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대한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온라인투표 방식이 도입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리서치 전문업체 리서치랩에 의뢰해 ‘온라인 투표 만족도 조사’를 실시, 회원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처음 도입된 온라인투표 참여 회원의 반응은?
차기 선거 온라인투표 도입 희망 ‘96.8%’
리서치랩 의뢰 ‘온라인 투표 만족도 조사’ 결과
[한의신문=김대영 기자]대한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는 직선제로 치러진 두 번째 선거이자 온라인 투표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된 선거였다.
온라인 투표와 우편투표가 병행된 이번 선거에서 한의사 회원들의 투표참여율은 83.65%(총선거인 1만721명, 투표참여인 8968명)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실제 우편투표 방식으로만 진행됐던 41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 투표율 72.70%(총 선거인 8908명, 투표참여인 6477명)보다 11%P 높아진 수치다.
대한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온라인투표방식을 도입하면서 우편투표방식으로 참여할 회원들의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총 선거인 1만721명 중 2698명이 우편투표로, 8023명이 온라인투표로 분류됐다.
개표 결과 우편투표 참여인은 1775명으로 65.79%의 투표율을, 온라인 투표는 89.65%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참여율이 높아진 데는 한의계의 중요한 현안과제가 결부돼 있기도 했지만 온라인 투표 방식을 도입한 것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본지에서는 회원들의 만족도를 알아보고자 리서치 전문업체인 리서치랩에 의뢰해 ‘제42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 온라인 투표 관련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다수 회원 온라인 투표 ‘만족’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다수의 회원이 만족스러워 했으며 차기 선거에도 온라인 투표가 도입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온라인 투표에 대한 만족도를 매우긍정, 긍정, 보통, 부정, 매우부정 5단계로 평가해 주기를 묻는 질문에 10명 중 9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우긍정이 60.7%, 긍정이 32.1%로 나타나 92.8%가 만족스러워 했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1.7%에 그쳤다.
부산의 한 회원은 “41대 선거 당시 실시된 우편투표에서는 가까운 곳에 우체국이 없으면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고 시간도 없어 솔직히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해 불편함 없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다. 주변에서도 이러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만족도는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30대 이하가 97.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40대 94.5%. 50대 90.5%, 60대 이상 80.5% 순이었다.
만족 이유에 대해서는 92.0%가 압도적으로 ‘편리성’을 꼽았다. ‘편리성’ 다음으로는 ‘신속성’ 5.9%, ‘정확성’ 1.2%, ‘비밀보장성’ 0.8%로 뒤를 이었다.
연령 낮을수록 만족도 높게 나타나
강원도의 한 회원은 “우편투표는 발송과정까지의 문제나 발송 후 분실 및 처리상의 문제도 불편해 보였다.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방식이 훨씬 편했다.”고 답했다.
인천의 한 회원은 “온라인 투표가 우편투표보다 더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편투표는 유권자들이 의심하려면 얼마든지 의심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 반면 온라인 투표는 공신력 있는 업체에 맡겨 진행한다면 유권자의 입장에서 오히려 더 신뢰가 가는 투표방식이라고 본다.”며 우편투표방식 보다 더 신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높은 만족도는 향후 선거에도 온라인 투표 방식이 도입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다음 선거에도 온라인 투표 방식이 도입되기를 희망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 96.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 비율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30대 이하 연령층과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는 100%로 나타났다.
100%를 보인 30대 이하 연령층 다음으로 40대 97.0%, 50대 96.2%, 60대 이상 90.2%였으며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 100%, 부산·울산·경남 99.1%, 광주·전라 98.3%, 서울 95.7%, 대구·경북 95.4%, 인천·경기 94.4%, 강원 93.8%, 제주 80.0% 순으로 집계됐다.
향후에도 온라인 투표 방식이 도입되면 온라인 투표로 선거에 참여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대다수인 97.9%가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이 역시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용하겠다’는 대답이 높게 나타났는데 30대 이하 연령층과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100%였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다음 선거에 온라인 투표 방식 도입을 희망하지 않았던 응답자 중에서도 35.3%는 온라인 투표 방식이 도입되면 온라인 투표 방식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점이다.
인천의 한 회원은 인터넷 투표 방식이 전체 투표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1분도 안되는 시간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전체투표율 높이는 데 온라인 투표 도움될 것
인천의 한 회원은 “선거라는 것이 유권자의 참여율을 높이는 방향이고 어느정도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유권자의 편의 등을 고려해 좋은 선거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개선되기를 바라는 부분도 있었다.
인천의 한 회원은 “개인적인 실수로 표기를 잘못했을 경우 개인인증절차 등을 거쳐 수정을 하는 방안도 고려됐으면 한다. 물론 악용될 소지도 있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실수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
경북의 한 회원은 “투표 진행 시 보안 등이 좀 더 보완됐으면 좋겠고 선거 관련 투표 공지가 스팸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어떠한 절차가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의 한 회원은 “특정 후보를 클릭한 후 ‘이 후보를 클릭하시겠습니까?’ 등 확인 창이 한번 더 뜨면 좋겠다. 다른 원장님 중에는 후보끼리 혼동하는 분도 있어 후보들이 혼동되지 않게 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이외에 온라인 투표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지만 △투표 방식이 한가지로 통일됐으면 좋겠다 △투표결과가 나오면 회원들에게 즉시 안내 문자라도 보내주면 좋겠다 △지부 회비 납부 내역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없는데 회원들이 인터넷으로 쉽고 빠르게 조회,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번 만족도 조사는 21일 대한한의사협회 회원 DB리스트에서 임의추출한 회원과 전화통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응답자 527명의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93명(17.6%), 40대 235명(44.6%), 50대 158명(30.0%), 60대 이상 41명(7.8%)이었으며 성별은 남성이 465명(88.2%), 여성 62명(11.8%)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70명(13.3%), 인천·경기 107명(20.3%), 대전·세종·충청 74명(14.0%), 광주·전라 59명(11.2%), 대구·경북 87명(16.5%), 부산·울산·경남 109명(20.7%), 강원 16명(3.0%), 제주 5명(0.9%)으로 나타났다.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4.2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