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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8일 (화)

"한의학 과학화로 'K 메디신' 만들 것"

"한의학 과학화로 'K 메디신' 만들 것"

김필건 한의협 회장, MBN 토요포커스 '은영미의 인터뷰' 출연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25일 MBN 토요포커스 '은영미의 인터뷰'에서 '전통을 넘어 미래로'를 주제로 한의사 의료기기와 한·양방 협진 필요성 등 한의계의 주요 이슈를 소개한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의 인터뷰 전문을 싣는다.



mbnMBN 토요포커스 '은영미의 인터뷰'에 출연한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출처: 방송화면 캡처).



[정리=민보영 기자]

Q. 한의사 의료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의 병·의원은 환자가 처음에 오면 진단을 하고, 이를 근거로 예후관찰을 한다. 우리도 양방 병원과 같은 과정을 거치는데 한의사만 진단도구 활용에 제한을 두는 건 우리나라가 스스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민들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 하게 하는 것이다.



Q. 한의사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양의사들의 반발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의사 직능의 이해관계 때문인데, 정부 역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제한에 대한 조정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이 문제를 직능 간 갈등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하지만 한의사 의료기기 문제는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다.



Q. 한·양방 협진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 하버드, 존스 홉킨스, 메릴랜드 대학의 공통점은 한·양방을 통합해서 통합진료센터를 갖고 있는 대학이라는 점이다.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국민들에게 나은 치료를 제공하는 건 의료인이 가져야 할 기본적 양식이다.



Q. 'K 메디신'을 이뤄갈 거라고 했는데, 이게 무엇인가.

한의학 과학화와 현대화로 한의학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세계전통의학 시장 규모는 현재 약 300조원이다. 한의학의 과학화·현대화로 경쟁력을 키워 한의학을 세계시장에 진출시켜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한의학이 우리의 차세대 동력 산업으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Q. 중국의 중의학 예산은 우리나라와 많이 차이가 난다고 들었다.

중국의 보건복지부인 위생부는 한 해 중의약관리국 예산을 한화 약 1조 4500억원 정도로 책정하는데, 우리나라의 복지부 예산은 약 240억원에 불과하다. 연간 한의학 예산 50배 수준이다. 연구개발(R&D) 예산 역시 중국 상해중의약대학 1개 대학이 한화로 약 694억원인데, 지난 해 복지부의 한의학 예산은 약 187억원이다. 한개 중의약 대학의 3분의 1도 안 되는 예산으로 한의학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Q. 한의학에 대한 오해가 있다. 먼저 한의학이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시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한의학은 과학화를 위해 적절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치료하고, 결과를 데이터로 내야 하는데 그 경로가 원천 차단돼 있다. 객관적 자료를 낼 수 있는 도구를 쓰지 말라고 해 놓고,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라고 하는 건 우리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 객관적 현상을 관찰하고 치료하고 데이터를 내고 싶어도 그런 도구가 주어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과학적으로 발전하겠나.



Q. 한의 치료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한의 치료의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어떻게 돼야 한다고 보나.

정부에서 한약을 보험에 적용시키는 데 대한 정책적 배려가 없다보니, 국민들도 급여에서 보장받아야 할 부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 하고 있다. 한의학이 감기나 퇴행성 질환, 만성질환에 특장점이 있는데 여기에 급여화가 이뤄지면 한의 치료가 비싸다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이제 보험 적용에 대해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나도 이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있다.



Q. 한약재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무분별하게 한약재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은 기존에도 한의사들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해 온 부분이다. 우리가 한의원이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건 마트나 시장에서 판매하는 한약재와 다르다. 의약품용 규격 한약재라고 해서 따로 유통된다. 한약제제 우수제조시설(GMP)을 거쳐 한의원에서 활용하도록 제도를 정비 중이니, 이런 오해는 하지 않아도 된다.



Q. 앞으로의 한의학은 무엇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한의학이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하고, 치료의학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 메르스도 한의학으로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중의학도 메르스 발병 전에 나름의 프로세스를 만들어서 발표했던 것처럼, 한의학도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한의학이 국민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학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청자 분들께서도 관심 가져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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