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는 폐렴 악화시키는 인자’라는 한의학 이론, 과학적으로 증명돼

기사입력 2015.12.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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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포 내 중성구 및 사이토카인 증가와 연관…국제생기상학저널 게재
    부산한의전 MRC센터 하기태 교수팀…“추위는 폐 염증 유발 환경 만들고 강도 심해”

    151223-180-(첨부) 부산대 하기태 교수 하기태 교수

    ‘추위’가 폐렴을 악화시키는 인자라는 정통 한의학 이론이 현대 과학적인 실험으로 입증돼 주목된다.
    22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건강노화한의과학연구센터(MRC센터) 센터장인 하기태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 즉 바람․추위․더위․습기․건조․열기와 같은 외부의 기후요소가 인체의 질병을 유발하는 중요한 인자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를 입증하는 과학적 연구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특히 현대의학에서는 외부의 기후 요소를 미생물의 생존과 전달에 중요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식하기는 했지만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연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하기태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 추위에 의해 염증이 증가하는 이유와 관련해 폐포 내 중요한 염증세포인 중성구 수의 증가와 인터루킨-12 및 인터루킨-17, 감마인터페론 유도 모노카인(MIG)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세포 간 신호전달 단백질)의 증가 사이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위에 노출한 것 자체로는 폐에 염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염증이 유발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또 장기간 추위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뒤 폐 염증이 유발된 경우 염증의 강도가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기태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양기(陽氣)가 부족한 노인들의 경우 추위에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이 더 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이러한 측면에서 노화된 생쥐가 한사를 통해 받는 영향 등을 추가적으로 연구해 그 기전을 과학적으로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기태 교수의 지도하에 제1저자인 주수연 학생(한의학과 3학년․13학번)이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연구과정 프로그램과 MRC센터의 지원을 통해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면역학 전공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주명수 교수 등 다양한 연구자들이 학제 간 협력을 통해 일궈낸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기상학 분야의 유명 학술지인 ‘국제생기상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Biometeorology)’ 온라인판 11월 31일자에 소개됐다.

    한편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지원센터 의약학분야(MRC․Medical Research Center)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2014년 MRC센터에 선정된 부산대 건강노화한의과학연구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양산시의 후원으로 총 7년간 한의학계의 건강노화 연구를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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