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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7일 (월)

한약, 오해 말고 안전하게 드세요

한약, 오해 말고 안전하게 드세요

까다로운 검사받는 의약품용 한약재와 식품용 혼동…식약공용품목에 포함된 품목탓

간손상 비율도 한약보다 양약이 압도적


Chinese herb selection used in herbal medicine with calligraphy script, translation describes chinese herbal medicine as increasing the bodys ability to maintain body and spirit health and balance energy.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보건복지부가 첩약 급여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대한한의사협회 역시 첩약 건강보험 진입 필요성을 피력한 가운데 한약 안전성을 다룬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한의 보장성 강화를 묻는 오제세 더불어민주당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첩약 급여화에 공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비급여 한약의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해 국민들의 요구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복지부는 "첩약의 보험 적용은 첩약의 안전성·유효성, 치료효과성 등에 대한 검증 및 한약 관계법령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 등 법적·제도적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73.8%)은 한방 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고 한방 외래진료, 입원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대체로 높았다.



복지부의 '2017년 한방 의료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일반국민의 73.8%가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9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86.1%, 40대 77.7% 순이었다.



한방 의료 분야 주요 개선 필요 사항으로는 '건강보험 적용 확대', '한약재 안전성 확보', '한의과와 의과의 원활한 협진' 등이 꼽혔다.



◇日 도야마 대학병원 "전체 약물사고 중 한약제제 원인 '0.48%' 불과"



일본이 지난 2007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도야마대학병원을 내원한 8752명의 외래 환자와 900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제제에 대한 안전성을 살핀 결과, 이 중 한약제제로 인한 약물 사고 사례는 총 103건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안 일어난 의약품 사건은 총 2만1324건에 달했다.



한약제제에 따른 약물 사고 103건도 99건(96.1%)이 단순 투약 실수였다. 투약 실수의 경우 관리 오류가 77건(74.7%), 조제 오류가 15건(14.6%), 처방 오류는 7건(6.8%)을 각각 차지했다. 전체 약물사고의 0.48%에 해당하는 한약제제 사고조차도 안전성을 문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시아 국가는 물론 미국·영국·프랑스 등 유럽국가에서도 한약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약이 간손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가 국제 전문학술지 '독성학 아카이브'에 실리기도 했다.



◇의약품용 한약재, GMP 제도에 따라 철저희 검증...식품용과 별도 관리



한약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한의원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용 한약재와, 홈쇼핑과 마트에서 파는 식약공용품목을 혼동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현행 법은 식약공용품목과 의약품용 한약재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식약공용품목은 의약품이 아닌 농산물로 홈쇼핑, 대형마트, 식품판매업소 또는 시장, 음식점 등에 유통되는 농산물, 식품 등을 말한다.



반면 질병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용 한약재는 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제도에 따라 인증받는 등 엄격한 검사를 거치는 것은 물론 생산자 정보, 원산지명, 검사기관명, 검사 일자를 의무로 표기해야 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국민에게 한약재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심어주는 지점은 의약품용과 식품용 한약재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감초, 당귀, 황귀 등의 '식약공용품목'이다"라며 "유통 경로가 엄격하지 않은 이 품목은 국민들에게 까다로운 검사를 거치는 의약품용 한약재와 다르지 않다고 여겨질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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