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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06일 (토)

만성질환관리 위해 ‘공유진찰제’는 어떨까요?

만성질환관리 위해 ‘공유진찰제’는 어떨까요?

10~15명 환자 그룹 묶어 관찰식 일대일 진료로 진행
여러 환자에게 동일한 정보 제공하는 만성질환 진료에 강점
경험 환자 98%가 만족…‘한국형 공유진찰제’ 논의 필요

공유진찰제.jpg<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기존 의료전달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향후 보건의료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유진찰제(Shared Medical Appointments: SMA)’를 도입하자는 제언이 나와 주목된다.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해 국가적 의료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있어 사전적 예방을 강화하자는 측면에서다.

 

가톨릭대학교 의료경영대학원 이현주 교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 브리프 Vol291에서 ‘의료서비스 전달방식의 혁신을 위한 공유진찰제 도입’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공유진찰제란 전통적인 의사-환자 간 일대일 진료 방식과 다르게, 동일 질환 환자군과의 집단 진료 환경 속에서 검사, 교육, 임상적 지원을 포함한 진료를 수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진료예약을 위해 수 주,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만성질환 영역이나 여러 환자에게 동일한 정보를 제공하고, 진단을 반복하는 진료 분야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10~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 90분 간 ‘관찰식’ 일대일 진료로 진행되며, 추가적으로 반구조화된 건강교육, 환자 간 상호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게 된다.

 

의료팀원의 구성은 의사 및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을 기본 구성원으로 하되, 추가적으로 필요에 따라 행동학자, 물리치료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을 포함해 구성할 수 있다.

 

공유진찰제, 왜 필요할까?

 

우리나라 만성질환자는 2017년 기준 전체 인구의 33.6%(약1730만명)를 차지하며, 진료비는 전체 의료비용의 41%(28.2조원)에 달한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게다가 2018년부터는 고령사회(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에 진입하게 되면서 65세 이상의 의료비용은 전체 의료비용의 40.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노인의 80% 이상은 1개의, 60% 이상은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국가적인 의료비용, 의료진 등 자원의 부담은 더욱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재앙적 부담으로 다가올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보건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건의료계도 의료서비스 컨텐츠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현행 의료전달체계로 인한 의료서비스 공급의 한계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환자 입장에서는 오랜 대기시간 대비 짧은 진료시간, 단순처방을 반복하는 형식적인 진료에 의료이용 만족도가 떨어진다”며 “특히 만성질환 등 자가관리가 필요한 질환에 대한 교육자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자동호회 및 검증되지 않은 정보교류에 의존하는 등 스스로 자구책을 찾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예방 가능했던 질환의 심화로 외래, 입원, 응급실 이용이 증가하고, 의료진 및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증가하는 의료수요 대비 인력의 부족 현상과 인건비 및 진료업무의 과중한 부담으로 이어지며 변화하는 보건의료 니즈를 충족시킬 충분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측면에서도 의료보험재정은 악화되고 일차의료의 약화 및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쏠림 등 왜곡된 현상이 해결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환경변화에 대한 탄력적 대응 방법의 마련도 용이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유진찰제, 해외에서는 큰 성과 입증

 

공유진찰제에 대해 미국가정의학회(AAFP)는 공유진찰제를 기존 진료방식에 대한 혁신적 관점에서의 ‘재설계(Redesign)’라고 평가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환자 관점에서도 예약대기 기간이 단축되고 의료진과의 진료시간 연장 등 진료접근성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동변화를 통한 자가 관리 개선효과도 나타났는데 공유진찰 중 의료진 교육 및 다른 환자의 경험을 경청함으로써 얻는 학습효과가 크며, 환자 그룹 간 경험과 진단 공유를 통해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실제 공유진찰제를 통한 해외 의료기관의 성공사례는 속속 입증되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지난 1999년 공유진찰제를 도입해 2019년 현재는 100명 이상의 의료진이 200가지 유형 이상의 공유진찰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적용 질환군은 소화기내과의 자가면역질환부터 중독, 만성심부전, 당뇨, 다발성 경화증, 골다공증, 파킨슨병, 예방의학, 체중관리, 갱년기질환, 예방의학 영역에서 침술, 뇌건강, 만성질환자 요리요법, 적정체중을 위한 섭생요법, 불안감/스트레스/불면증 통합 관리, 생활습관 개선(Lifestyle Essentials SMA), 만성통증 등 매우 다양하다.

 

이들 공유진찰제 경험 환자의 79~98%는 만족했으며, 85%는 다음 진료 시에도 동일 진료방식을 희망한다고 조사됐다.

 

팔로알토 의료재단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치매, 노인우울증, 낙상 영역 중심의 ‘Successful Aging SMA 케어 모델’을 통해 고령사회가 직면할 노인의료를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의원급 경증질환 중심 ‘한국형 공유진찰제’ 만들어야

 

이 교수는 이에 공유진찰제가 우리나라도 국내 의료기관 간 기능 재정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한국형 공유진찰제’를 도입하자고 밝혔다.

 

그는 먼저 의원급 역점질환으로 분류된 52개 경증질환 중 공유진찰제에 적합한 기준에 준하는 당뇨, 고혈압, 천식 등 만성질환에 적용될 수 있도록 2, 3차 지역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주변 의원급 일차의료기관 간의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연계 모델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지역거점병원은 인적자원, 공간을 제공해 해당 질환의 자가관리 교육을 강화한 공유진찰제를 일정 기간 시행할 수 있고, 협력관계 하의 의원급 기관이 환자를 의뢰함으로써 협업을 이룰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

 

또 의원급 일차의료기관 간의 자원공유를 통한 협업하는 방식의 ‘지역사회 일차의료 연합 모델’을 구성하자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의원급 기관간 자원 공유를 통해 만성질환 진료, 교육 및 관리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이와 연계된 일차의료지원센터와의 자원 공유를 통해 영양, 운동 사업을 실시하자는 게 골자라고 설명했다.

 

또 의원급 일차의료기관이 책임질 수 없는 중증질환 영역에 대해서는 (상급)종합병원형 모델을 만들어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공유진찰제’ 위한 사전 과제는?

 

공유진찰제의 개발 및 도입을 위해 이 교수는 공유진찰제에 대한 가이드라인 개발과 과학적 근거 수집, 적정 의료수가 중심 정책 수립 및 환자/의료진 교육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공유진찰제는 기존의 일대일 진료 시스템 및 행동의 변화를 동반하는 만큼 도전과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실험계획, 과학적 근거기반 자료 수집을 위한 시범운영, 문서화 및 비용타당성 분석을 포함한 성과모니터링 체계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정의료수가와 관련해서도 그는 수가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 기반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미국의 공유진찰제 지불방식의 경우 기존 일대일 진료수가 기준 적용이라는 원칙 하에 그룹 단위로 지불하지 않고, 환자 개인별 단위로 취급한다”며 “진료의 복잡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수가를 적용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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