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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30일 (목)

중의학,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앞세워 항생제 내성 문제 대처하는데…한의학은?

중의학,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앞세워 항생제 내성 문제 대처하는데…한의학은?

中 언론,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 위해 투유유 박사 투입 보도

한국,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수립했지만…항생제 사용 1위 국가 '오명' 벗기엔 역부족



중국

2015노벨시상식에 참석한 투유유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출처: 노벨위원회).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항생제 오남용 문제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최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투유유 박사도 중의학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도 관련 대책이 이뤄지고 있지만, 세계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대비 많은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좀 더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언론 '중국망'은 지난 20일 카오 홍신 중의과학원 대표를 인용, 왕궈창 중국 국가건강및가족계획위원회 차관이 투유유 박사를 포함한 항생제 내성 대처 전문가팀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카오 대표는 "서양의학은 항생제 내성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항생제 남용은 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왕 차관이 이끄는 이 전문가팀은 중의약이 항생제 내성의 진행을 막기 위해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를 규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오 대표는 또 "중의 치료는 내성으로부터 자유로우므로, 대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의 치료가 유해한 미생물의 복제를 차단해 면역 체계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유우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책임자 역시 "한약 등 중의약은 항생제 사용 비중을 낮춰서 항생제 내성이 나타나는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며 "성분 면에서 서의 치료보다 좀 더 복잡하며, 항생제 내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좀 더 적다"고 중의약의 장점을 설명했다.



매해 전 세계 항생제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는 중국은 가축 치료를 위해 항생제의 52%를 사용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해 5월 해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가 내성균으로 1000만명 정도 사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9월에는 국제연합(UN)이 나서 항생제 내성 해결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세계 각국 의료전문가들 역시 주요 진료지침을 통해 급성 상기도감염 등 경증 상견질환 등에 항생제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항생제가 오심, 구역, 설사 등 높은 빈도의 소화기계 부작용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남중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도 지난 해 12월 13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항생제 오남용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외국의 전문가들도 여러 논문을 통해 자국의 항생제 사용 중 대략 25% 이하는 불필요한 항생제를 처방했거나 지나치게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상기도감염과 같은 바이러스질환에는 세균감염을 치료하는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니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 해 8월 △항생제 적정 사용 △내성균 확산 방지 △감시체계 강화 △항생제 인식 개선 △인프라 및 R&D 확충 △국제협력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을 수립했지만, 현행보다 강화된 항생제 내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달 20일 발표한 의약품 소비량 및 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항생제 사용은 31.5 DDD(의약품 규정 1일 사용량)였다. 매일 국민 1000명 중 31.5명이 항생제를 처방받는다는 뜻으로, 항생제 처방은 0.2 정도 감소했지만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 2015년 기준으로 항생제 사용자가 이탈리아와 함께 가장 많았으며 슬로바키아(26.8), 룩셈부르크(26.3), 이스라엘(24.9) 등이 뒤를 이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항생제 처방이 처음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이다"며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졌다는 의미를 부여할 순 있지만 계속 줄어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지난 해 12월 단일 항생제로는 죽지 않는 박테리아 유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내세균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장균, 폐렴막대균 등으로 요로감염증 등 질병을 일으키는데,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는 세대 내에서 동종 및 이종 세균 사이에 쉽게 전달될 수 있어 공중보건학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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