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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9일 (월)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00)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00)

신라의 승려 威靈仙의 藥名을 정해주다



1969년 『慶熙二十年』에서 묘사하고 있는 경희대 한의대의 역사



kni-web[한의신문] 『醫方類聚』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이 글은 威靈仙에 대해 논술하고 있는 글로서 『崔氏海上集』을 출전으로 한다.



“崔氏海上集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威靈仙은 많은 중풍의 증상을 제거하고 十二經脈을 소통시켜준다. 이 약을 아침에 복용하면 저녁에 효과를 보니, 오장의 찬기운과 고름이 오래되어 진물로 변한 병을 소통시켜 펴주니 약간 이롭게해주나 설사시키지는 않는다. 사람이 이 약을 복용하면 四肢가 가볍고 강건해지고 手足이 따뜻해지며 아울러 淸涼해지게 할 수 있다. 때때로 다리를 땅에 대지 못한지 10년이 지나도 낫지 않았는데, 홀연히 新羅僧을 만나니 이러한 질병을 가히 다스릴 약이 있다고 하고는 마침내 산에 들어가 구해서 보내주어 몇일동안 복용하여 회복된 후에 이 약의 이름을 남겨주고 떠났다. 이 약은 丈夫와 婦人의 中風不語, 手足不隨, 口眼喎斜, 筋骨節風, 胎風, 頭風, 暗風, 心風, 風狂人을 치료한다. 傷寒頭痛, 鼻淸涕에 두 번 복용하면 傷寒이 멈춘다. 頭旋目眩, 白癜風과 大風을 잘 치료한다. 皮膚風痒, 大毒, 熱毒, 風瘡과 勞疾을 깊게 치료해준다. 連腰骨節風, 遶腕風, 言語澁滯, 痰積에 五藏을 선통시켜준다. 腹內宿滯, 心頭痰水, 膀胱宿膿, 口中涎水, 好喫茶滓, 手足頑痺, 冷熱氣壅, 腰膝疼痛, 久立不得, 浮氣瘴氣와 憎寒壯熱에 頭痛이 더욱 심해지는 증상, 귀가 고름잡혀 멀게 된 증상을 치료한다. 大小腸이 秘澁한 증상에 이 약을 복용하면 곧바로 소통되어 음식이 바로 살아난다. ”(필자의 번역. 『醫方類聚』196권, 雜病門)



2092-30-1이 책에서는 新羅僧 즉 新羅出身의 승려를 만나서 있었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서는 강연석, 안상우의 『重修政和經史證類備用本草』에 나타난 鄕藥本草에 대한 고찰, 한국의사학회지, 2004와 강연석, 안상우의 『鄕藥集成方』의 鄕藥醫學에 대한 고찰, 한국의사학회지, 2005에서 이러한 사실을 찾아서 정리한 바가 있다. 威靈仙 조문에서 新羅僧의 이야기는 신라에서 單方藥을 많이 쓰는 鄕藥醫學의 전통이 뿌리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전으로 삼고 있는 『崔氏海上集』은 全稱을 『崔氏(元亮)海上集驗方』이라고 日本의 丹波元胤이 1819년 간행한 『中國醫籍考』에서 정리하고 있다. 이 『海上集驗方』은 新唐志十卷에 기록은 되어 있으나 현존하지 않는데, 조선시대 세종시기 편찬된 『醫方類聚』에 다수의 구절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 면모를 파악하게 된 것이다.



위의 글에서는 威靈仙으로 병을 치료한 기록을 포함하고 있다. “때때로 다리를 땅에 대지 못한지 10년이 지나도 낫지 않았는데, 홀연히 新羅僧을 만나니 이러한 질병을 가히 다스릴 약이 있다고 하고는 마침내 산에 들어가 구해서 보내주어 몇일동안 복용하여 회복된 후에 이 약의 이름을 남겨주고 떠났다.”는 것이 그것으로서 威靈仙이라는 약의 활용법을 저자 崔元亮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름 모를 신라 출신 승려가 그 복용법을 알려주고 威靈仙이라는 이름까지 적어주고 갔다는 것이다. 崔玄亮에 대해서 『中國醫籍考』에서는 “新唐書本傳曰, 崔玄亮,字晦叔,磁州昭義人,貞元初,擢進士第”라고 적고 있다. 貞元은 785년∼804년간 사용된 중국 당나라의 연호이다. 그러므로 崔玄亮은 당나라 후기의 인물이다. 그가 신라의 승려를 만나서 자신의 병을 威靈仙으로 치료받고 그 이름까지 받게 된 것이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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