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라시아의학센터 참여 의사 연해주 정부에 공식적으로 전달
러시아 태평양국립의과대학 슈마토프 발렌틴보리소비치 총장 제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태평양국립의과대학 슈마토프 발렌틴보리소비치 총장은 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15 통일공감 토론회에서 제3의 동의보감을 유라시아의학센터에서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 써갈 것을 제안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슈마토프 총장에 의하면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반경 1000km 내에 동북아 도시 인구 3억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오래 전부터 아시아에서 유럽을 향한 관문이자 남․북한, 중국, 러시아의 교류가 이뤄지는 곳이다.
특히 러시아는 서양의학이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지만 중국, 남․북한과 인접해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는 교류를 통해 동양의학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직접 보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다른 지역의 의과대학과 달리 태평양국립의과대학은 학교 마크에 동양의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인삼의 열매를 형상화한 이미지를 담고 있을 정도로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극동지역의 많은 의학자들은 약용식물로 치료하는 방법을 수십년간 연구해 오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도 동양의학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동양의학에 대한 교육을 위해 최근에는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많은 교수들을 초빙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 역시 고려의학이 충분히 발달돼 있는 것으로 보고 북한의 학자들도 참여시키고 있다.
동양의학에 대한 보다 심화된 교육을 위해 본격적인 교류․발전의 첫 걸음을 뗀 것이 바로 유라시아의학센터다.
슈마토프 총장은 유라시아의학센터를 통해 더 많은 한국 한의사들과 교류하기를 희망했다.
동양의학 수업을 받은 많은 학생들과 교수진들로부터 질병의 치료와 진단에 있어 한의학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라시아의학센터에서는 태평양국립의과대학 강의와 함께 전통의학서적 번역 사업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유라시아의학센터 개소 후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 연해주 정부에 전통의학 분야 교류를 함께 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해 왔으며 북한 대표자들은 주정부와 태평양국립의과대학을 방문한 바 있다.
이때 북한에서 최우선으로 제안한 것은 북한 유학생들을 태평양국립의과대학에 국비장학생으로 입학해 줄 것을 부탁했으며 주정부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첫해 교육이 이뤄진 상황이다.
태평양국립의과대학에서 매년 9월 개최하고 있는 학술대회에도 북한 고려의학자들이 참여해 교류를 하고 있다.
슈마토프 총장은 “동양의학에 관심을 갖고 접하다 보니 여러 서적 중에서도 동의보감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100년 전 또하나의 동의보감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1915년 서울에서 개최된 전선의생대회에서 결성된 전선의회가 창간한 학술기관지인 ‘동의보감’을 말하는 것으로 이 학술지는 1916년 1월1일 창간호가 나왔다 월간지 형식으로 발간될 예정이었으나 전선의회가 해체됨에 따라 이후 3월1일에 제2호까지만 발간되고 폐간됐다.
이어 슈마토프 총장은 “폐간 된 동의보감을 100년이 지난 지금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 유라시아의학센터에서 3번째 동의보감을 써 나가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 10월 자유항법이 발효돼 경제특구로 지정됐으며 해외의료인력 면허 인정을 추진 중이다.
한의사의 경우 한국의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것만으로 충분한 자격을 가진 것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