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관심 유도 위한 쉬운 방법은 관련 현황자료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
진흥원 정희 팀장, “현 시점에서는 투자 대비 경제적 성과 자료가 유용”
“기업에 있는 연구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한약제제의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기업에서 투자를 하려면 시장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야 하는데 관련 자료가 부족해 최고경영자에게 지원을 제안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정희 팀장은 지난 4일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센터(센터장 차웅석) 합동기획세미나에서 한의약 컨텐츠로 사회적 기여를 하기 위해 관련 현황 데이터를 자료화하는 것이 모든 일의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한약제제를 예로 든 정희 팀장에 따르면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를 제한하는 제도적인 문제, 인프라 부족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이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우며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하지만 관련 자료가 부족하다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보다 쉽게 풀어갈 수 있다는 것.
현재 타 분야에 비해 한의약 현안에 필요한 구체적이고 정리된 자료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진흥원에서 하는 업무 중 R&D 관련 기획을 하고 반영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인용할 보고서가 많지 않아 기존에 사용한 오래된 자료를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의계도 그간 부단한 노력과 발전을 해온 것은 틀림 없지만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한의약 컨텐츠의 사회적 기여를 위해서는 한의계 내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며 다양한 분야와의 결합․융합을 통한 변화․발전이 요구된다.
정희 팀장은 외부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있다면 관련 현황 자료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에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컨텐츠가 아무리 많아도 관련 정책에 반영되고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이를 자료화하는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라는 것.
단순히 중국에서 이만큼 투자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왜 지원을 하지 않느냐는 식의 논리는 기존의 지분을 갖고 있는 분야라면 가능하겠지만 한의학분야처럼 새로 예산을 확보해가야 하는 분야에서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현재 분위기에서는 이 분야에 얼마의 투자를 하면 이만큼의 경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특정 제품에 대해 우리나라 수입액이 200원일 경우 국내에서 그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생산할 경우 최소 5%만 수입을 대체한다고 가정해도 10원의 경제적 효과가 난다고 설명할 수 있고 또 매년 10% 씩 시장이 성장하는 분야라고 하면 경제적 효과도 덩달아 성장한다고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
한의학의 특성으로 맞춤의학, 예방의학으로서의 가치 등이 많이 얘기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가령 특정 질환에 현재 소요되는 총 의료비가 200원이 드는데 그 중 10%만 한의학적 치료를 받아도 현재 20원이 소요되는 비용을 10원으로 줄임으로써 총 의료비가 190원으로 줄어 들 수 있다는 식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달라는 요구가 실제로도 많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정희 팀장은 한의학 컨텐츠를 활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의료비 절감효과나 사업화를 통해 발생하는 이윤을 일정한 수치로 제시할 수 있으면 정부부처나 기업들에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