주의를 두고 실행을 한다. 그리고 이후에 깨끗하게 느껴짐 역시 관찰한다. 이런 행동을 의도적으로 수행을 하면서 자신의 의도가 실제 몸에서 어떻게 행동으로 나타나는지, 그 행동의 결과로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 확인한다.


- 효과적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자연스럽게 면역이 올라가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집에 들어와서 긴장 상태에서 벗어났다면, 충분한 이완상태를 만들어 본다. 호흡이나 태극권 같이 감각이나 동작에 집중하는 것과 같은 명상 방법이 이완을 유도하여 과도한 코티솔의 분비를 완화시킴으로써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 명상의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쉽게 느끼면서 할 수 있는 것이 호흡법이다. 호흡에 집중을 하고 관찰을 하는 것이다. 명상이 처음이라면 호흡에 맞춰 숫자를 세어 본다.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하나라고 마음 속에서 읊조리고, 이러한 숫자세기를 열, 스물 점점 늘려가 본다. 숫자 세기가 익숙해지면 호흡 자체를 관찰한다. 들숨과 날숨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대상에 집중하는 것은 이완을 만들어가는 최선의 방법이다. 단지 대상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이완 반응은 일어난다. 


- 어떤 구체적인 행동을 할까? 사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불안을 유발한다. 허둥대어 여럿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히 순서를 정해서 하나씩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이다. 30분의 시간이 있다면 책을 읽고, 1시간의 시간이 있다면 면역력을 키우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이상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작정하고 명상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다. 

: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행동으로 옮긴다. 요즘같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직접 요리를 해 본다. 특히 면역 기능을 높일 수 있는 음식이라면 작정하고 만들어 먹을 필요가 있다. 만드는 과정 자체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이다. 

이때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그 음식이 우리 몸 곳곳으로 전달되는 것을 느끼는 듯하게 먹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먹기 명상에서도 강조를 하고 있다. 오로지 먹는 행위와 그로부터 느껴지는 감정을 알아차림하는 것이다. 

바이러스 시대에 무력한 우리를 만나고 있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그동안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우리의 자연치유력을 확인하게 된다.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마음을 안정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부터 시작을 한다면 시련 역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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