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趙世衡 先生이 밝혀낸 舍巖鍼法의 실체
“舍巖鍼法의 전모를 밝혀 보자”

[한의신문] 趙世衡 先生(1926∼2004)은 舍巖鍼法, 古典鍼 手技法과 임상처방 정리의 외길을 걸어 온 한의학자이다. 경기도 안성 출신인 그는 고려대학교에서 수학한 후에 고등학교 교사로 생활을 하다가 한의학 연구에 뜻을 품고 경희대 한의대 13기로 입학해 1964년에 졸업했다. 趙世衡 先生은 『사암침법 체계적 연구』, 『고전침 수기법의 체계적 연구』, 『동의 새 임상처방학』, 『후세처방학』등 각종 저술을 내면서 한의학의 학술적 정립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아카데미한의원 원장 趙世衡 先生은 1981년 대한한의학회지 제2권 제2호에서 「舍巖鍼法에 의한 膽經의 診斷과 治療」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에는 舍巖鍼法을 만든 인물의 정체와 연구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그의 목소리로 요약한다.
1. 舍巖道人에 대해서
①朝鮮時代人說: 모든 醫書를 總輯한 『東醫寶鑑』에 나올만한데 기술된 것이 없고 기타 당시 문헌에도 기재되어 있지 않다. 日本이 壬辰倭亂 기간에 한국에서 많은 醫籍을 가져갔는데 이 문헌도 壬辰倭亂 시기에 日本으로 전래되어 그 후 학자들이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朝鮮人說은 거의 틀림없다고 본다.
②四溟大師 弟子說: 舍巖이 四溟大師의 수제자라고도 하나 四溟堂大師集(서울대 소장), 歷史小說 四溟大師(이종익 저), 朝鮮佛敎通史 등을 조사해보았으나 四溟大師의 弟子名에는 舍巖이 없었고, 그 저서 서문과 臨床例를 면밀히 검토해보면 자기 스승이 四溟堂이란 말도 戰亂時代의 臨床例도 없고 오히려 太平盛世의 인상조차 엿보인다. 東國大學校 佛敎史學科에서 法名普를 조사해 보았으나 여기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현재로서는 四溟堂大師의 弟子라고 내세울 근거가 매우 희박한 것 같다.
③黃廷學說: 韓國文化大系 韓國漢醫學編에서 盧正祐敎授는 舍巖의 俗名이 黃廷學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그 이상의 상세한 것은 기술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俗名이라고 나온 것은 이것이 처음인 것으로 注目할만하다. 著書에 대하여는 현재까지 杏波注釋 舍岩道人鍼灸要訣이 유일한 서적으로 되어 있었으나 그 후 다방면으로 聚集하여 權寧俊敎授 舊藏으로 朴彩堂鍼鑑을 구했으나 내용은 杏波本과 거의 같았고, 崔鎭昌院長所藏 五行鍼法序 舍巖鍼法과 崔德植院長所藏 鍼灸編도 구할 수 있었다. 이 세가지 필사본은 내용이 거의 동일하며 약간의 차이도 없었다.
2. 舍巖鍼法硏究의 현황

①杏波注釋本: 杏波 李泰浩는 『舍岩道人鍼灸要訣』을 주석해냄으로써 흙에 묻혀 있는 玉을 다듬어 나아가서 民族文化遺産으로서 빛을 보게 하였으며, 이 民族醫學이 비로소 바른 평가를 받게 되었다.
②李在元의 연구: 李在元 선생과 그의 학풍을 계승하는 분들은 舍巖鍼法의 成敗는 診斷鑑別의 확립에 있고, 四診中에서 脈學이 主種이므로 脈學을 舍巖鍼法에 도입해서 臟腑의 病源과 虛實鑑別을 하여 舍巖鍼法을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病證을 一目瞭然하고 객관적으로 알고 활용할 수 있게 脈學爲主 舍巖鍼法을 완성하는 것은 難事라 아니할 수 없다.
③海外五行鍼硏究: 日本에서는 數十年前에 八木, 柳谷, 本間諸氏가 五行鍼法을 創案하였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 내용은 舍巖鍼法같은 것이다. 그들은 많은 硏究를 거듭하면서 海外로 日本五行鍼法이라 하면서 보급하고 있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