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經衰弱을 體質論으로 분류해 보자”
吳興根 先生의 神經衰弱體質論

1975년 『漢方春秋』11월호에는 홍명한의원 吳興根 先生의 「神經衰弱體質에 對하여」라는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吳興根(1921〜?) 先生은 매부인 李正華 원장의 영향을 받아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하여 1956년 제5회로 만학의 나이에 졸업하여 한의사가 된 인물이다. 수원 태생으로 경기도 여주의 대신중·고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다가 세정중학교 교감·교장 등으로 근무하는 등 교직자의 생활을 오래 하였다. 그러다가 만학의 나이로 한의대에 입학하여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는 수원, 용인 등에서 한의원을 하다가 1966년부터 서울 쌍문동에 홍명한의원을 개원하여 서울에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오흥근 선생이 많이 본 질환은 신경쇠약 계통의 질환이다. 이것은 자신이 이 질환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경쇠약, 노이로제, 신경성 고혈압 등 환자가 많다고 하였다. 그는 1975년 『醫林』과의 인터뷰에서도 신경쇠약에 효험이 있었던 加味歸脾湯과 肝硬化에 腹膜炎까지 겹친 환자에게 효험이 있었던 加味胃苓湯을 소개하고 있다.
1975년 『漢方春秋』11월호에 나오는 그의 논문 「神經衰弱體質에 對하여」는 吳興根 先生의 ‘神經衰弱體質論’을 정리한 하나의 이론적 바탕이 되는 것이다. 이를 아래에 그의 목소리로 요약한다.

◯정의: 신경쇠약은 신경증(노이로제)이라고도 하며 정신(七情) 신경계의 긴장, 衰弱, 과민, 흥분으로 인하여 전신이 쇠약해지고 내장 각 기관에 장해를 입어서 心的으로나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七情(感情蓄積)에 의하여 발병되며 高度의 文化가 복잡한 세태는 이 병을 더욱 증가시키며 속칭 文化病이라 말한다. 한편 心因性 疾患이라고 하며 한방명에 心氣症(趙憲泳의 주장), 氣不足 또는 氣血不足(新舊病名對照表)으로 되어 있다.
◯원인: 感情蓄積으로 된다고 말하지만 先天的(體質)인 요소가 절대적이며 여기에 後天的인 원인이 겸하여 발병한다. ①先天的인 원인(體質) - 內因性 또는 慢性神經衰弱 - 體質改善이 되지 않는 한 완치되지 않는다. ②先天的인 원인(생활환경의 영향) - 純紹性 신경쇠약 - 비교적 잘 치료된다.
◯증상: 神經衰弱의 증상하면 실로 천태만상으로 체질, 개성, 병의 경중에 따라 複雜微妙하여 일일이 枚擧키 어렵고 중요 증상만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①不眠症, ②怔忡症(心悸亢進)∼胸脇苦痛, ③消化不良(食慾不振), ④頭重痛(脫呆), ⑤上氣(上實下虛), ⑥手足冷 및 痲痺感, ⑦不安症(强拍感), ⑧生殖器障害, ⑨健忘症, ⑩驚恐(束縮)
◯진단: ①증상∼不整脈, 數弱, 弦脈, 遲弱. ②내과적 진찰상 별이상 없으면 氣質的 즉 神經性으로 본다.
◯요법: ①약물치료∼대증치료(滋補, 補陰), 降火, 解鬱, 舒氣, 和中(消化). ②정신요법: a. 呼吸療法∼律動呼吸∼丹田呼吸∼森田正馬博士主張. b. 說得療法∼(石川貞吉博士提唱), c. 作業療法∼1期 安定, 2기, 3기, 4기 回復期, 實生活. d 轉地療法.
◯결론: 本 疾患은 年齡의 高下, 知識의 有無, 貧富의 差없이 일단 걸리면 小兒狀態로 돌아가므로 醫者도 이에 상응한 대처가 절실하다.
위와 같은 신경쇠약의 질환에 대해 체질론을 제기한 것은 이 분야의 치료에 있어서 하나의 새로운 학설을 제기한 것이다. 그가 분류한 心氣症, 氣不足, 氣血不足 등은 心因性으로서의 신경쇠약에 대한 체질론적 분류법에 해당된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