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의약 지식의 정통성 확보와 현대적 효용가치 높이는 콘텐츠 개발 필요
현대적 가치 높이려면 한의약 개념 명확히해 확장성 넓혀야
한국의사학회 제24회 정기학술대회 개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향약집성방’, ‘동의보감’과 더불어 현존 최대의 한의서로 꼽히는 ‘의방유취’에 담겨있는 풍부한 연구콘텐츠를 어떻게 개발해야 할까?
지난 25일 한국의사학회와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센터가 공동으로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의방유취 연구콘텐츠 개발의 전망과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안상우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의방유취 연구사’를 주제로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의방유취의 가치와 연구콘텐츠개발전략 연구(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센터 차웅석) △한약의 국내 사용례에 대한 DB 개발(원광대학교 강연석) △‘醫方類聚’ 所引中國古代?藉硏究(化學工業出版社 李?) △의방유취 식치법의 의의와 실용화 가능성-당뇨식치를 중심으로(명지대학교 김현경) △‘醫方類聚’ 在海峽兩岸流傳之考察?究(中國醫藥大學 陳麒方) △의방유취 외과의 현대적 활용을 위한 콘텐츠 개발 계획(인사랑한의원 방성혜) △동의보감 사전의 표제어 추출에 관한 연구(상지대학교 정지훈) △明堂臟腑圖 기원 肝臟圖와 臟腑總圖의 비교(세명대학교 조학준) △일제강점기 永年醫生 연구(화순마루병원 박훈평) △2016 한의사 역량 모델 정립 및 활용방안(원광대학교 홍지성) △아유르베다 교육체계에 대한 개괄(원광대학교 김지연)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차웅석 교수는 “동아시아의학의 공유재산인 의방유취는 한국의학적 바탕위에 중국의학의경험지식을 최대한 수용한 당대 첨단의 의료지식 데이터베이스”라며 “한의약지식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의방유취의 복원 및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원천자료를 정리하고 현 시점의 의약지식을 연계해 한국한의약 지식의 전통성을 확보하는 한편 현대적 효용가치를 높이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웅석 교수는 감염병 관련 내용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세계적으로 감염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의방유취 총 266권 중 58권(제풍문 12권, 제한문 1권, 제서문 2권, 제습문 1권, 상한문 37권, 곽란문 2권, 각기문 3권)에 감기를 포함한 전염성질환 관련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약재 및 향약 △치료기술 △외과 및 골절외상 △민간요법 △음식치료 및 예방 △도인양생 및 운동법 △금기법과 생활습관 △종교, 철학, 언어, 과학기술, 역사, 지리, 문화 등 인문학 및 자연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방유취의 연구적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석 교수는 의방유취가 15세기까지 이뤄졌던 동양 의학지식뿐 아니라 濡佛道를 총망라한 동아시?의 대표 지식 네트워크임을 강조하고 “21세기 의방유취 데이터베이스는 15세기의 지식을 복원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고 지식 네트워크라는 의방유취의 가치를 구현하는 새로운 개발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의방유취 이후 우리나라에서 해왔던 연구성과 및 의학적 경험을 반영하고 중국과 실제 처방 등에서 어떻게 다르게 활용됐는지, 용량을 얼마나 다르게 적용했는지 등 한국만의 새로운 가치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김남일 한국의사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의방유취 연구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