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보수교육… 해법은 지정좌석제

기사입력 2014.06.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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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회 보수교육 지정좌석제 운영으로 교육의 질 대폭 높여
    형식적 보수교육 탈피… 시간과 노력들여 회원에게 실질적 도움
    이영배 부회장(부산광역시한의사회·세화당한의원)

    2014년 6월 21일 오후 10시경 “장과장님 이 쓰레기는 동의대학교 측에서 용역업체 불러서 치우기로 했으니 사무처물건만 챙겨서 내려가면 됩니다”라는 나의 이 말에 동의대 대강당안의 한가득 쌓여있는 쓰레기를 이 야심한 시간에 어떻게 치우나 하면서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던 사무처 장 과장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퍼지며 “예, 부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한다. 드디어 한달여 동안 준비해왔던 2014년 부산시한의사회 보수교육이 끝났다.

    보수교육이야 연례행사로 해오던 것인데 뭐가 그리도 대단하길래 이렇게 글을 쓰나하고 의아한 분들도 계실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연례행사로 해왔지만 이번 2014년 부산시회 보수교육이 남다른 이유는 이전까지의 보수교육은 그냥 왔다가 등록만 하면 교육을 듣든 안 듣든 상관없이 이수가 되는 형식상의 보수교육이었던 면이 컸다. 물론 나는 지금까지 꼬박꼬박 교육 다 들었다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금까지의 보수교육이 어느 정도 형식상의 절차로만 유지되어 온 것도 사실 아닌 사실이다.

    회원에게 도움안되는 보수교육은 공허한 헛소리에 불과

    보수교육은 전체 회원들이 아까운 시간과 노력 들여서 모이는 자리이다. 그렇기에 형식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현재의 임상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알찬 내용으로 진행하고자 하는게 현 김용환 부산시회장님의 의지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부산시회의 보수교육은 전 회원이 한자리에 앉아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지정좌석제’로 준비가 됐다. 이 같은 점은 현재까지의 연례 보수교육과는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본다. 이러한 전 회원 지정좌석제를 준비하면서 느낀 바를 정리하는 것은 다음의 보수교육 준비를 하실 분들과 또 다른 교육을 수강하실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먼저 보수교육의 내용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꾸려져야 할 것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아무리 전 회원을 모아놓고서 교육을 하더라도 그 내용이 회원들에게 도움이 안된다면, 그것은 교육이 아니라 하나의 공허한 헛소리에 불과할 것이며, 자칫하면 회원을 억압하는 또 다른 규제처럼 느껴질 것이다. 교육이 교육이 아닌 규제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그래서 이번 부산시회 보수교육은 우리나라의 고령화 사회에 따라 사회인구 구조상 대두되는 문제이자, 치매특별등급 소견서 발급과도 관련있는 치매질환을 주제로 하여 진행됐다. 카이스트 출신으로 치매특화 한의원을 하면서 중앙회에 치매특별등급관련 자문을 하고 있는 웰빙한의원 강무헌 원장이 ‘치매의 개요와 진단방법’을 강의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회원들의 임상능력을 고취시키기 위한 경락한의원 김종혁 원장의 ‘요통의 약침치료’, 점점 증가하고 있는 암환자들의 진료에 도움을 주고자 전 외치학회 부산지부 회장을 역임한 경희한의원 박태열 원장의 ‘방광암을 중심으로 한 한방 암치료의 임상실제’, 개원가의 경영에 도움을 주고자 부산지부 부회장인 문찬한의원 최광석 원장의 ‘발효홍삼의 활용’, 그리고 양방 외과수술횟수 연 30만건으로 양방 최고의 수술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치질치료를, 양방의 수술법보다 훨씬 안전하며, 입원이 필요없고, 통증도 적은 ‘항문질환의 치료(프로토콜)’를 부산시부 김용환 회장께서 그동안의 임상경험을 소개해 회원들의 임상실력 고취와 더불어 어려운 개원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다.

    물론 이러한 보수교육 내용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어 꼭 이들 과목만이 정답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그 시기의 흐름과 각 지역에 맞는 과목을 어떻게 잘 선정하여 교육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이번 보수교육이 기존 보수교육 형태와 달랐던 점은 교육에 중점을 둬 교육시간엔 일체의 회비 및 강의비 수납을 하지 않은 점이다. 매번 보수교육장을 가보면 그때마다 교육은 둘째고, 회비수납을 하기 위하여 교육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길게 줄을 서있고, 그 줄이 교육이 끝날 때 쯤 돼야 없어진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교육시간 중 일체의 보수교육 등록을 받지 않기로 공지를 했다. 그 대신에 4~5월의 각 분회 신상신고 때부터 사전등록을 하도록 회원들에게 꾸준하게 홍보하고, 회비수납도 했다. 그 결과 부산시회 1400여명의 회원 중 70%에 가까운 960여명의 회원들의 사전등록을 했다.

    그리고 현장등록 회원들에게는 문자를 발송해 가급적 교육시간 이전에 도착하여 등록절차를 마무리 하도록 안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시간까지 등록을 마치지 못한 회원에게는 가등록증을 발급하여 우선 교육을 수강한 뒤 교육 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 다시 등록절차를 밟도록 했다. 물론 현장등록 회원들에게는 회비수납 데스크를 최대한 확보해 빠르게 현장등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사전등록 유도, 교육시간엔 회비수납 일체 하지 않아

    이처럼 회원들이 회비수납에 얽매여 보수교육을 수강하지 못하는 폐단을 차단해 회원들 스스로는 내실있는 교육을 받았다고 자부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개선해야 할 점도 있었다. 교육장소인 동의대가 가지는 지형상의 특성으로 교통 및 주차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는 앞으로 회원들의 접근이 용이한 장소를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부족했던 음향시설과 뒤쪽 출입구 쪽의 소음으로 인해 뒷자리에 앉은 회원들이 강의에 집중할 수 없었던 점은 개선돼야만 할 것이다. 또한 교육이 시작됐음에도 착석하지 않는 일부 회원들에겐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디 첫술에 배부르랴. 언젠가는 “교육시간입니다”라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회원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교육 내용과 교육 모습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와 같이 전 회원이 참석하는 보수교육은 회원들의 절대적인 동참없이는 불가능하다. 지부 임원진을 믿고서 교통과 좌석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교육을 수강함으로서 말없는 마음으로 지지를 해준 회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몇 십년동안의 임상경험을 일부지만 회원들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은 강사님들과 회비수납부터 마지막 교육장 정리까지 그 누구보다 오랜 시간 교육준비와 교육장에 있어야 했던 사무처 직원들, 음으로 양으로 항상 최선을 다해 도와주시는 부산시 임원진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밤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신다는 김용환 부산시한의사회님께 가슴으로부터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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