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상장기업 영업이익률 8.4% 상승, ‘13년 무역수지 4073억원 적자 기록
내수시장 확보하는 것 필수… 규제 줄여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촉진이 해답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출입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14년 1분기 국내 의료기기 상장기업(26개 기업) 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4조 6,309억원으로 전년대비 0.8% 성장하였으며, 2009년 이후 연평균 6.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 및 수입규모는 6조8000억원이었고, 지난 해는 7조2000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이 같은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세는 인구의 고령화와 예방 및 진단 중심의 의료수요 증대, 주요국의 의료개혁, 신흥경제국의 성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2009년 기준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457억달러이었던데 반해, 지난 해는 3284억 달러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다른 분야 상장 기업이나 제조업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1분기 의료기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8.4%로 지난해 1분기에 대비 2.4%p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국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5.2%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과는 달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13년 의료기기 생산실적 등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수출은 23.6억달러(2조5809억원)로 전년(19.7억달러)대비 19.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적자폭은 2009년 8797억원, 2010년 9382억원, 2011년 9399억원, 2012년 7149억원 등 매해 1조원에 육박하는 적자 규모를 기록했고, 지난 해는 무려 4073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의계 관계자는 “의료기기산업은 세계적인 헬스케어산업 분야의 발전 속도로 볼 때 우리나라의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으로 시급히 뛰어들어야할 산업이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소비자를 늘리고 시장을 개척하여 내수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실정에서 현재 남아있는 시장은 한방의료기관만이 유일한 상황인데, 한의사들에 대한 의료기기 관련 규제 철폐는 의료장비 산업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2년 기준 한의사 수는 2만여명을 넘어섰으며, 이들이 운영하는 한방의료기관만도 1400여개소에 이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의료기관에서의 활발한 의료기기 사용은 곧바로 내수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으며, 큰 폭의 무역수지 적자를 극복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한의사들이 의료기기 사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최소화시킨다면, 한의의료기관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더 낮은 의료비용 지출을 통해 내수시장 확대, 무역수지 적자 폭 완화, 국민의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