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안 된 일원화 원칙은 누구 지시? 양의계, 의료일원화 두고 사분오열
의협이 내부 합의조차 안 된 의료일원화 원칙을 제시한데 따른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당장 양의계 내에서 추무진 의협 회장의 탄핵을 추진하자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의료일원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일원화 원칙안들은 지난 18일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부결된 내용인데다 토론회 당일 의협 임원 내부 커뮤니티에서도 빼기로 결정된 사항.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토론회를 개최하기 전에 의협이 의료일원화에 대한 의견조회를 했다”며 “일원화 관련 쟁점 사항을 다 빼기로 했는데 어떻게 토론회에서 거론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전의총 “무능하고 제멋대로인 추무진 회장·이윤성 의학회장 사퇴하라”
당장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추무진 회장의 탄핵을 주장하고 나섰다.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대다수의 반대 의견을 얻은 중대사안을 추무진 회장이 독단적으로 19일 보건복지부와 한의사협회에 제시한데다 한의협의 반발에도 불구 또 다시 토론회에서 거론했다는 것.
전의총은 “이미 상임이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몰래 보건복지부와 한의사협회에 문제의 문건을 제시한 상태이면서도 23일 토론회에서 앞으로 의견을 취합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체 의사 회원들과 의협 상임이사진들을 기만했다”며 “이 중대한 사안 하나만으로도 추무진 회장의 무능함과 제멋대로 식의 회무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추 회장의 이런 행적은 이전부터 변함없이 반복되어 온 일”이라며, “보궐 선거 후 취임 초기부터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는 원격의료에 대해 미온적이면서 모호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의료계의 중대 사안이 있을 때마다 늘 느린 대응으로 회원들의 불만이 쌓여왔다“고 덧붙였다.
또 추 회장이 어려운 의협의 살림에도 불구하고 성금을 내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공익 캠페인을 벌여 언론에 사진이 실리는 일에는 스케줄을 많이 할애해왔지만 정작 의료계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침묵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저자세로 일관해 회원들의 답답함은 계속 산처럼 쌓여왔다는 한탄도 이어졌다.
이들은 이어 “이같은 추무진 회장의 행보는 의료계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의협회장으로서의 사퇴 사유 내지 탄핵 사유라 할 수 있다”며 “▲무능하다 못해 이제는 의료계의 미래를 망칠 엄청난 과오를 진행중인 추무진 의협회장 사퇴 ▲대한민국 의료계의 학자들을 대표하는 의학회장의 자리를 망각한 채 망언을 거듭하는 이윤성 의학회장 사퇴 ▲의협 임원진은 의료계 역사의 죄인이 될 추무진의 집행부에서 더 이상 발을 담그지 말고 총사퇴 ▲의협 대의원회는 역시 추무진·이윤성에게 사퇴를 촉구함과 함께 이를 거부할 시 탄핵 및 윤리위원회 회부 추진” 등을 촉구했다
성난 시도의사회, “추무진 집행부 결정, 인정 못해”
충남의사회는 “김봉옥 의협 부회장이 발표한 한의사의 보수교육 후 의사자격 부여 방안이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쳤는지 밝혀야 한다”며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 또는 개인 의견인지를 소상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충남의사회는 정관을 위배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당사자들에 대한 정관에 규정된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의사회는 “많은 회원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협이 일방적인 결정으로 의·한 일원화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추무진 집행부의 결정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